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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이병우씨는 평소에 얘기 할 때 "헤 좋아요" 하고 얘기하는데, .... 연주만 하면 신들린 듯 연주하세요.
사회자; 몸짓이 굉장하세요.. 그거 본인이 알고 계세요?
이병우; (연주)할 때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잖아요
채소; (겸손하시네.....)
사회자; 무슨 생각하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으시겠네요..
이병우; (연주할때는) 그 다음 칠 걸 생각합니다..
방청석; 웃음 (당연한걸 물어보네)
채소; (난 무슨 생각하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는데...^^)
사회자; 긴곡을 연습할때는 그럴만도 하시겠어요.
이병우; 이곡 연주하기가 힘든게... 음악하시는 분들이 memory slip 이라고도 하는데 가다가 잠깐.... 계속 변주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할 때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사회자; 오늘 솔직히... 저희는 들을 때 잘 모르잖아요... 하실 때.... 틀리신 부분 없었어요?
채소; (어휴... 저런걸 왜 물어보나?)
이병우; 글쎄요... 있겠죠.. 정말 저는 안 틀리고 할 때가 없어요..
사회자; 자연스런 일이라고 저희가 받아들이면 되는군요..
이병우;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안 틀린 연주를 본적이 없구요..
채소; (아! 그렇군.....맞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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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NHK에서 샤콘느 특집(?)으로 바로크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부조니편곡)로 샤콘느 연주를 한 연주회를 본적이 있습니다. 후꾸다 신이치가 기타로 샤콘느를 연주하기 전에 사회자가 몇가지 질문을 합니다.
사회자; 오늘 연주하는 샤콘느는 본인이 편곡한 것인가요?
후꾸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샤콘느 편곡은 세고비아의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연주할 샤콘느는 세고비아 편곡이 아니라 제가 직접 편곡하였습니다.. 전 기타를 배울 때 정통 클래식으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째즈, 팝 등 비정통 클래식음악도 많이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세고비아 편곡의 샤콘느를 연주할 때 저의 손가락 운동의 습관 때문에 연주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제 자신의 운지에 편하게 편곡을 하였습니다.(주; 채소는 일어를 못합니다... 선생님이 동시 통역해준걸 생각나는데로 적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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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자신의 편곡을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후꾸다의 샤콘느도 좋았습니다... 물론 이병우의 샤콘느도 이번에 처음 들었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운 샤콘느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피킹(아마도 엄지 손톱으로 한 것 같습니다)으로 스케일을 처리했지만....
어떻게 쳤느냐 보다 어떤 음악을 만들어 냈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꾸다처럼 말입니다..
이병우 팬 .... 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