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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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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
(*.49.135.44) 조회 수 3315 댓글 3
국가 대표 23인의 전사들이여
그대들에게 정말로 미안합니다

25일밤 우리는 '내친김에 결승까지'를 외치다가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대들을 욕하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여러분이 처절하게 쓰러지도록 가슴이 터질때 까지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누구와 마찬 가지로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눈물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서 철인 처럼 싸우다가 신비하게 바라볼수 밖에 없었던 나의 무관심과 편견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난 정말 여러분께 미안합니다

송종국 선수가 청소년 대표를 거치고 재작년 부터 태극 마크를 달았다는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당신이 작년 프로리그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영표 선수가 99년부터 국가 대표 부동의 윙백이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국가 대항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나라의
척박한 냄비 축구팬이 바로 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프로리그 대뷔 없이 일본에 진출한 유일한 선수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스물 한살의 순박한 청년이 무쇠같은 체력으로 질주 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고 언제나 웃음을 짓지 앟는 멀뚱한 청년을 볼때면 가슴이 메어져 왔습니다그 어린 나이에 일본까지 가서 결국 한국에서 이제야 이름을 빛내게 되는
우리의 매정함이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설기현 선수 연속 6골을 터뜨리면서 벨기에 명문구단 안더레흐트로 이적했다는 사실도 몰랐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리그에서 플레이 했었다는 것도 역시 몰랐었습니다
벨기에 1부리그에서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는 당신의 어머님은 시장에서 2평짜리 과일가게를 하고있는, 떵떵거리며 사는 스포츠 스타가 아니었다는 것은 정말 몰랐었습니다. 부모님께 그렇게 효자라는 소문이 자자할때까지 난 당신이 누군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김남일 선수 기술이 부족하다며 국내 팀들이 외면 했던 당신의 이름.
결국 고생끝에 수비수로서 자리 잡음을 했고 악착 같은 승부 근성으로 우리는
당신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트 클럽 웨이터를 했던 공사판에서 벽돌을 지었던 아픔, 이제서야 그걸
읽고 감동 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만일 우리 선수들이 예전 처럼 맥없는 경기를 했다면 아마 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축구 잘하는 사람의 가정이 저렇게 삶을 꾸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난 이런 내모습이 정말로 협오 스럽습니다

차두리 선수가 차범근씨의아들이라 대표 합류가 쉬웠겠지 폄하하고, 골을
못넣고 헛발질을 하면 아버지 반만큼만 해보라면 욕을 했던 나였습니다.
당신이 스물 두살의 대학생이면 앞으로 남은 미래가 더욱 많다는 평범한
사실도 잊은채 말입니다.

최용수 선수,황선홍선수,홍명보 선수,최진철 선수,김태영 선수,이민성 선수
이운재 선수 등 나이 서른이 넘도록 오직 축구 하나에 모든것을 걸어온
그들을 언론과 우리가 짓밟고 쓰러뜨리면서 이죽거렸습니다

폴란드 전에서 첫골을 터뜨린 황선홓 선수에게 우리는 그동안 똥볼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붙여 주었고 축구가 좋아서 죽어라 마지막 선수생활까지
불태워 온 그대들에게 우리는 개발이라고 욕하면 10여년을 보내어 왔습니다.

정말 나는 여러분에게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격려금을 차등 지급 한다는
축구협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태욱 선수,최용수 선수,이민성 선수에게 그누가 무슨 자격으로 차별을 할수
있습니까
지난날에 우리가 여러분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었습니까.

나는 정말 그대들에게 미안 하고 죄스럽습니다.
암으로 어디에서 여러분이 공을 차고 있건간에 나는 무조건 그대들의 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9일 바로 이곳에서 나는 또 한번 그대들의 이름을 못청껏 부르고 응원하며
눈물을 흘릴것입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는 2002년 6월 하나가 될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그 수맣은 땀과 눈물을 외면 랬던 아의 속좁음을 뉘우치면서 마지막
3.4위전에서 당신들을 부르며 또 한번 대한민국을 외칠 것입니다.
국개 대표 축구 선수 여러분 정말로 사랑합니다.

현재의 내용은 woochick@chollian.net 님께서 제작한 것으로 누구나 링크 또는 알리실 수 있습니다.
링크주소는 http://foreverkorea.hompy.com 입니다.
  
Comment '3'
  • Y.K 2002.06.27 05:17 (*.49.135.44)
    인터넷을 떠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요 정말 가슴을 울리는 군요.
  • ggum 2002.06.27 08:27 (*.204.250.244)
    신문을 보니 어떤 할머니께서 대표단에 산삼을 한뿌리씩 기증했다더군요.산남나는 나라 대한민국 화이팅 ㅎㅎㅎ
  • 소라 2002.06.27 11:09 (*.51.21.73)
    이소라누나가 언제 이 글 라디오에서 읽어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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