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가 되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오늘 연주회장에 도착하니
아는분이 많이 계셨다..방가웠어요...
요즈음 리지에의 인기때문에
더더욱 원지양에게 기대하는게 많았다.
원지양은 세련되고 중학생답지않은 성숙한 연주를 했다고 느꼈다.
레파토리가 청중들이 오랜동안 반복해서 들어왔던 곡들이라서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
아랑훼즈, 판당고, 빌라로부스, 마적,춤의찬미,
특별한춤,벌새, 그랜드소나타......
검정색스웨터와 검정바지 그리고
앞부분은 짧은머리이고 뒷머리는 긴생머리였다.
처음서는 독주회여서 긴장도 많았겠지만
3번의 앵콜에서 선생님과 주위분들에 대한 감사의 말까지 하며
부드럽게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브라우워의 춤의 찬미를 나는 가장 재미있게 들었다.
그리고 앵콜곡 벌새는 원지양의 속도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원지양은 다음과 같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1.....시원스레 이끌어가는 연주 그리고 속도감.
2.....다양하고 시원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오른손터치.
3.....아름다움에 관한 느낌.
4.....집중감있는 표현으로 이끄는 연주력.
이런 장점은 소중한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외국의 유명연주자에게서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부분이니까...
또래의 칭구들이 상상되었다.
리지에, 진지, 왕야멍, 양쉐페이, 가오리....
음 원지양이 가장 나이가 어리군요...
여러가지 상상이 머리속에서 일어났다....
또래의 칭구들과 세계무대에서 같이 활동하려면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것도 상상이 되엇다.
1...........리듬을 더 자연스레 타는것.
2...........유기적인 콩나물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개.
3.............다양한곡 공부.
4.............정교한연주로 완성도를 더 높이는것.
박세리가 산수 2문제 더 푼다고 골프를 더 수준높게 할수 있을까?
학교에서 원지양에게 숙제를 너무 많이 안 내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존 윌리암스는 원지양에게 왜 스몰맨 안주는걸까?
왕야맹과 양쉐페이에겐 주고선.....
존에게 메일이라도 띄워야할까?
내년 이맘때
원지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점이 내겐 지금 가장 관심가는 일이다.
앞으로 일년간 원지양은 얼마나 연주의 성숙을 이룰까?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원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