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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91.7.5) 조회 수 2844 댓글 0

* 이 땅에서 남자가 음악을 한다는 것은 (야맛있다)

  어릴 때 영어와 산수를 잘 하면서 음악과 미술을 못했을 때는 그것이 흠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이 다른 사람에게 "우리 애는 영어와 산수는 잘하는데, 음악은 못해"라고 말했다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아마 "자식 자랑 하고 있네."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음악과 미술을 잘 하면서 산수와 영어를 못했다면 부모님이 반대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음악은 말 그대로 "기타" 과목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음악은 공기와도 같아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인데…

  얼마 전 어느 기타 선생님을 뵈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나라도 기타 치는 사람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할 텐데… " 가슴에 '팍' 와 닿는 말씀이셨습니다. 언제쯤 우리사회도 기타 치는 사람이 '주변부적' 존재로 인식되지 않는 사회가 될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누가 주도적으로 힘써야 할까요? 그냥 착잡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글이 다른 분들의 마음도 무겁게 하지나 않을까 걱정되네요. 부디 '기우'이길…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화는 미국/홍콩 영화에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땐 수출은 엄두도 못 내고 국내에서조차 본전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도 많이 합니다.

  분석해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혁명적(?)인 감독들이 나타나서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다소 엽기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국산영화에 대한 선입관을 혁파하고 이미지를 다시 색칠하였으며, 관객들은 이에 호응하였습니다. 몇몇 스타와 케케묵은 시나리오에 의존했던 악순환의 고리가 잘리고 새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극계는 관중동원 면에서 형편없었습니다. 지금도 어렵지만 예전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그전엔 변변한 소극장 하나도 없었습니다.

  분석해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혁명적(?)인 연출가들은 금기사항, 불문율을 다 깨고 관객 앞에 다가섰습니다. 더 이상 유럽풍/미국풍의 모방과 극단적인 예술성의 추구를 그만 두었습니다. 스타 만들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 기타 계에는 누가 주도적으로 힘써야 할까요? 바로 기타매니아 친구들입니다. 더 이상 외국 스타에만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팬클럽 정도의 수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진정 매니아라면 최고수의 연주에만 귀를 기울이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들의 음반만 사는 행태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음악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최고의 기능공만 추구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건 전공생이나 프로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선구자처럼 먼저 나서서 국내 연주자들과 심지어 세미프로급 아마추어들의 연주회도 많이 열어야 합니다. 기타매니아 대문에도 그런 사람들의 초상이 걸려야 합니다. 큰 연주회뿐만 아니라 소극장에서 작은 연주회도 많이 해야 합니다. 라이브카페 같은 곳에서도 언제든지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음악 하는 전공생들과 프로 연주인 및 기타학원 선생님들의 생각도 바뀌어져야 합니다. 바하의 그늘에 숨기만 하면 안 됩니다. 향토색 짙은 우리 고유의 것도 개발하고 이론 공부도 더 해야 합니다. 기능연습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합니다. 장사하는 사람도 큰 연주회 열어서 대박 터뜨릴 일만 기획하지 말아야 합니다. 청중 앞으로 한걸음 더 나서야 합니다. 체면과 전통과 권위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청중이 뭘 원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청중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볼거리도 기획해야 합니다. 청중에게 클래식의 권위를 보여주려 해서도 안 됩니다. 연극인들에게서 배울 게 있습니다.

  난 자승자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여건과 환경과 청중의 무지함을 탓하기 전에 음악인 스스로 애호가 스스로 뒤를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또 엄청 터지게 생겼다.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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