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새 악기를 받았어요.
그동안 제가 연주하던 테오르베(류트)는 정말 정말 길어서 비행기를 타고 연주하러 갈 때마다
신경 쓰이는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항상 목이 짧은 두 번째 악기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항상 생각 했었답니다.
드디어 목이 짧은 악기가 그저께 제게 온거예요.
악기 모델은 Wendelin Venere 1611년 카피모델이예요.
연주하는 현장은 760 mm / 저음현은 1230 mm
이제 어디 멀리 가거나 할 때는 이 악기를 갖고 가면 되고...
제 긴 악기는 평소대로 415 Hz에 조율해서 쓰고
이 악기는 평소에 440 Hz로 줄을 조합해서 일반 관현악 악기나 오케스트라와 연주 할때
연주 하려고요. 이젠 일반 오케스트라와 연주 할 때 줄을 새로 바꾸는 번거로움은 피할수 있겠네요.
오케스트라 마다 다른데 대부분 443 ~ 446 Hz로 조율을 하는데, 415 Hz로 조합 해 놓은 줄들을
그렇게 높일경우 악기에 어마어마한 무리가 가거든요.
한 연주회에선 파이프 오르간 때문에 449 Hz로 조율을 했어야 했는데, 줄이 끊어질것 같은 판단에
그 날 공연은 오르간 없이 저 혼자만 콘티누오를 연주한 경험도 있어요.
기쁜 마음에 새로 연습하고 있는 곡을 녹음 해 봤어요.
소리가 어떤지 들어보셔요^^
Jacques Alexandre de Saint Luc
(1663-1710)
"La Princesse Bien Faisante"
- La Dame Gigogne Air -
Zorro Zin, Theor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