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오른손이.. 뾰족하게 생겨서 기타 치기에 좋겠다고.. 제가 기타음악에 입문(?)한 이래 그런 이야기 마니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오른손은 유리할지 몰라도, 왼손으로 지판 잡는 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워낙 손끝에 살이 없고 뾰족하게 생긴 왜 만화용 여자손 있자나요.. 왼손이 그래서 손톱깎구.. 또 누르구 또 손톱 깎구..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래서 왼손과 오른손의 손톱길이(살이 닿아있는 부분만)가 약 5mm이상 차이가 납니다. 왼손가락 끝이 짧뚝해졌답니다^^ 훨씬 지판 잡기에 편해요.
09님 말씀하시 건.. 손가락이 크고 유연한가였는데.. 이것도 제 손가락의 문제와 다름 아닌 듯 합니다..
제가 실명거론해도 화내시지 않으시겠죠? 예전에 사석에서 기타리스트 배장흠님 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몇센티 정도에 가깝게 차이가 났습니다. 왼손의 훨씬 크고 손가락도 훨씬 길고.. 손가락끝도 오이스트라흐의 손가락 사진처럼.. 뭉툭해져있었습니다.
정말 감덩이었습니다.
기타만 열심히 오랫동안 치면.. 손이 저렇게 적응하게 되는구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용불용설"은 비록 후손에게 전달되지는 않더라도..
1대에는 분명히 유용한 이론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손을 타고나면 그보다 더 조은건 없겠지만..
우리 몸의 놀라운 적응능력과
우리의 강한 의지를 한번 믿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서 주제넘게 몇말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