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레슨 받을 형편이 안되시는 것이라면 몰라도 독학은 하지 마셔요.
그리고 가난해서 독학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 또한 따지고 보면 핑계일
뿐입니다.
죄송함과 창피함을 무릎 쓰고 최소한 열분 정도의 선생님께 부탁해 보셔요.
그 중에서 최소한 2분 이상은 돈 안받으시고 가르쳐 주실겁니다.
기타를 연습하시는데 있어서 손가락 가지고 하는 테크닉은 여러 방법을 동
원해서 독학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요즘은 인터넷을 이용해서 먼나라의 선생님께 저렴한 비용으로 레
슨 받고...또한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만큼의 자료와 정보를 거의 무료로
구할 수가 있지요.
하지만...기타를 치는 이유는 현란한 손가락질이 아니라 음악...그것이죠.
일렉기타만 보더라도 블루스를 제대로 나름대로 절차탁마 하지 않은 요즘
의 어린 칭구중에...나름대로의 빠르기만한 손가락질로 마구 뜯어 대는 경
우가 참 많이 흔하더군요.
하지만...제 개인적인 주장으로 말씀 드리지만 블루스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그 외의 대중음악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저 공허한 샘플링작업일 뿐이죠...작곡이던..연주던간에...
그런데...
수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클래식 음악을 기타로 연주한다는 것은 과연
얼마나 어려울까요?
음악은 클래식이던 대중음악이던간에...그리고 작곡이던 연주던간에...
그것을 만들어 낸 개인으로부터 시작해서...온 우주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이 지구별안에서의 인간의 역사와 꿈을 품고 있습니다.
먼 나라에서 수백년전에 만들어진 미뉴엣 같은 소품 한 곡도...수백년이
지난 동양의 작은 섬에서 연주되고 들려진다면 그것은 그 작은 섬사람
들의 문화인셈이지요.
그 섬사람들은 자신들의 지난 역사와 현재의 사상과 꿈을 자신도 모르게
불어 넣어 그 곡을 연주할겁니다.
악상이론책에 나온 강세나 박자대로 연주했다고 해서 미뉴엣을 제대로
연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클래식은 서양사람들이 만들어 낸 그들만의 문화라고 단
정 지어 얘기 할 수는 없답니다.
그 문화가 생겨나고 발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온 지구인들의 처절한
역사와 사상이 묻어있지요.
자신있으세요?
수백년동안 파란만장한 역사를 키워 온 클래식음악을 과연 서점의 책몇권
과 인터넷,..그리고 본인의 천재성만으로 이해하고 발전 시키실 자신이
아직도 있으시나요?
제대로 된 선생님이라면 결코 손가락테크닉만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세고비아가 독학을 하셨다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손가락테크닉에 관
한 얘기일 것이고...전세계 많은 음악인을 만나며 음악에 관한 해석과
감성을 열심히 공부하셨을 겁니다.
잔소리가 길어서 죄송합니다만...형편 어려우시더라도 레슨 받으셔요.
##나바레즈나 밀란 등의 바로크곡에서 동일한 멜로디와 박자의 프레이즈
가 두번 반복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거의 모든 연주자가 첫 프레이즈는 포르테(F)...두번째 프레이즈는
피아노(P)로 연주하지요.
왜 그럴까요???
서점에서 악곡해석에 관한 책도 보시고...인터넷에서도 찾아 보셔요.
근데도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얼른 레슨해 주실 선생님 찾아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