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싫어요
일방적인 폭력에 당할 때마다 느끼는 기분은 '아프다' 가 아니.
몸이 걸레가 되어.
자아는 정수리 위로 떠올라.
쓰레기가 되는 느낌.
안드로메다 성운을 휘젓고 다니던 나의 뇌는
메탄 개스를 품고 팽창하는 튜브로 가득찬 1세제곱미터의
티타늄큐브안에 갇혀.
뇌수가 점막을 찢고 골을 따라 흐르다.
이윽고 식도로 흘러 오장육부를지나 항문을 반환점으로
역전해서 눈물샘에 도착하고.
각막을 적시다가 중력의 지배를 받아 속눈썹 끝에
이슬맺히다.
(본래는 눈물의 역할)
9 살때부터 지녔던 착륙없는 자유활강 충동을 more & more strong
하게 짓씹어 없애야 할 필요를 느끼.
오늘도 나는 여기에(감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