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REPORT

by 고은별 posted Jun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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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운 친구들.
저는 지금 보스톤 근교의 뉴튼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답니다.
남편이 MIT 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어서 가족이 함께 와 있어요.

지난 달 17일에 보스톤 공항에 도착했으니까 보름이 넘었네요.
이곳에서 느끼는 모든 것들이 새롭기만 해요.
만나는 사람들도 그렇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그렇지요.
뉴튼은 나무가 많은 동네랍니다. 주위 어디를 둘러보아도 푸르른 초록빛이
가득하지요. 아침이면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을 뜨는데 서울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소리에요. 아마 허밍버드라고 하는 새인 것 같아요.
그 소리가 얼마나 맑고 청아한지 잠결에 그 새소리를 들으면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가 있답니다.

집 안의 부엌과 거실에서도 나무를 볼 수 있어요.
뒷 뜰이 바로 숲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집을 숲속의 별장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밥을 먹으면서도 나무를 바라볼 수 있고 거실에 앉아 있어도
초록의 나뭇잎들이 바람결을 따라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제가 참 신기하게 느낀 것중의 하나가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처음 만나는데도 HI 라고 말하면서 인사하고 지나가는 것이에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요.
서울 거리를 거닐면서 제가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 이라고 인사하면
아마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거에요. 그렇겠죠?
여기서는 서로 살며시 미소지으며 인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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