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의 최고의 만남 "로베르또 아우쎌"

by posted Jul 21,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토요일 저녁 갈브레히쓰의 연주회장..
연주회 직전 문앞에 아우쎌이 서있다..
조앙이 "오~ 저기 아우쎌"  난 "어 나두 바써.."
조앙이 내손을 딱 부짭더니 그쪽으로 향했다 "마에스뜨로~!!!" 아우쎌은 "아..조앙안녕.." 조앙이 갑자기 "이친구는 안셀모에요.." (대략 난감 ㅡㅡ;; "그래서?") 나도 역시 여기서 얼굴빨개질 틈이 없었다 "좋은밤입니다 마에스뜨로 전 안셀모라고 합니다" 아우쎌 표정이( 니가 왠 스페인어?@@) "아..좋은밤이에요 안셀모"
나는.." 아 어제 연주회 하셨다는데 전 오늘 새벽에 돌아와서 어제 연주회를 못봐서 너무 아쉬워요..  선생님을 뵙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여기서 잠깐!!
우선 아우셀이 상파울로에 온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이말을 하지 않으면 말의 진행이 어렵기때문에 한다..
저번에 수님께 하까란다를 갖다 드렸을때..수님도 나무에대해 만족하셔서 너무 기뻤다 그런데 내가 기타를 만들러갔을때 그눙 제일 좋은걸 이미 셋팅을 해놓셨다 그래서 내가 "수님 이건 왜 벌써 해놓으셨어여?" 했더니 "아..언젠가 아우쎌 기타 만들어서 주고 싶어서.. 혁아 아우쎌 죽여..하하" 그리고 내가 돌아오던날 "혁아 아우쎌 언제 만나면 꼭 전해줘 내가 꼭 기타 한대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그날이 이리 빨리올줄이야..
사실 아우쎌은 아르헨티나 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로 이민간지 27년이나 됬다..
그런데 온날 저녁에 아우쎌을 만났으니 엄청 빨리만나것이였다..

혁-"아..선생님 한국에 기타 제작하시는분이 선생님께 기타 한대 만들어 드리고 싶다구 하셔서여.."
쎌-"나한테여?(수줍..)"
혁-"네.."
쎌-"말만이라도 너무 고마워요.."

연주회가 시작됬다 인터미션때 보니 아우쎌이 바로 내 뒷자리에 앉아계셨다..
근데 스페인어는 어찌 아냐고 물어보시길래..이민@#$$%&$(#)(@@$#...
그리고 연주회가 끝난후 "선생님 언제 귀국하셔여?" 그랬더니 내일저녁이라 하셨다.. 내일 바쁘세요? 했더니 특별한 일정은 없다 하셨다 나는 바로 "낼 제가 점심 사드릴께요~"  쎌-"오..진짜? 고마워요..뜨란스아메리카 호텔에 있으니까 그곳에서 봐요.."
나는 집에와서 호텔 주소를 알기위해 인터넷을 뒤졌다..
일요일 아침.. 전화를 해서 객실 호수를 줬더니 그런 호수가 없다는거였다..ㅡㅡ;;
그래서 앗..그럴리가.. 알고보니 뜨란스 아메리카 호텔이 상파울로에만 18개가 있다는..ㅡㅡ;;
나는 18개호텔 번호를 받은후 하나하나 걸기로 했다..
첫번째 전화번호..
호텔-"네..뜨란스 아메리카 호텔입니다.."
혁-"네 13**호요"
호텔-"투숙객 성함은요?"
혁-"로베르또 아우쎌이요"
호텔-"네..맞습니다 누구시라 전해드리죠?"
혁-(허걱~~@@ 복권살껄..ㅜㅜ;;)"안셀모요, 그리고 그곳 주소좀 주세요..."

11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난 기타를 갖고 그곳으로 향했다..
로비에 아우쎌이 내려왔다 ..
기타를 보시더니 기타도 갖구 왔냐고.. 난 호텔 식당에 가서 메니져를 불렀다 그리고 잠시 식당좀 빌려달라했다..
아직 점심시간 한시간전이라 조용하고 좋았다..

