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순이를 아세요?

by posted Mar 24,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제가 포천에 살때 향순이를 키웠거든요...
점심때  날도 따스하고 그러면
녀석을 안고 마을을 산보하곤했죠...

달작지근한 녀석의 가슴팍 냄새가
아직도 나네여...

황갈색의 깃털로 몸을 감싸고
항상 궁금한듯 눈을 동그랗게 뜬 향순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그녀의 계란만한볼에 내뺨을 부비면
그녀도 눈을 감곤했죠....


나중에 들은이야기인데
마을사람들은 저를보고  머리가
좀 어떻게 된거 아니냐고들 했다는군요..
토종닭을 안고돌아댕기기가 쉽지 않쟈나여...
그것도 벌건대낮에...

지금은  헤어졌지만
향순이 생각에 지금 자판을 두드리면서도
코가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날이 흐리니  나 오늘 왜 이리 감정이 흘러내릴까?...
칭구들에게 창피했던 이야기도 다 하고...

  

Articles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