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페스티벌 후기...ㅋㅋ

by 오모씨 posted Sep 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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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로드리고 페스티벌이 있었죠..
이하 "로벌' ㅡㅡ;;;;

이번 로벌과 같은 행사는 국내 기타계의 현실로 봐서 참으로 귀하지 않을수 없는 무대엿당.
가난한 기타인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오케스트라와 많은 연주자, 그리고 그 비싼 무대, 큰 포스터..ㅡㅡ;; 등.. 준비하기가 쉬운일이 아님은 공연을 해본 이들은 알것이당.

이런 페스티벌은 기타 문화가 대중성과 함께 성장해서 정점에 이르를때에나 가능할듯 했는데, 예전 어린이 부 최고상 수상자이자, 현재 사업가로 변신한 모군의 노력으로 갑작스럽게 만들어졌다..

놀란것은 대중만이 아니라 공연 한달전에 연락을 받은 서울기타콰르텟이 가장 컷으리라...^^

각설하고,

어제의 공연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보통 대가의 공연에서도 정말 감동적인 곡 한곡을 발견해도 그 공연의 가치가 느껴지는법...
어제의 공연은 참으로 들을만, 볼만한 공연임에 두말할나위가 없다.

첫순서론 고의석님의 아랑훼즈협주곡이었다.
불행이도 난 항상 그렇듯, 늦게나타나서 무대밖의 모니터로 그 공연을 볼수밖에 없었다.

뮤직비디오 같았다.... ㅡㅡ;;;

이 대곡을 주무르는 그 덩치..그 힘찬 소리울림에 우리 젊은 기타리스들이 얼마나 당당하게 성장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고의석의 연주는 눈감고 들으면 표현이나, 테크닉이나 대가의 그것에 손색이 없었다.

그의 연주는 미리 준비가 되어있었으며, 첫악장의 발랄함에 무게를 잃지 않음과,
두번째 악장의 기인호흡에 숨차지 않은 섬세한 표현,
마른 음색의 저음과, 촉촉한 고음이 꽃미남이 연주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로 괜쟎았다.

마지막 악장에선 그는 템포에 주저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테크니컬한이들이 우를 범하는 급함도 없고, 그렇다고 오케스트라에 숨지 않을정도로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었다.

각 악장들은 제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했으며,
연주자는 로드리고가 무었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참 맛에는 오케스트라와의 교감이 있었을터..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이제 아랑훼즈가 클래식 연주자들 사이에 대중곡인것을 아는양, 연주자의 숨결 하나하나에 같이 호흡을 맞추었다...

관악파트에 잉글리쉬호른을 부는 아가씨의 흐느적거림은 농염하기까지 하였다...ㅡㅡ;;

난 이 곡을 뒷풀이에서 다시 들었다.
테이프로...

CD가 손색이 없을 그러한 공연이었다..
언젠가 그 공연이 여기에 올려져 못보신분들을 만나리라 기대한다.

인터미션을 거쳐
배장흠과 그의 18번 귀인을 위한 환상곡 차례였다.

항상 그랬듯이 그는 연주에 여유가 있었으며,
많은 공연을 한 전문 연주자 답게 무대매너나, 음악적 표현에 흠이 없었다.
그리고, 항상 잊지 않은 작은 실수로 실황임을 증명했다... ㅡㅡ;;;;;

관중은 그의 음악에 도취되었는지 앵콜요청이 쇄도했으며,
그는 그옜날 첫사랑을 달래듯이 카바티나를 연주해 여자친구를 데려온 남성 관중들의 시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의 공연이 끝나가 손에 끌려나가는 여자들이 몇 있었다.. ㅡㅡ;;)

그다음은 국내 최고의 기타콰르텟 서울기타콰르텟의 안달루시아 협주곡이었다.

아랑훼즈 협주곡은 네대의 기타가 스페인 특유의 리듬과,
배암이 나올듯한 스케일이 잘 어울어진, 로스로메로스를 위해 쓰여진 대곡이다.

한달이 못되는 연습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연은 성실했으며,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리더인 이준호군의 스케일, 한형일군과 김재학군의 떠받침, 맞형이면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인주님의 저음은 이들이 참으로 잘 짜여진 콰르텟이구나.생각케 했다.

그들의 섬세한 공연을 듣기에 마이크 설비가 조금 아쉬웠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고, 갈랑문화사업재단이 주최한 후식은 맛났다.

간만에 옜날 함께 기타에 열정을 쏟아부었던 친구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었음은 내게 더할나위없는 기쁨이리라...

그외..
아래 후기를 남겨주신 고은별님,
부산에서 올라온 승완형과 동료들,
기타매니아의 연인 클라라님,
등등...

만나서 무지 반가왔습니당.

그날 저녁 몰카로 찍은 비디오 보면서 그 추억을 짜장면 속에 비벼보다가 문득 후기 올립니당..

^^

ps.
웅수형!! 그 진동 내가 울린거야!!!!!
왜 계속 저나 안받어!!!
만나기로 해노코...ㅡ,.ㅡ^
끝나고 찾아도 엄꾸...ㅡㅡ;;;


이상 맊 써내려온것이라 오타와 이상한 문맥은 용서해 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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