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즈가 제가 사는 동네에 왔어요. 인근에있는 칼리지에 바흐서거 250주년 기념이벤트의 하나로 마련된 연주회에서 류트조곡 4곡을 연주하였지요. 저는 참으로 오랜만에 가본 기타 독주회인데 단돈 12불에 자리도 자유석이라 제일 앞줄에 앉아 세계정상급 주자의 류트조곡 전곡 연주를 코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타를 들고 무대로 들어어는 모습이 사진에서 보던 청년의 모습은 없고 중년의 신부님같은 인상이더군요. 그리고 1번부터 연주는 시작되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음악적 소양은 상당하되 기타독주회는 난생 처음이었는데 속된말로 완전히 갔습니다. 딸애도 조금만 더 크면 기타를 시키고 싶다니까요. 저는 그의 바흐 연주를 데카 음반으로 들을 때 소리가 다소 얇고 가볍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실제 가까이서 보니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오래 전 음반이니까 그 때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음색은 충분히 깊었으며 음반에서 듣던 대로 남쪽 체질같은 따뜻한 색에 다만 음량은 예상대로 작은 편이었습니다. 기타는 색깔로 보아 시더 앞판이었지요.
상당히 화려해보이는 장식음과 어떤 부분은 새로운 장식악구들까지 많이 추가하였으며 템포도 전반적으로 빨랐지만 그럼에도 특이한 것은 연주자체가 화려하다기보다는 청중을 깊은 곳으로 끌어들이는 사색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주조를 이룬다는 점입니다. 테크닉은 정말 달인의 경지에 이른 듯 오른손은 간결하게 움직이며 왼손은 정확하고빠르면서도 유연합니다. 시종 눈을 감고 음악에 도취한 듯한 모습으로 4번의 연주까지 끝났을 때 청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오늘 낮에는 바흐 류트조곡 해석을 주제로 한 강의도 있었고 내일 오전에는 마스터 클래스도 있는데 그런 것 다 찾아다닐 여유가 없군요...
몇 년만에 참으로 훌륭한 연주회를 보고 나니 속이 후련해서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 쎄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8-08 15:50)
같이 간 친구는 음악적 소양은 상당하되 기타독주회는 난생 처음이었는데 속된말로 완전히 갔습니다. 딸애도 조금만 더 크면 기타를 시키고 싶다니까요. 저는 그의 바흐 연주를 데카 음반으로 들을 때 소리가 다소 얇고 가볍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실제 가까이서 보니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오래 전 음반이니까 그 때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음색은 충분히 깊었으며 음반에서 듣던 대로 남쪽 체질같은 따뜻한 색에 다만 음량은 예상대로 작은 편이었습니다. 기타는 색깔로 보아 시더 앞판이었지요.
상당히 화려해보이는 장식음과 어떤 부분은 새로운 장식악구들까지 많이 추가하였으며 템포도 전반적으로 빨랐지만 그럼에도 특이한 것은 연주자체가 화려하다기보다는 청중을 깊은 곳으로 끌어들이는 사색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주조를 이룬다는 점입니다. 테크닉은 정말 달인의 경지에 이른 듯 오른손은 간결하게 움직이며 왼손은 정확하고빠르면서도 유연합니다. 시종 눈을 감고 음악에 도취한 듯한 모습으로 4번의 연주까지 끝났을 때 청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오늘 낮에는 바흐 류트조곡 해석을 주제로 한 강의도 있었고 내일 오전에는 마스터 클래스도 있는데 그런 것 다 찾아다닐 여유가 없군요...
몇 년만에 참으로 훌륭한 연주회를 보고 나니 속이 후련해서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 쎄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8-08 15:5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
뮤직토피아 | 2023.01.19 | 160321 |
| 공지 |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 뮤직토피아-개발부 | 2021.02.17 | 186279 |
| 공지 |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 뮤직토피아 | 2020.03.09 | 194268 |
| 공지 |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 뮤직토피아 | 2020.02.14 | 171830 |
| 공지 |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 뮤직토피아-개발부 | 2019.11.02 | 199420 |
| 2275 | LAGQ 공연~~ 음하하 1 | 석재 | 2001.09.07 | 4439 |
| 2274 | 이성준님 타레가콩쿨 본선진출.... 6 | 수 | 2001.08.31 | 3963 |
| 2273 | 2001년 타레가 기타콩쿨 요강..좀 늦었으나.. 2 | 뽀짱 | 2001.08.05 | 4412 |
| 2272 | 양쉐페이가 영국에서 공부중이라던데... 4 | SGQ | 2001.07.19 | 3772 |
| 2271 | 이스빈 의 무대매너 11 | 듀몽 | 2001.07.07 | 4676 |
| 2270 | 고니의 무대매너 14 | 듀몽 | 2001.07.04 | 4494 |
| 2269 | antigoni goni 를 봤다 2 | cava | 2001.06.25 | 3916 |
| 2268 | 하하하.....그랬군요..듀몽님....하하 | 수 | 2001.07.04 | 4549 |
| 2267 | ☞ 고니의 무대매너 1 | cava | 2001.07.14 | 5596 |
| 2266 | 고니를 보셨어요?..좋겠다... 1 | 수 | 2001.06.26 | 3698 |
| 2265 | 양쉐페이 입상소식 | 으랏차차 | 2001.06.21 | 5259 |
| 2264 | 지난 5월 9일에 열린 양쉐페이의 연주회 곡명입니다. | 일랴나 | 2001.05.21 | 4220 |
| 2263 | antigoni goni 가 온다... 5 | cava | 2001.05.19 | 4562 |
| 2262 | 2001년 GFA콩쿨 지정곡 발표 | 촌놈 | 2000.12.24 | 5877 |
| 2261 | ???..궁금..??? | 이승한 | 2000.12.26 | 6130 |
| 2260 | 잘은 모르지만......... | 촌놈 | 2000.12.24 | 5813 |
| 2259 | 제44회 동경국제 기타콩쿨 지정곡 및 일시 3 | 왕초보 | 2001.03.30 | 5609 |
| 2258 | ☞ 요즘 유럽에서 잘나가는 연주자(?) | 가난한 유학생 | 2001.04.15 | 4698 |
| 2257 | 파크닝의 캐나다공연소식. | 왕초보 | 2001.03.29 | 4841 |
| 2256 | 미국 이야기 1 | 이승기 | 2001.03.22 | 4930 |
| 2255 | 미국 gfa 콩쿠르에 올가을 도전하시는분은 이승기님. | 수 | 2001.03.05 | 4756 |
| 2254 | 재일동포 기타리스트김용태. 2 | 수 | 2001.03.04 | 5506 |
| 2253 | 윤은님은 독일에.... | 수 | 2001.03.04 | 4970 |
| 2252 | 미국에는 이승기님이 계십니다(기타유학) 1 | 수 | 2001.03.03 | 4966 |
| 2251 | 오스카 길리아 선생님 어디서 가르치셔요? | 수 | 2001.03.01 | 5120 |
| » | 페르난데즈 정말 연주 잘 하더군요. | 셰인 | 2001.02.25 | 5695 |
| 2249 | 독일에는 전승현님이 계십니다. | 수 | 2001.02.14 | 5342 |
| 2248 | 오스트리아에는 고종대님이 계십니다. | 수 | 2001.02.12 | 5183 |
| 2247 | 일본 큐슈에서의 작은연주회. | 서승완 | 2001.02.10 | 5515 |
| 2246 | 동형님이 올리신 중국 여류기타리스트 근황 | 일랴나 | 2001.02.02 | 5667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