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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15.05.08 00:55

A급 전범에게 배울점

(*.187.111.108) 조회 수 6480 댓글 0

A급전범에게도 배울점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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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 도조 히데키




도조 히데키는 1929년 4월 제 1사단 보병 제 1연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한 이후 부하들에게 아래와 같이 훈시를 하곤 했다.


"병사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입대한다. 여러분은 이들을 아버지처럼 자애롭게 대하고, 나이가 많은 병사들에게는 형으로 대하도록 명령해야 한다. 그리고 입대하는 자의 가정환경, 본인의 직업, 능력을 모두 알아두어야 한다. 입대하는 그날까지 중대의 신병의 이름을 기억하라. 왜 그래야 하는가. 병사는 태어난 날은 달라도 죽는 날은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저승길을 갈 동료이기 때문이다."

...

연대에서는 매년 한 차례 군기제가 열린다. 연대가 탄생한 날이다. 이때 다음해 입대 예정자가 부형과 함께 초대된다. 군기제가 열리는 1개월 전부터 중대장은 매일 훈련을 마친 후 한 방에 모인다. 그곳에서 신상명세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의 부하가 될 70명의 경력을 꿸수 있어야 한다. 중대장들은 몇 번이고 도조의 질문을 받는다.

...

군기제 당일, 압대 예정자가 병영에 오면 이미 얼굴을 알고 있는 중대장이 달려가 이름을 부르고, 군대생활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부형에게는 도조가 "귀한 자식을 맡겨주셨으니 끝까지 보살피겠습니다"라고 약속한다. 당연하게도 부형과 입대 예정자 모두 군대에 친근감을 갖는다.

입대 예정자 중에는 한 집안의 기둥도 있다. 그가입대하면 가정은 어려워진다. 그 경우 입대 전에 중대장을 지방 행정 사무소에 보내 생활보로 신청을 하여 그의 불안을 해소한다. 그런 일이 거듭되다 보면 병사들은 '도조 연대장'을 칭송한다. 더욱이 나이 많은 초년병에 대한 제재나 중대장의 방약무인한 태도는 제1연대에 있는 한 허용되지 않았다.

...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도조는 확실히 일반 병사들로 부터는 존경을 받았다. 그 이유는 병사를 대하는 도조의 태도가 장교를 대할 때와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선뜻 병사의 방에 들어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식사에 대한 불만이 없는지 물었으며, 훈련이 힘들지 않은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폈다. 그런 연대장은 많지 않았다. 병사들은 도조에게 친근감을 보였다.

연대장실에 군의관이나 취사반장이 호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부모님들이 믿고 맡긴 병사들이다. 상처를 입혀 돌려보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제1연대 군의관 마쓰자키 요는 게이오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추운 날, 더운 날, 계절이 바뀔 무렵, 그때마다 연대장실에 불려가 병사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질문을 받았다. 마쓰자키가 도시 출신 뵹사에 비해 군 단위 출신 병사는 면역력이 약해 2년째에는 폐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자, 도조는 폐결핵 조기 발견을 위해 뢴트겐 도입을 즉석에서 결정한 일도 있었다.

어느 밤늦은 시각, 의무실 업무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던 마쓰자키는 복도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도조의 모습을 보았다. 부하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남몰래 하나씩 하나씩 쓰레기통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연대장님, 뭘 하고 계십니까?"

마쓰자키가 말을 걸자 도조는 뒤돌아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쑥스러운 듯한 웃음이었다.

"좀 알고 싶은 게있어서 그러네."

이렇게 말하며 그는 머리를 돌렸다. 도조의 말로는 취사반장으로부터 병사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반찬 하나 남기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그것이 이상해서 쓰레기통을 둘러보고 있다는 것이다. 마쓰자키는 도조와 함께 쓰레기통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상당량의 잔반이 버려져 있었다.

취사병은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부식을 식탁에 내놓는다. 남기면 꾸중을 듣기 때문에 병사들은 남몰래 쓰레기통에 버린다. 식기에는 아무런 잔반이 없다. 병사들은 다 먹었다 하고, 취사계는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 도조는 그런 구조를 알아챘던 것이다. 도조는 취사반장을불러 "쓰레기통은 무언의 항의다. 내일부터 식단을 다시 마련하라."고 질책하고, 다음과 같이 덧붙혔다.

"우리 연대에 속한 병사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잇는 사람이 바로 귀관들이다. 체력이 나아지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소화가 잘되고 맛이 있어서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라."

그 후에도 식단이 천편일률적이다 싶을 때에는 어김없이 도조의 쓰레기통 뒤지기가 남몰래 시작되었다.

연대에서는 해마다 두 차례 대연습이 거행된다. 그때에도 도조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병사들마다 체력 차이가 있으니까 행군에서도 핸디캡을 메기도록 중대장들에 명령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대한 병사들은 언젠가 병영생활을 떠올릴 것이다. 행군에서 낙오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평생 따라다닐것이다."

그는 군대생활이 마치 병사의 전 생애를 규정할 것처럼 생각했던 것이다.

연습 당일, 체력이 약한 병사들은 아자부의 제1연대에서 나라시노의 연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행군을 기다리고, 육체적인 핸디캡이 있는 자는 연병장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도조는 연병장 입구에 서서 낙오자가 없는 행군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연병장에서 제1연대로 돌아올 때 병사들은 광장에 모여 군장 검사를 받는다. 장교가 병사의 배낭을 조사한다. 마침 햇볕이 쨍쨍한 날이었다. 도조는 중대장들을 불러 주의를 주었다.

"왜 배낭을 병사들 곁에 두는 건가. 배낭은 나무그늘에 두는 게 낫지 않겠나. 봐라 배낭은 직사광선을 받고 있다. 그 안에는 이른 아침부터 넣어둔 밥이 들어 있다. 저걸 짊어지고 땡볕 속을 걸어왔단 말이야."

이처럼 세심한 배려는 장교들에게는 얼마간 당활스러웠지만, 병사들에게는 인정미 넘치는 연대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확실히 이무렵 도조에게는 그런 이미지가 어울렸다. 

-호소카 마사야스 저,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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