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창님...

by 솔개 posted Mar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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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戀歌





사랑하는 이여
아직 피어나지 못한 꽃들이 있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부족한 하루의 온기로
철부지들처럼 그만 들길에서 울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짐짓 알면서도
잠시만 헤매이다가 돌아오기도 했지요
그러나 나의 손금은 이미 굳어져
그대의 손 잡아 줄 수 없으므로
내 부끄러움이 더욱 자라서
이미 하루가 地圖처럼 가난하고
이제 그 기호들이나 겨우 읽을 수 있을 뿐
생생한 그대 숨결을 들을 수도 없답니다.
묶인 가슴 풀지 못하고
붉은 가로등 아래 희미한
내 前生이나 들여다 보면서 또 조금 슬퍼한 뒤
사랑하는 이여
잠시만 그대 창가를 서성이다가
나도, 이제 저문 서쪽으로 길을 찾으렵니다.


-2000.4


.......

옛날에 써놓은 어줍잖은 시 한편 보냅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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