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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48.24.223) 조회 수 4276 댓글 9
난 음악을 좋아한다.
그런데 모든 음악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만 지독히 편식한다.
하여간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 그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다.

물론 음은 음악을 이루는 기본이다.
그런데 난 그 음, 그러니까 그 음질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몇 천만원짜리 스피커가 어떤 음을 내는지 모르나,
몇 천만원짜리 기타가 어떤 음을 내는지 모르나,
난 그 음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 음들이 연결된 음악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형편없는 mp3 음악이라도 좋다.
그 곡이 내가 찾던 곡이라면 아무리 심한 잡음이 들어있어도 좋다.
그저 '그 음악'이면 오케이다.

내 기타가 내는 소리에 난 하나도 불만 없다!!
엉터리 내 연주 솜씨에만 언제나 화가 날 뿐이다.
내 기타에서 나는 듣기 싫은 소리는 언제나 내 잘못이다.

이러한 생각은 당연히 초보자들의 생각일 것이다.
어느 정도 전문가(?) 가까워지면 음질, 음색에 신경이 쓰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난 즐겁다.
그 좋은 음질을 위해 술 사 마실 돈까지 모두 퍼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플라멩코 기타를 배우기 위해서는 플라멩코 기타를 먼저 장만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플라멩코 기타의 음색이 다르다면서 말이다.
플라멩코는 가난한 사람들의 음악이었는데...
대충 기타 소리 비슷하기만 해도 되는 것 아닌가?
플라멩코의 정신은 기타에서 내는 그 음색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에 있다고 난 믿는다.
Comment '9'
  • 아드미라 2006.12.27 21:52 (*.160.177.28)
    에잉.. 쏠레아님 기타는 국내수제1호 플라멩코 기타잖아용 ㅎㅎ
    그리고 스트링도 플라멩코 줄을 사용하고 계시니...ㅎㅎ

    그러나.. 위에 쓰신 글은 본질적인 면을 말씀하시는듯 하니... 백배 동감합니다..

    저는 벌크줄에.. 하현주에 홈을내서 자작 튜닝 플라멩코 기타를 쓰고 있으니.. 사실 쏠레아님이 부럽습니다.. ^^
    그래도.. 하현주를 튜닝하고 나니.. 확실히 써스테인은 줄어드네요..
    처음엔 소리에 적응이 안되었습니다만.. 이제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요즘엔 1번줄 밑에 기타 앞판에 흠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골페연습한다고 하다보니..
    슬슬 기타에 상처가 생기나 봅니다.


    ps. 스피커 좋은것으로 듣다가.. 떨어지는 스피커로 들으면 정말 괴로워요.. (진짜루요.. ㅜㅜ)
    튜닝안된 기타로 음악을 듣는거랑 비슷하다고 말하면 좀 과장일까요?
    근데 이제는요 1만원짜리 스피커에 다시 익숙해졌습니다.. ㅎㅎ
  • 쏠레아 2006.12.27 22:13 (*.148.24.223)
    하하하..
    제 기타 장만한 얘기, 옛날에 자게판에 올렸었는데...
    울 마눌님이 글쎄!!!
    나 없는 사이에 화난다고 내 기타를 주먹으로 꽝!!! (이유는 묻지 마세요)
    15년도 더 쓴 삼익 공장 기타 앞판이 금이 짝짝 가고 움푹 들어갔더랬지요,
    그래서 간신히 모양잡고 청테이프로 앞판을 도배했더니 으와... 음질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사실은 거짓말....
    그래도 그 기타 한 몇개월 더 쳤습니다.
    세계 유일의 청기타!! 청바지말고 청기타말입니다.

    그러던 중 마눌님이 미안하던지 자꾸 새 기타 사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장만한 것이 지금 기타.
    80호입니다. 고운악기에서 100호라고 뻥튀기해서 붙여주셨지요...
    라벨에 플라멩코 버전임도 명시해 주시고.
    아뭏든 전 제 기타를 사랑합니다.
    국산 1호라는 자부심과 함께...
  • 아드미라 2006.12.27 23:31 (*.160.177.28)
    기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아.. 낙원을 가도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외국이라 말할것도 없고.. 가까운 일본도 플라멩코 기타가 득시글한데요..

    혹시나 국내에서 판매되나 알아보려고.. 별의 별군데를 다 돌아다녀 보았으나.. 역시 없네요..
    외국엔 20-30마논짜리 학생용 연습 플라멩코 기타도 많이들 파는데... 정말 너무하다 싶네요..

    악기장사를 해본터라.. 국내사정상 전혀 나올법한 기타가 아니라는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쫌 ㅎㅎ
  • Amigo 2006.12.28 00:54 (*.34.166.224)
    예전에 Oscar Herrero의 레슨비디오3편인가?에서 oscar와 기타 제작자 2명이 나와서 플라멩고기타에
    관해서 얘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여....
    플라멩고기타제작자들도 요즘음엔 사이프레스대신 로즈우드나 하카란다를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이유인즉슨 좀더 큰 볼륨을 얻기위함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토마티토나 누네즈,파코의 뮤비를 보면 로즈나 하카란다기타를 많이 볼수 있더군요.
    제생각인데요... 플라멩고기타와 클래식기타의 구별이 점점 모호해지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손에 맞는 기타라면 어느 기타라도 충분히 플라멩고의 느낌을 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쏠레아 2006.12.28 08:48 (*.148.24.223)
    아미고님, 제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히 찝으셨네요. 감사.

    플라멩코 기타가 없으면 플라멩코를 즐기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소리가 어떻든 우린 그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타가 아예 없으면 또 어떻습니까. 손뼉이나 책상을 두들겨 가면서 즐길 수 있읍니다.

    또한 플라멩코를 치면 기존의 클래식기타 주법이 망가진다는 것 또한 인정할 수 없습니다.
    플라멩코 주법이 추가되어 연주의 표현력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습니다.
    영어를 익힌다고 우리말이 서툴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플라멩코만 몇 년이고 계속 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만 말입니다.
  • 소품 2006.12.28 09:15 (*.199.147.54)
    아주 공감하는 글입니다.

    2천원짜리 올림퍼스 기타줄이 3만5천원짜리 사바레즈가 되는 순간 그 기타줄의 음량이 풍성해지고 맑아지더군요~
    30만원짜리 야마하클래식기타가 120만원짜리가 되니 그 소리가 또한 엄청나지더군요.
  • 1000식 2006.12.28 14:18 (*.197.154.13)
    스페인 사람들은 격식을 싫어하고 본질에 바로 통하는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이성보다는 직관이 발달한 사람들 중에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쏠레아님의 기질이 바로 스페인 기질?
    따지는 거 싫어하고 한 번 마음이 통하면 만사 OK.
    맞나요?
  • 쏠레아 2006.12.28 18:17 (*.148.24.223)
    1000식님,
    다 맞는데 반의 반은 틀립니다. ^^
    따지는 거 디게 좋아하지요.
    그러나 절대로 제 주장 강요하지는 않지요.
    어차피 과학이나 공학이 아닌 이상 누가 옳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얘기하다 보면 얻는게 많구요.

    격식...
    그것은 진짜 제가 제일 싫어합니다.
  • 딜레탕트 2008.12.01 18:38 (*.189.191.91)
    백배 공감가는말씀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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