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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58.16.170) 조회 수 395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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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텐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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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부족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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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 넘게 치던곡들도 남들앞에만 서면 삑사리 투성이의 허접한 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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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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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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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습관적 측면입니다.  어떤 곡을 오랜 기간 동안 쳤다고 해서 그것이 곧 잘 연습되어 있어서 언제든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독학하는 아마츄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잘못된 연습 습관은 무의식적 연습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곡을 연습할 때 매우 능동적이면서도 지적인 의식상태를 가지라고 충고합니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정확한 손가락과, 손목, 팔과 신체의 움직임을 또렷한 의식으로 인식하고 실제로 해보면서 불완전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의식상태에서 입력된 정보는 뇌에 저장되어 있다가 실제 연주시에는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연주를 할 때는 연습할 때와는 달리 의식의 차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따지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당부분은 무의식 차원의 습관에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습시 의식적인 분석과 지적인 훈련은 무대에서는 무의식적 연주로 훌륭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주 느린 속도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의식차원에서의 훈련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깨어있는 의식하에서 아주 느린 템포로 정확히 연습하는 습관은 정상적인 템포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네째는 정신적인 측면입니다.  초보자 시절에서부터 점차 기타를 연주하다 보면 그것을 제대로 해낸다는 것이 단지 손가락의 움직임만이 아닌 그 어떤 영적인 정신적인 힘과 요소가 함께 있음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기타를 친다는 것이 우리의 정신적인 성장에 영향을 분명히 주지만 그 반대로 우리의 정신적인 성장도 연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신적인 성장이 없이는 연주능력도 향상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좋은 스승의 역할이 중요할 것입니다.  훌륭한 스승의 충고와 조언을 통해 제자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고 항상 칭찬에 인색했던 스승으로부터 뜻밖의 칭찬과 격려를 받았을 때 제자는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자신감은 제자가 그 어떤 긴장감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겠죠.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이상은 제가 그간 나름대로 이리저리 공부하고 들어온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도 아마튜어로서 연주를 많이 망쳤고 아직도 실제 연주에 자신을 못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연주를 망치고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처 받더라도 자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4'
  • ... 2002.08.15 00:56 (*.223.20.100)
    감동. 님은 누구십니까+_+!
  • 무사시 2002.08.15 06:23 (*.220.115.211)
    과객님이에요. 수채화를 즐기시는 분이죠. 본인소개에 가보시면 있어요..
  • 2002.08.15 07:25 (*.62.26.216)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이네여....칭구들을 많이 사랑하시는군요...
  • 차차 2002.08.15 08:10 (*.147.158.77)
    정말 제가 바라던 답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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