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need me.
몇일전 닭들이 새끼를 깟는데
서로 자기가 낳은 새끼만 아끼고,
다른새끼는 미워하기까지 하네요.
그러다 한 병아리가 오해로 인해
자기 에미포함 모든 어미닭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어요.
겨우 태어난지 이틀된 놈인데...
그래서 얼른 데려다 빨간 약 발라주며
라면 상자에 넣고 몇일 키웠는데
이젠 저만 따라 다니네요..
마당에서도 다른 닭들을 피해 저만 졸졸 따라다니고,
잠도 재워달라고 삑삑!! 거리다가
제가 손으로 감싸주면 노래하다가 5초내로 바로 잠들고...
또 작업장 안에서
라면상자 안에서 제가 안보이면
삑!!삑!! 큰소리로 울며 난리치다가
발 받침대라도 놔줘서 상자 밖으로 일하는 제가 보이면
삐비비빅~ 하며 노래를 하며 모이를 먹고...
하여간
지지리도 못난 제가 어쩌다가
병아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네요...
애들 키우는 엄마들은 애들때문에 무쟈게 행복할텐데
아마 이런 기분인가 봅니다...
병아리한테 사랑 받아도 이런데
삼천대천세계 운영자에게 사랑받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네요...
병아리만 못하진 않겠죠?
아래 게시판에 어느 남자분이 부른 you need me.
이글을 읽는분들께 이 노래를 선물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1ZAn7ixr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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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전의 한 영화가 문득 생각 납니다
습지의 물가에 알을 놓고 가버린 철새
고운 천으로 덮어 부모몰래 자기 방으로 데려와
서랍안데 보금자리를 만들어 따뜻하게 알을 덮어주면서 며칠째
드디어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알을 깨고 나오는 새
처음 눈을 뜨면 어린 소녀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감동 !!
모이를 주며 몰래 키워나가다 이후 학교 수업에까지 데랴 가면서 사랑을 다해 키우는데
동물은 태어나 처음 눈을 마주치게되는 상대를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로 생각한다고 그러더군요
아버지의 도움으로 새를 닮은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며 어머니가 태어난 고향으로 데려다주는
여정을 그린 영화 정작 도착하려는 그곳은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될 위험에 처하자
전국적으로 매스컴을 타면서 자연 보호주의 운동의 열열한 켐페인과 도움으로
개발업자들도 결국 두손을 들고 나가게 되는 이야기
한번 더 찾아서 보고 싶은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