기타를 꺼내서 드렸다..
아우쎌은 조심해서 받더니..한줄한줄 튕겼다..
갑자기 아우쎌 표정이 바뀌었다..
이분 상당히 내성적이시고 예의가 바르시다..동시에 아주 수줍어 하신다.. 그런데 표정이 바뀌셨다..
나와의 거리는 1미터 믿기지않는 연주가 시작됬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 내가 들어본 기타 연주중 최고였다..
왼손은 단단하면서 유연하고 오른손 엄지는 최고였다..
한곡을 연주 하신후.. 정말 훌륭한 기타 같아요..
그러시더니 이리보고 저리보고..암레스트, 라이징보드, 어쿠스틱 포트, 20플렛..에 대하여 질문들을 하셨다..
나는 내가 아는데로 설명을 해드렸다..
그러고 계속되는 연주 12시가 넘어간다 ..
난 분명히 말할수 있다, 최고의 연주회였다..

메니저가 오더니 나에게 "죄송한데 저희도 밥좀 팔면 안될까요?" 난 무지 고맙다고 밥 많이 팔라고 하고 기타를 챙겨 나왔다..
나는 선생님께 지얼님 편곡 악보와 내 악보들을 전해드렸다.. 지얼님께 감사한다고 전해드리라고 하셨다..
우린 식당으로 향했다..가는길에 난 장대건님 연주를(El Laberinto) 들려드렸다... 완전 침묵 하시며 들으셨다..
그러더니 아주 곡을 잘 표현했다고.. 극찬하셨다....곡이 끝날때쯤.. 우린 식당에 도착..

악기에 대해선 극찬하셨다.." 사실 내 맘에 드는악기 별로 못만나봤어여.. 근데 이 악기는 내악기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도 갖구 있어요.. 아주 훌륭하고 아주 마음에 들어요.."
아우쎌은 기타연주자로 자리잡는것은 정말 너무 어려운일이라 하셨다.. 정말 재능있는 연주자도 빛한번 못보는게 현실이라 하셨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콩쿨에 큰 비중을 두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으셨다...
콩쿨은 또 하나의 공부이고, 거기서 수상을 하는것은 거기에 대한 댓가를 받는것으로 끝나야 한다고 하셨다..콩쿨의 결과로 예술성이나, 수상하였다고 최고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셨다..

식사가 끝나서 내가 계산을 하려하니 지갑을 꺼내시면서 같이 내자고 하신다..나는 제발 제가 내고 싶어요..라고 하자 나중에 프랑스에 오면 그때는 자기가 꼭 사겠다고 너무 잘먹었다고 하신다..

가는길에는 아우쎌 20세기음악 이란 음반의 사형수의 최후를 들으며 갔다..
이곡이 작곡콩쿨 2위를 했을때 라디오 방송국에서 아우쎌에게 전화가 왔다 한다.. 그래서 그곡을 연주하고 그후에 끌레양스를 알게 되었는데.. 이런곡 한곡 더 만들어 달라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하신다..
그러면서 "난 어떻게 끌레양스가 이곡을 작곡했는지 지금도 궁금해..ㅎㅎㅎ 명곡이야.." 사실 끌레양스랑 제일 매치가 안되는 곡이다..
곡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는데.. 반복되는 저음이 "법"이고 움직이는 고음이 "사형수" 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소름이 쫙 돋는듯했다..
다시 호텔로 도착했다..
우린 인사를 한후에 저녁에 파판드루 연주회에서 보기로 했다..
1부가 끝난후 선생님은 공항으로 가셨다..

어제 저녁 발신번호 제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안셀모 나 로베르또야.."
허거거걱~~~
만나서 너무 방가웠다하시며 프랑스오면 꼭 연락하라 하셨다..
--------------------------------------------------------------------------------------------------

이글은 사실 위험 합니다...
특정 제작가의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수님..ㅡㅡ;;)
이글을 읽으시고 칭찬과 축하해주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수님이랑 혁이랑 북치고 장고친다...하시는분들도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런일에 서로 기뻐하고 축하 하지 않으면 언제 합니까..ㅎㅎㅎ
수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