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와중에 시간 쪼개고 쪼개서 클래식기타리스트 홍용현 님의 기타 리사이틀을 다녀와봤습니다.

외모에서부터 고수의 포스가 느껴지긴 했지만 가서 보니 기대 이상으로 더더욱 멋진 연주 들려주시더군요.

일단 첫 프로그램으로 2중주 두곡을 연주하셨는데 등장부터 좌중을 압도하더군요.

음색도 음량도 아주 제 혼을 쏙 빼놓을 정도의 멋진 연주였습니다.

그다음이 최원호 님의 탱고엔 스카이연주 였는데 화려하고 파워풀한 연주였습니다.

그다음 4중주 연주였는데 그 연주또한 깔끔하고 매끄럽게 잘 진행됐던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10분간의 인터미션후 본격적으로 연주회의 하이라이트인 기타리스트 홍용현 님의 독주가 시작되었습

니다.

솔직히 인터미션 전까지는 2%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그 미약한 아쉬움 조차도 날려버릴 수 있을만큼

매우 감동적이고 만족스런 연주 들려주셨습니다.^^

독주 첫곡은 스페인 세레나데 였는데 화려한 테크닉으로 청중 눈을 사로잡아 주시더니 두번째 기도와춤으로

눈과귀를 동시에 충족시켜주시더군요.^^

그다음 알함브라 연주 들려주셨는데 트레몰로가 마치 신들린듯이 기가 막히는 연주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성당 전악장 연주하셨는데 이때는 이미 연주에 홀려서 정말 성당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경건하고 깊이있는 음악을 뿜어내시더군요.

아무쪼록 종합적인 소견을 내비치자면,

홍용현님은 단순히 손과 머리로 연주를 하시는게 아니라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음악적인감각으로

연주를 하시는 분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엄청난 기운을 느낄수 있었던 연주회였습니다.

또한 청중들에게 단순한 기타 연주로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음악세계를 관객들에게 내비춰줌으로써

감흥에 젖게 하고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초대하는 그런 대단한 연주가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쪼록 서정적이고 화려하며 섬세한 연주 들려주신 홍용현 님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연주회 또 하시게

되시면 가장 먼저 가서 보고 싶군요 .^^


ps: 아 , 홍용현님 연주회때 사용하신 악기가 어떤악기인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소리만 들어보면 이름만 언급해도 클래식기타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그런악기일듯 싶은데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바로 사고싶을정도로 탐나더군요...( 물론 제가 치면 그런 우아한소리는 안나오겠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