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원래 善이라는 것은 요즈음의 개념에서 말하는 착함 즉 악함의 반대개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끌림을 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더군요. 多多益善이란 말에서처럼 善이란 惡(evil)이라는 상대적 개념과는 무관하게 그냥 좋다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또 악이란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악함이나 비도덕적이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개념이 아닌 무엇에 대해 마음이 끌리지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惡의 다른 새김과 소리가 ‘미워할 오’인 것처럼 말입니다. 즉 영어에서 말하는 evil이라는 개념은 동양적 사고의 전통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善이든 惡이든 모두 어떤 대상을 느끼고 사유하는 주체의 마음의 상태에 관한 개념일 뿐 절대적인 의미에서 어떤 객체가 착하고 바르거나 혹은 잘못되었고 악하다느니 하는 것을 말함이 아닌 것이지요. 이것은 정의나 도덕이라는 현실적차원에서 사회적 윤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개념이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어쨌든 우리는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는 차원 높은 상생의 철학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런 평화스러운 사유방식을 포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도처에서 서양의 중세 마녀사냥 같은 무지막지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신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에게 “나(우리)는 옳고 너(너희)는 틀렸다.” 이런 식의 독선을 얼마나 많이 보게 되던가요….
Comment '1'
-
아..좋은것을 배웠습니다...꾸벅...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