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후기라고 할 것 까지야 없지만....
훌륭한 솔로 연주를 들으면
마치 네명의 기타연주를 듣는 것 같은 화려함이 들고
훌륭한 4중주 기타 연주를 들으면
마치 한명의 솔로 연주를 듣는듯한 일체감이 들지요...
동경 기타 콰르텟의 연주는 한마디로 음악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이 단지 '열심히만 하는' 수준의 팀이 아니란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빠른 스케일과 같은 화려한 테크닉도 출중했지만
그보다는 강약의 완급을 조절하는 그들의 음악성에 더 감탄하였습니다.
게다가 앵콜로 연주한 <문 리버>는 마치 하아프를 연주하는 듯한 아름다운 편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라지 가오리의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콜링 유>의 편곡자이자 도쿄 기타 콰르텟 멤버인 H.Sato(이번 공연에서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였던 바로 그 분)의 편곡은 역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앵콜곡인 <인더무드(맞나?)>는 50년대 재즈의 빅밴드를 연상시키는 편곡과 연주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의 백미는 아마 후반부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연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타의 다양한 음색을 활용한 편곡과 연주는 정말 기타라는 악기는 무엇보다 현대의 음악에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후반부를 못보시고 전반만 보고 가신 분들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놓친거죠,,,(- .-)a).
여러회의 공연을 봤지만 이번만큼 인상에 남은 공연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꼭 보러가셔요...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