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립니다. ( _ _)a
솔개님의 홈을 통해서 기타매니아를 접했습니다.^^
물론 기타는 다룰 줄 모르지만, 클래식 기타음악에
심취한 덕분으로 세고비아나, 존 윌리암스, 로메로
일가등... 많은 훌륭한 연주자들도 알게 되었고요^^
눈물빛 하늘 아래서 늘 허덕이며 살아가다보니
역시 가장 그리운 건 사람들이더군요 ㅡ.ㅡ;;
가벼운 자극에도 울림이 깊은 계절... 이 가을에는
작은 떨림 하나씩 간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님의 협박과 압제에 못 이겨서 졸작 한 편 올려봅니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날들이 되시길...^^
구절초
몇 번을 죽었다 다시 깨어도
알 수 없다, 비천한 목숨
한평생 걸어온 길은 낯설고
삶은 또다시 끊어질 듯
아슬아슬한 生의 끝머리인데
가난한 벗이여,
그 누구의 기다림이
사랑보다 힘겹지 않겠는가
그대 가는 길, 혹
눈물겨운 사람 하나 만나거든
나 여기 저무는 들녘
한 줌 구절초로 피었노라고
다만 그렇게 일러주고 가게나
먼 하늘 위로 가을빛 타는 날에.
2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