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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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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8.72) 조회 수 2702 댓글 4
  * 비평을 하는 칭구와 받는 칭구, 또, 그 예의.

  난 곧잘 비평을 합니다. 따라서 내가 받는 비평을 봉쇄하려들지도 않습니다.

  비평이 없다면, 개인도 기타매니아도 사회도 발전할 수가 없지 않을까요. 비평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보게 해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비평에는 칭찬만 있는 경우도 있고, 비판만 있는 경우도 있으며, 칭찬과 비판이 섞인 경우도 있지 않겠어요.

  또 비평을 받는 사람도, 자아 발전을 위해서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비평을 원하진 않지만, 사회발전요소로서의 비평으로 보고 내버려두면서,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으며, 비평을 몹시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는. 아예 원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이런 구별들은 대부분, 비평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예의와 논리를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기타매니아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이러합니다.

  어떤 칭구가 어떤 부탁을 한다. - 번역처럼, 다른 칭구들을 위한 것은 제외하고. - 어떤 칭구가 시간 소모해 가면서, 열심히 조사 연구해서 답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특히 제3자들은, 예의를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요상한 꼬리 글들이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당사자 이야긴데, 부탁을 한 사람이, 응답한 사람의 자료가치에 불문하고, 일단 고맙다는 인사부터 하는 것이 기본적 예의인데도, 아무 응답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응답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 하는 식으로 올린 글이라면, 신의 성실의 원칙에 반합니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올리지 말아야 하는 게, 도리 아닐까요? 순진한 칭구들은, 그 장난을 믿고 열심히 조사 연구하게 됩니다.

  뭣 때문에 하느냐고 ? 가만히 있지....... 그러면 죽은 사회가 됩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타매니아도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아무도 글 쓰려 하지 않습니다. 보통 신념으로는 글 쓸 엄두가 안 납니다.

  자기는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다른 칭구가 뭘 해 놓으면, 그제야 나타나서는, “시간이 나면 올리겠지만.......”, 또는 “기회 있으면 올리겠지만.......”, 이런 식으로 꼬리 글을 붙여놓습니다. 누군 시간이 남아서 글 씁니까, 할 일이 없어서 글 씁니까? 진실로, 다음에 시간 날 때 글 쓸 예정이라면, 그런 예고는 할 필요 없습니다. 넌 시간이 남아돌아 글 쓰지만, 난 바빠서 할 수가 없어, 이런 말밖에 더 됩니까?

  “누가 쓰라고 했나, 지가 좋아서 쓴 거지. 다음부터는 안 쓰면 되잖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그래봐야 답해 주고 글 쓸 사람은 또 있으니까, 난 부담 가질 거 없어.”라는 이기적, 기회주의적인, 이 사회에는 쓸모없는 사람 같습니다. 이런 사람은 존재 가치조차도 없는 사람 아닐까요? 만일, 이런 사람들을 추방할 수 있는 제도가 되어 있다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이런 사람들은 예외 없이 은자의 익명을 씁니다. 무슨 목적일까요? 심리를 한번 분석해 봅시다.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라면 평소에 쓰던 필명을 썼을 텐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발전을 위해서 지적해 주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 자기가 전문가라면, - 자기가 봉사하는 게 낫습니다. 또, 이게 여의치 못한 경우에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훈계조의 글을 남깁니다. 결국, 이런 의도는, 글쓴이에게 흠집을 남기자는 목적 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능적인 악플인 것이지요. 법에서도, 지능범은 더 중벌로 처벌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한은, 이런 사람들을 우리가 추방하지 않는다면, 글 쓰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그나마 농담이나 주고받는 글밖에는 남지 않을 것입니다. 농담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건 청량제이고 사회를 밝게 합니다. 그러나 자료 가치가 있는 글도 있어야 구색이 맞지 않겠어요?

  동호회도 동호회 나름인데, 우리 기타매니아는 동호회이면서도, 국내 최고의 기타 음악 전문 사이트를 겸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건 여러 칭구들의 생각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난 예전에는 칭구음악듣기에서, 종종 비평을 했었습니다. 최근 수개월간은 하지 않습니다. 칭구들이 싫어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비평해 달라 해 놓고는, 칭찬이나 덕담이 아니면 배척하였기에, 비평이 적만 만드는 꼴이 됩디다.

  연주는 그만큼 못해도, 비평은 할 수 있습니다. 감상만 많이 한 칭구들도, 이론만 많이 아는 칭구들도, 비평가의 자격이 얼마든지 있지 않겠어요. “넌 나만큼 칠 수 있어?”, “넌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 이래서야 무슨 의견교환이 되고, 발전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동호회라 할지라도....... [나도 여러 가지 기타, 좀 치는 편이지만, 기타매니아에는, 나보다 잘 치는 사람도 당연히 많습니다. 사실 난, 지금은 연주인이라기보다, 이론가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받아들이는 자세 이외에도, 비평하는 사람이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 모두 비평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또, 비평할 때에는, 글쓴이보다 더, 연주자보다 더 진지하고, 더 많이 조사 연구한 다음에, 깍듯이 예의를 갖추어서 합시다. 비평에는 대안도 제시합시다.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라도 좋습니다. 대안이 없는 비평이라면, 비난에 가까운 것이고, 비평으로 엉성하게 포장한 흠집 내기일 뿐입니다.

  또, 우리 모두 글 많이 씁시다. 어떤 글이라도 좋습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자꾸자꾸 쓰다보면, 언젠가는 정말로 멋있는 기타매니아가 되지 않겠어요? 스스로 자기 안에서 존재의 의미가 부각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gmland.

  
Comment '4'
  • 볼테르 2003.07.20 01:32 (*.49.0.183)
    "광신자들이 열성을 부리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지혜 있는 자들이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수치스러운 일이다." 새겨 들을 말입니다.
  • 솔개 2003.07.20 03:57 (*.42.154.74)
    그동안, 이곳에 너무 와보지 않은 저도 죄스럽고 숙연해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저도.. 2003.07.20 04:14 (*.144.2.40)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안없는 비평은 비판에 불과합니다.물론 비판도 귀 귈여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대안없는 비판만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 과객 2003.07.21 16:03 (*.235.53.112)
    척하면 삼척이요, 푸드득하면 물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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