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의문을 품어 왔던 이야기를 하나 하고자 합니다.
기타연주회에 올려지는 우리 작곡가의 곡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이를 아쉬워 합니다. 우리의 정서와 전통을 담은 기타음악이 연주회 프로그램 중 한 부분이라도 장식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냉정하게 말해서 연주회 용으로 올릴만한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단정하기엔 우리 레퍼토리에 대한 외면이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한예로 김명표 선생님의 "념(念)" 같은 작품은 우리 기타 음악의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고 연주회용 레퍼토리로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주가들의 연주회에서 이곡을 연주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문이 생깁니다.
왜 김명표 선생님의 "념(念)"을 들을 수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