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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3.09.20 21:19

여행

(*.58.9.111) 조회 수 3407 댓글 4
훌훌 털어버린 마음으로 밤 12시 세비야행 야간 버스를 올랐습니다
여행계획은 세비야-그라나다-꼬르도바 로 정했고요

-세비야-
세비야 까지는 버스로 6시간반이 소요 됐습니다
새벽에 도착하니 아직 너무 어두워서 지도를 가지고 중심지로 찾아가기가
약간 힘들었습니다  물어볼 사람들이 많지가 않아서 사람 찾느라고요^^
세비야는 생각 했던 것 보다 상당히 큰 도시 더군요
세비야 중심지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만난 것은 고향의 냄새? 약간 꾸리꾸리한….
뭔가 했더니 중심지를 도는 관광 마차의 말들이 남긴 흔적들 이더군요^^
스페인 어느 도시를 가도 만날 수 있는 고 건축들을 구경하고 한적한 거리를 거닐다보니
강을 만났습니다 꼭 한강 같은 분위기를 내는 강에는 유람선이 지나다니고
한강 고수분지 처럼 조성된 강 옆에는 강태공 3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제가 낚시를 무척 좋아해서 옆에 가서 미끼를 뭐 쓰나 이것 저것 물어보는 사이
한 아저씨가 잉어 한마리를 잡으셨고 따라 나온 손자는 잘 안 잡히는지 얼굴이
심통이 난 표정이더군요 ^^
세비야는 전반적으로 큰 도시적 느낌이 강했고 사람들도 약간은 딱딱한 느낌이랄까…
대성당 앞 빠에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는데 화장실문에 안 사먹으면 사용 할 수 없다는            
안내문에 마음이 약간 썰렁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길을 묻는 저에게 물어보는 건물 탑이 보이는 곳 까지 함께 걸어가주신
한 할아버지는 인상은 무서우신데 마음이 참 따스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라나다-
세비야에서 그라나다 까지는 버스로 3시간이 소요 됐습니다
그라나다는 이번이 두번째 여행이고 아시는 분이 살고 계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몇일 묵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라나다를 참 좋아하고 아시는 분이 살고 계셔서 마치 고향에
내려 가는 기분처럼 설레더군요
그라나다의 유명 유적지는 지난번 여행에 대부분 보았기에 요번에는 좀더 이것 저것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는 여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라나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눈이 참 맑아 보였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는 이유를 설명 이라도 하려는 듯이요
제가 그라나다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빠에서 주는 따빠(안주) 때문입니다
맥주 한잔을 시킬때 마다 나오는 공짜 안주는 매번 새 잔을 주문 할때 마다
새로운 안주로 바뀌면서 나옵니다 물론 공짜지요 한잔에 한국돈 1000원에서 1500원
사이하는 맥주 한잔에 이렀게 공짜 안주를 주면 머가 남나 싶은 생각을 지울수가 없지만
살고 계신분 말씀에 그라나다에서 모두들 그리 한답니다
그라나다를 여행하실 분들을 점심식사는 사 드시기 보다는 허름한 빠에 가셔서 맥주 2,3잔을 하시길 권해 들립니다  버섯과 감자 복음, 새우구이 생선 튀김등 계속 공짜에요^^
아는분 소개로 그라나다 음악원 색소폰선생님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분이 얼마전 사고로 팔이 부러지셨다가 일주일 전에 기부스를 푸셨는 데 말아 피우는
담배를 좋아 하셔서 담배 말기가 힘들어 하시더군요
(스페인은 말아피우는 담배를 팝니다 담배가루와 마는종이  필터까지요 담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피워 보시길 향기가 참 좋아요)
제가 전에 담뱃값 아끼느라 말아피는 담배를 한 반년 피워봐서 말아 드리니 무척 좋아 하시던군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올라가 알함브라의 야경을 보며 피운 담배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꼬르도바
그라나다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고 꼬르도바행 버스를 탓습니다
소요시간은 2시간 반이고요
역시 시내 중심인 구 도시에는 많은 유적들과 관광객으로 넘치고 있었습니다
꼬르도바는 제가 제일 가지고 싶은 악기인 미겔 로드리게스의 도시지만
이미 돌아가시고 공방이 없어서 아쉽지만 정이가는 도시였습니다
그라나다 처럼 사람들도 정겨워 보이고 친절했고요
다만 좁은 길에 차들이 너무 많이 다녀서 매연때문에 머리가 아파 죽겠더군요


꼬르도바에서1시차를 타고 다시 4시간 반 걸려 마드리드로 왔습니다
이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해야죠
여행은 언제나 다시 돌아올 집이 있어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음악 여행에서 돌아갈 집은 어디일까요?
갑자기 최희준 씨 맞는지 모르지만 하숙생이란 노래가 생각 나네요
Comment '4'
  • 으니 2003.09.21 03:50 (*.117.221.54)
    와.. 음악여행에서 돌아갈 집.. 정말 멋진 말씀이셔요!! 여행이 소박하면서두 따뜻해보이시네여 부럽.. ㅠㅠ
  • 2003.09.21 09:25 (*.40.207.140)
    미겔 로드리게스가 없는 꼬르도바....슬프당....
  • 2003.09.21 09:25 (*.40.207.140)
    그라나다에 가서 맥주시켜먹는걸 꼭 여행계획서에 적어놔야겠군요..
  • 고정석 2003.09.21 14:41 (*.75.228.141)
    부럽네요. 언제나 이런 여행해볼수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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