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재일 연주가 김용태에 대해...

by 행인 posted Sep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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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일본에서는 KIM YONG-TA로 알려져 있음)는 제가 개인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인 기타리스트입니다.

각종 일본의 국내 콩쿨에 수년전부터 계속 출장하였으나 만년 2위, 3위의 입상만을 하던 그는 95년 37회 동경 국제 기타 콩쿨에서 1위가 없는 공동 2위의 성적(본선 자유곡: 윌리암 월튼의 5개의 바가텔)을 올리고 나서 현재 벨기에에 유학, 왕립 엔트워프 음악원에서 유학중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연주가가 여지껏 알려지지 않았느냐구요?

그는 조총련계이기 때문입니다.

공식 국적이 북조선 인민 공화국으로 되어 있죠.

후꾸다 신이치가 내한햇던 90년대 초반 저는 후꾸다에게 그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당시 조금씩 콩쿨에 나오기 시작하던 그를 후꾸다는 "...파워와 기량은 좋으나 음악이 내면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고 평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되며, 귀화하지 않는 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상당한 차별이 있는 일본의 실정을 감안할 때 동경콩쿨에서 그정도의 성적을 올린 것은 그동안 그의 실력이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기계의 평가는 "다소 우직할 정도의 성실함"인것 같습니다...물론 우직한 것만이 다는 아니겠지만 성실함은 연주가로서 중요한 덕목이죠.

이념문제로 거리감은 있지만 같은 민족인 김용태씨가 외롭다면 외로울 수 있는 일본에서 귀화하지 않고 성실히 기타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향후 행보를 우리는 관심과 애정의 눈길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그의 콩쿨성적 등을 떠나서 말이죠.

현재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서 연주활동을 겸하고 있으며 4월 8일 일본에 일시 입국하여 가진 독주회는 일본 국내에서 상당한 평판을 얻은 바 있습니다...당시 프로그램은 상당한 수준의 것이었으며 아래와 같습니다.



Bach/전주곡-푸가-알레그로 BWV 998

Giuliani/롯시니아나 제1번

Martin/4개의 소품

Gismonti/센트랄 기타

Ascencio/Col. Lectici Intim

d'Angelo/2개의 리디아조의 노래

Piazzolla(arr. Brouwer)/천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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