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 마에스트로?

by 새솔 posted Jun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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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를 여행하다 어느 한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다 그의 연주를 들었다면, 아니면 파라과이 민속음악을 듣고자 연주장을 찾아왔다가 그의 연주를 들었다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겠지만 저는 그런 연주에 박수를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내면에서 걸러진, 제대로 통제된 음을 결코 내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베르타 로하스가 그에게 한 때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떠나 유학을 간 것은 정말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들 기타란 악기가 클래식 음악의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는 마이너 악기란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떠오른 단어는 소박함이나 친근함이라기보다는 비속함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비속함이 기타음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연주회 팜플렛에 소개된 그의 프로필.  그의 이름 앞에 마에스트로란 수식어가 붙어 있더군요…  하나,  그런 존경의 호칭은 아무에게나 붙이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에서 나이 드신 스님보고 무조건 큰스님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말입니다.  

음악을 대하는 저의 시각이 편협한 것일까요?  아니면 어떤 취향의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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