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제와 실명제

by 차차 posted Jul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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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뉴스 들어가 보셨나요?
진짜 보기 민망한 욕들이 그야말로 난무합니다.
거기엔 초등학생들도 들어가서 볼수 있는데,
정말 너무하다싶은 욕설과 음란한말들로 도배질 되어있는...
우리나라 제일의 포털사이트를 자처하는 다음에서,
도데체 왜 그런 쓰레기같은 댓글달기를 보기만하는걸까요?
설마 이러다가 기타매니아도 그지경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분들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타매냐에서 활동한지 어언 3년째 접어들어가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위기들도 많았고, 저도 이곳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 봤습니다.
잠잠해질만 하면 꼭 구데기 한두마리들이 악플을 다는 일들이 일어나곤 했죠.
또 그럴때마다 기타매니아는 익명제냐 실명제냐의 갈림길에 섰지만,
줄곧 기타매니아는 자유방임형 익명제를 고수해 왔습니다.
비록 칭구등록제도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사실 있으나 마나한것이고..

기타매니아의 영원한 테마는 역시 자유인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서로 존중하는, 그 매니아 정신이
지금의 기타매니아를 있게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익명 악플을 볼때마다 기분이 상하지만,
옛날 낙서게시판에서 저랑 한판 붙었던 "누가뭐래도익명"님의 글처럼
익명도 익명 나름의 의미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악플이야 누가 뭐래도 나쁜거지만,
그래도 구더기 잡으려고 장독대를 뒤엎을수는 없는일...

정말 신기한것이,
기타매니아에는 자정작용이라는게 있다는겁니다.
이건 정말 다른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현상입니다.

한참동안 너죽고 나죽자 잡아먹을듯이 싸우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고, 화기애애해 졌다가 또 시끄러워지고..

이런 싸이클의 반복은 결국 기타매니아를 계속 성숙하게 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족.
이글을 보고 또 '주류'가 나서서 여론을 호도하네 선동하네 하실 분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또 누가뭐래도 익명님의 장문을 볼수 있을지도 모르겟네요.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필요합니다.
싸운다는것은 변화하고 있다는것이고, 변하지 않는것은 죽은것입니다.
싸움이 없는곳은 속으로 곪게 마련입니다.
싸움이 일어나는건 기타매니아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겟지요.

사실 전에번 싸움으로 인해 게시판에 보이는 새 이름들이 많아졌다는것
참 반가운 일이죠.
마치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듯..


악플!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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