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게 스페인 음악에 눈을 뜨게해준 책입니다.
일본인 浜田滋郞시가 저술한 것을 김용만 선생님이 번역한 것이지요.
1988년도에 출판된 것이라 절판되어 구하기 힘드실 겁니다만 스페인 음악에 대한 입문서로 적합한 책입니다.
단, 스페인어를 병기하지 않아 인터넷 검색에 다소 불편한 것이 흠.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플라멩코 음악의 특징을 멜리스마, 미-선법, 리듬의 세 가지로 잘 요약 하였군요.

참고로 미-선법(프리지안모드)에 대해 보충 설명 간단히 드립니다.
도레미파솔라시 7개의 음이 있으니 선법 또한 7가지가 나옵니다.
초딩 때 도부터 시작하면 장조, 라부터 시작하면 단조라고 배웠는데,
사실 시작하는 음의 상대적인 이름(도레미...)과는 상관없습니다.
미파와 시도 사이가 반음이지요? 그러한 반음의 위치가 선율을 결정합니다.
즉, 기준음부터 몇번째에 반음이 오는지 그 위치에 따라 구별하게 됩니다.
그 7가지 선율을 요약하면...

1. 아이오니언 모드(장조) - 도* 레* 미파* 솔* 라* 시도* (3,4와 7,1 사이가 반음)
2. 도리안 모드 - 레* 미파* 솔* 라* 시도* 레* (2,3 과 6,7 사이)
3. 프리지안 모드 - 미파* 솔* 라* 시도* 레* 미 (1,2 와 5,6 사이)
4. 리디안 모드 - 파* 솔* 라* 시도* 레* 미파* (4,5와 7,1 사이)
5. 믹솔리디언 모드 - 솔* 라* 시도* 레* 미파* 솔* (3,4 와 6,7 사이)
6. 에오리언 모드(단조) - 라* 시도* 레* 미파* 솔* 라* (2,3 과 5,6 사이)
7. 로크리언 모드 - 시도* 레* 미파* 솔* 라* 시 (1,2 와 4,5 사이)

각 선법에 따라 물론 곡의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장조와 단조의 느낌)
기준음으로부터 첫 반음이 늦게 나오면 대체로 밝은 느낌,
반대로 첫 반음이 빨리 나오면 어두운 느낌이 납니다.
따라서 플라멩코에 많이 쓰이는 프리지안 선법은 어두운 느낌의 선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