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오늘 강사진
음악 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 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金冠植. 상놈의 쉐끼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를 먹음.교실 내에
쌓인 두터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金素月
金洙暎 휴학계
全鳳來
金宗三 한귀퉁이에 서서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눔.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제5번을 기다리고 있음.
校舍.
아름다운 레바논 골짜기에 있음.
-(詩人學校) 전문
이승이 아니라 저승의 풍경이다. 등장하는 외국의 음악가,미술가,
시인은 물론이고 국내 시인도 모두 작고한 이들이다. 프랑스의 상
징주의 취향의 작곡가 라벨, 색채보다 구성을 중시했던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세잔느, 미국의 이미지즘운동의 선두시인 에즈
라 파운드는 더 설명할 것도 없겠지만, 국내시인들도 보면 모두
평범한 생을 보낸 시인이 아닌 것도 주목된다. 그의 철학과 취향
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예컨대 김소월은 20대에 요절했으며,김
관식은 독설과 술로 일생을 살다가 죽었으며, 김수영은 술을 마시
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 사고로 비명횡사했으며,전봉래는 피난지
부산의 한 다방 구석에 앉아 세코날을 먹고 자살했다. 이들이 없
거나 있는 그 한귀퉁이에서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제5번을 기다
리며 자신이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누고 있다는 표현에는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숙연함이 있다. 이쯤에서는 오히려 이승과 저승
의 기묘한 조화와 배합이 느껴지는 터이다.
-신경림의-시인을-찾아서-中
음악 부문
모리스 라벨
미술 부문
폴 세잔느
시 부문
에즈라 파운드
모두
결강.
金冠植. 상놈의 쉐끼라고 소리지름. 지참한 막걸리를 먹음.교실 내에
쌓인 두터운 먼지가 다정스러움.
金素月
金洙暎 휴학계
全鳳來
金宗三 한귀퉁이에 서서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눔.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제5번을 기다리고 있음.
校舍.
아름다운 레바논 골짜기에 있음.
-(詩人學校) 전문
이승이 아니라 저승의 풍경이다. 등장하는 외국의 음악가,미술가,
시인은 물론이고 국내 시인도 모두 작고한 이들이다. 프랑스의 상
징주의 취향의 작곡가 라벨, 색채보다 구성을 중시했던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세잔느, 미국의 이미지즘운동의 선두시인 에즈
라 파운드는 더 설명할 것도 없겠지만, 국내시인들도 보면 모두
평범한 생을 보낸 시인이 아닌 것도 주목된다. 그의 철학과 취향
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예컨대 김소월은 20대에 요절했으며,김
관식은 독설과 술로 일생을 살다가 죽었으며, 김수영은 술을 마시
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 사고로 비명횡사했으며,전봉래는 피난지
부산의 한 다방 구석에 앉아 세코날을 먹고 자살했다. 이들이 없
거나 있는 그 한귀퉁이에서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제5번을 기다
리며 자신이 조심스럽게 소주를 나누고 있다는 표현에는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숙연함이 있다. 이쯤에서는 오히려 이승과 저승
의 기묘한 조화와 배합이 느껴지는 터이다.
-신경림의-시인을-찾아서-中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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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의 시인학교네요. 잘 봤습니다.^^ 이 시인도 무자케 술을 좋아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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