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일본 다녀 오셔서 하신 말씀이 문득 한가한(?) 월욜 아침에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머..직업상 하루에도 자동차(사진 포함)만 이것저것 수천대 이상 접해야 하는
일을 하다보니..자세한 것을 보기 보단 멀리서 멀뚱하게 볼 때가 많은데..
이런 것도 장점이 있슴다. 디자인 면에서 보자면 차의 전체적인 이미지,
캐릭터라인의 특성, 앞에서 옆으로 뒤로 이어지는 컨셉의 통일성 등등..
그런데 대부분의 일본차들은 제가 보기엔 매우 얇은 선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동안 유행했었던 슬림라인의 헤드램프도 일본차가 처음 시작했고,
안전법규 때문에 시작된 자동차 둥글리기(수님의 표현에 의하면,) 이후
라운드 엣지(Round Edge) 디자인이라는 둥글리며 옆부분이나 끝을 날카롭게
각을 살리는 그런 디자인도 일본이 먼저 시작했슴다.
그에 비해 유럽차들은 대개 묵직한 느낌을 지니고 있슴다. 폭스바겐도 그렇고
BMW(요즘에 새로 나온 차는 좋아하진 않지만..)도 그렇고 르노나 푸조를
보아도 소형차에서 조차도 선이 두텁게 느껴집니다.
차 안을 보아도 그렇슴다. 일본차들의 I.P(Instrument Panel...움...그냥 핸들달리고
오디오 꽂혀있는 곳..)는 복잡하다 못해 현란할 정도지만, 유럽차들은 지금도
거의 있을 것만 있는..어찌 보면 매우 심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져.
그런데 우스운건..현란한 것은 금방 식상한 다는 검다.
이전에 대*자동차에서 나왔던 (지금도 나오나?) 레*자..라는 차의 I.P는
첨에 봤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슴다. 고래수염같기도 하고..하여간 처음
접하는 디자인이라 신선하기도 했지만, 저같은 경우는 차가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질려버리더군여..
차의 변경주기(굉장히 사무적인 말투군..)..차가 새로 바뀌는 시점도 생각해 봐야 함다. 일본처럼 새로운 제품에 대한 욕구가 많은 곳은 금방금방 바꿔서
내놓아도 차가 팔림다. 그래서 일본은 대개 5년만에 한번 새로운 차로 바뀜다.
(요즘은 좀 길어지는 추세이지만.) 유럽은 그에 비해 거의 8년에 한번 새로운
차가 나오는 편..
그러니 일본의 차가 다양할 수 밖에여..(물론 현재 파는 차종도 다양합니다만..)그런데...여기에 일본회사가 망한 이유가 있슴다..
차가 새로 바뀐다는 것은 투자비가 엄청 들어간다는 검다. 과연 아무리 많이
판다고 해도 투자비회수가 제대로 되었겠느냐, 그리고 생산성이라는 문제가
있슴다. 여러가지 종류의 차를 파는 것은 좋으나...생산비용은 필수적으로
올라가게 되어있슴다. 여러차종중에 잘 팔리는 것도 있고 안팔리는 것도
있겠져. 한달에 열대를 팔더라도 그 차를 생산하는 공장에는 사람, 기계, 전기
등등이 필요한 검다.
결국 차가 많이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비용이 수익을
앞지른 검다.
도요타 같은 경우는 한 종류의 뼈다귀를 가지고 여러가지 모델을 만드는 전략을
썼슴다. (예를 들자면...움..EF 소나타와 옵티마 같이...머 정확한 것은 아니나..)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새차를 개발할 때 이런 전략을 쓸 검다.
쓸 수 밖에 엄꼬..
그래서...결론적으로...새차의 차종 수는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걍...수입차 사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