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다는 "어떻게"에 관심을...

by 셰인 posted Jan 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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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대체로 동감을 하면서 약간 다른 관점을...  

자신의 연주든 남의 연주든 "어떻게" 치느냐보다 "무엇을" 치느냐에 지나치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 다른 악기보다도 기타계 문화의 한 두드러진 특성이라면 제대로 본 걸까요?  

어떤 곡이든 그 곡을 남과 달리 자기답게 표현하는 방법은 있게 마련이니 기술적으로 쉬운 소품하나를 자기 칼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복잡하고 화려한 곡을 그저 쳐내기에 급급하게 대충 연주하는 것보다 훨신 기쁨이 큽니다.  그 기쁨을 저는 권하고 싶어요.  특히 초급자가 너무 분에 맞지 않는 곡에 집착하면 좌절하거나 아니면 오해를 해서 자아도취에 빠질 수 있는데 어느쪽도 발전에는 치명적이라 생각합니다.

제 견해로는 현재의 테크닉 수준 이내 혹은 조금 높은 정도의 범위에서 곡을 선택해서 완벽하게 치도록 몰입하고 난곡이나 대곡은 먼 훗날에 완성할 것을 목표로 부분적으로 조금씩 연습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으네요.

여하튼 저는 이렇게 마음비워두고 사니 음악을 즐길 여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전공을 하는 분들에겐 해당없는 말씀이겠습니다만....  




> 존레논의 Imagine 이란곡을 찿으신 선배님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존레론의 Imagine 이란 곡을 오승국님 홈에 올려진 연주와 오프라 하노이의 첼로 연주들 듣고 감명을 받고 연주해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지난번 광주에서 연주회때 A.B.Manore 의Caazapa 와  I.Albeniz 의 Sevilla를 독주 하셨는데 이런 스페니쉬적인 전문곡들이나 비발디, 바하 같은 곡들은 전공생들이나 전문 연주자들에게 맡기고 대중적이고 사랑스런 소품들을 많이 연주해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저도 일면 공감이 갑니다. 화려한 기교가 요하는 대곡들이나 바하곡들은 꼭해보고 싶지만 실력이 향샹되면 해보기로하고(생전에 가능할지는 의심스럽지만..바하곡들은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내공이 짧아서 레슨받은 곡들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완성된 곡이 없네요.)당분간은 귀로 듣는데 만족하고 테크닉 향상을 위하려면 모를까 대곡들은 되도록 피하고 사랑스런 짧은 소품들을 연습해 보고 싶어요. 짬짬이 틈을 내어 연습하는데 소품들이 훨씬 암기하기도 좋고 연주하기도 부담이 적게 가서요. 그렇지만 소품들도 어려운 부분이 많아 세상에 쉬운 곡들은 별로 없는것 같아요. 얼마전에 바하 류트조곡 2번 Prelude 를 레슨받았는데 악보는 쉬운것 같아서 이곡을 레슨받고 싶다고 하여 한달정도 쳐봤는데 암보도 되지않고 너무 어렵네요. 과거에 BWV 1001번  Fuga 레슨받을때도 똑 같았요.
>연주자가 연주한것 듣기는 너무 좋은데 본인이 연주하기는 너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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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젊었을때는 대곡 소품 가리지 말고 열심히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제가 대학생때는 실력도 되지 않으면서 대곡만을 고집하는 동료들을 좋지않게 생각하고 저는 조금 난곡이나 대곡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더니 실력이 그자리에서 멈춘것 같아요. 패기가 넘치고 시간을 많이 낼수 있는 젊은 시절이야말로
>기타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황금시기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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