[re] 예술의전당.. 배장흠(기타) 사주현(해금) 공연후기...

by posted Oct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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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즐거운날이었다.
매니아칭구분들을 만나서 공연도 보고
고량주에 짬뽕국물도 먹고....

해금을 느꼈다....
실은 국악음반듣다가 많이 듣던 음색의 악기지만,....
중국의 얼후랑은 완전히 똑같아보이는데
현이 얼후는 쇠줄이고
해금은 명주실같아보였다.
활은 모양이 같아보였고
얼후가 코브라가죽인데 비해서
해금은 소가죽같이 밝은흰색이었고....
얼후소리가 더 매끈했다는 생각을 하는차에..

오모씨는 이층에서 듣다가 내가있는 일층중간으로 내려왔는데,
이층에서 해금의 소리는 모아지고 예뻣다고한다.
마이크를보니 나랑 반대편에서 방향을 잡아주고있었다.
망했다.    가장 아름답게 울리는좌석의 반대편에 앉았던것이다.
어쩐지 좀 거칠고 시골스럽게 들렸다.
좌석잘못잡은탓에  아름다운음색을 놓쳤다.

실은 기타하나만 보면 가장 좋은자리에 앉았던 것이다.
아니 생각해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실내악이다보니 악보를 보며 연주해서  보면대가
기타를 정면에서 가리고있었다.
소리가 보면대에서 한번 굴절되어 갈라졌다 다시모였다.
망했다.


그러나  그런 전후사정을 생각안하고 들었다면
역시 즐겁고 잘들렷다.

해금연주자는 보칼리제, 바하풍의 아리아,시네마천국등
익히 알려진곡들을 연주하였는데
그보다는 자신의 18번인 해금산조에서 맛을 잘 살린다고 느꼈다.

반주를 많이한 오늘의 연주에서
배장흠님은
주고받는 호흡이 좋다고 느꼈다.
음의 선명도가 더 살면 더 생동감있는 무대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쳄발로주자의 발이 연주내내  쉬고있어서 이상하다했더니
발 바쁜것은 하프랑 오르간이란다...
파이프오르간연주들으며 울다지쳐 성당구석에서 자고싶다.

나는 갑자기  성당에서 기타연주를 듣고싶어졌다.

3000원짜리 중국옷도 그간 많이 뽐내고입고다녔고
고량주도 다 마셔서 이제 자랑할것도 없다.
소주먹어야할판이다.
현실이 눈앞에 다가온다.
물럿거라!
나는 꿈속에서 안나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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