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2007.12.21 05:25

기타 화력 집중

(*.216.112.212) 조회 수 3510 댓글 2
약자에게는 비둘기같은 자애로움으로 강자에게는 호랑이같은 엄격함으로.


안녕하세요. 기타 매니아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제가 군에 있을 때 '군단 화력 집중'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운전병이라 산 꼭대기에서 군단장이랑 같이 구경만 했지요.

(참고로 전 엠뷸런스 운전병이었습니다. 군단장 운전병과 무관합니다.)

군에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군대 경험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군단 화력 집중'은 그 군단 내에 있는 모든 종류의

무기들을 가지고 와서 한 군데에 쏘아보는겁니다.

(편제 - 분대<소대<중대<대대<연대<사단<군단<군<육군,해군,공군=국군)

거기에 가서 느낀 점은

참 특이한 무기들이 많구나,

저 무기는 탱크에 맞설 수 있겠구나,

저 무기가 대전차용이라는데 어림 반 푼 어치도 없겠다,

틀림없이 뒷돈의 대가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된 것이겠구나 등이었습니다.


여기 기타매니아를 살펴보면 많은 분들이 여러 종류의 기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제작가의 악기부터 숨은 고수들의 악기를 포함해서

외국 유명 제작가의 악기까지요.

군단 화력 집중과 마찬가지로 날을 정해서 자신의 기타를 가지고 오는 겁니다.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명기'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만족을 해야 명기가 되겠지요.

거기에 남들의 인정이 있으면 금상첨화라 봅니다.


둘째 진정한 소리를 알고 알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녹음 기술이 발달을 하여도 진짜 소리는 자신이 직접 들어야 합니다.

제 능력이 부족해서 녹음한 것으로는 소리를 잘 모르겠습니다.

저가 원목을 뛰어넘는 합판 기타 소리도 들을 수 있겠지요.


셋째 자기 기타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타가 어느 정도의 소리를 낼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내지 못한 소리를 다른 우수한 연주자가 연주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낼 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기술 연마에 대한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내가 내 기타에서 내지 못한 소리를

다른 사람이 냈을 경우 자신도 그 소리를 낼 수 있게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제작가들 역시 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보다 큰 자극이 될 겁니다.


다섯째 건전한 기타 문화 확립에 도움이 됩니다.

일례로 우리 나라 기타가 비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비싸면 다른 나라 싼 기타를 사면 되지 않겠느냐.

그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어떤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우리는 완벽한 자유 경쟁에 있는 시장에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정보를 개인이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보의 공유가 활성화 되면 국내 제작가들의 기타들은

외국 악기들과 비교가 될 것이고 재평가 될 것입니다.

악기가 비싸다면 싸질 것이고, 싸다면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악기를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좋은 정보를 얻을 겁니다.


그런데 기타의 소리가 개인의 취향이기에 평가가 어렵다.

라고 한다면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김치가 맛있다고 느끼겠지만, 다른 외국인들은 역겹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치즈나 버터를 처음 먹었을 때를 생각하시면 잘 알겁니다.)

단지 설탕은 어느 문화에서나 달다고 느끼듯이

진정한 소리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치즈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나중에 좋아할 수도 있듯이

A 기타 소리를 안 좋아했던 사람이 나중에는 매니아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상이 기타 화력 집중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다른 표현이라고 하면 '기타 박람회' 정도가 가장 무난하겠네요.

제 생각이 실현이 어렵고 단지 이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전 술, 담배 안 하고 당구 안 하고 축구 안 좋아하고 대부분의 운동 안 좋아합니다.

제 친구들이 제게 묻습니다.

'넌 무슨 재미로 사냐?'

전 이런 생각을 하는 재미로 삽니다.^^;


언젠가는 박람회라고 불릴 만한 규모의 모임이 만들어져서 원활한 정보의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Comment '2'
  • 최병욱 2007.12.21 10:54 (*.230.240.194)
    와~ 재밌겠네요 ㅎㅎ
  • 샤콘느1004 2007.12.21 11:01 (*.216.43.14)
    아주 신선합니다. 이런 창의적인 생각이 모든분야에서 필요한것인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58757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71887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3 뮤직토피아 2020.03.09 87414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79144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83789
12153 요즘 우리나라 축구 경기를 보는 즐거움 4 셰인 2002.06.20 3799
12152 요즘 예술학교 많이 생기는데....기타선생님이 안계셔서... 16 콩쥐 2005.11.22 3047
12151 요즘 알리시아 키즈 를 많이 듣나보군요. 2017.05.02 3287
12150 요즘 실용오디오 싸이트... 2 audio 2008.01.15 4792
12149 요즘 신기한 신상품. 18 11 2010.10.21 7841
12148 요즘 습도는요? 2 늦깍이 2008.06.14 3683
12147 요즘 스펨글들이 극성이네요 3 나무 2011.03.17 6692
12146 요즘 비 너무 오는거 아닌가요? 1 요즘 2010.09.06 5135
12145 요즘 벼룩시장을 보면서....... 2 명노창 2003.11.21 2968
12144 요즘 뭐 칠만한 곡 업을가여? 5 모모 2006.06.26 3445
12143 요즘 무슨음악 들으세요? 16 야맛있다. 2003.12.18 2850
12142 요즘 매니아가 힘든건 라라언니가 안보여서가 아닐까? 3 2003.05.09 3455
12141 요즘 러시아어로 바쁘실 이성관님. 1 file 콩쥐 2008.06.23 6964
12140 요즘 뜨는 뮤직비됴....니팔자야 3 콩쥐 2015.03.17 8683
12139 요즘 독주회가 뜸하네요 4 듣기만30년 2012.04.08 10132
12138 요즘 독일에서의 유학생활........진철호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2002.03.10 3594
12137 요즘 더워서 어떻게 기타치나요? 5 금모래 2010.07.19 5679
12136 요즘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6 레몬트리 2016.03.21 6357
12135 요즘 날씨 기타 관리 2 심통 2018.05.09 2857
12134 요즘 나오는 빠코 마린은... 3 ^^ 2008.02.05 3886
12133 요즘 나도는 지도라네요. 10 file 토토 2004.08.16 3418
12132 요즘 나는 다람쥐, 거미, 뱀, 새앙쥐와의 긴장관계. 9 2002.09.28 3124
12131 요즘 꼬님 홈피 운영안하나요? 홈피 없어진거 같은데 ㅠㅠ 1 꼬꼬팬 2006.04.11 4171
12130 요즘 기타학원들 잘되죠? 65 오모씨 2009.01.24 8596
12129 요즘 기타 음색들이 다 똑같다네요. 1 크.. 2015.06.24 4985
12128 요즘 근황 2 loveromero 2002.01.23 4229
12127 요즘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30 삐약이 2005.12.16 4447
12126 요즘 가요들 엄청진보한거 같은데 , 기타는? 18 2004.07.14 2846
12125 요즘 cad로 디자인 하고 있는 기타... 1 file 밀롱가. 2008.05.31 3629
12124 요즘 통 안보이셔서... 1 file 2011.08.27 6492
Board Pagination ‹ Prev 1 ...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 573 Next ›
/ 5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