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아란 연주회는
넘 인상 깊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후기를 안 달 수 없네요.....
인터넷으로 들어본것보다 감동이 10배는 더한거 같아요...
첫곡 바하의 소나타를 들으며
이제 드디어 직접 최아란님의 연주를 듣는구나 실감이 나네요..
새로지은 강화도서관 공연장을 만석으로 가득채운 청중덕에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어린애들도 몇명있어 조심스러웠는데 , 모두 감상예절이 100점...
파가니니의 그랜드 소나타의 알레그로, 로만자, 안단티노에서는
악장사이사이 세번 모두 박수를 받을 만큼 한악장 한악장 맛이 여간 좋은게 아니었어요....
파가니니가 놀랠것이 분명한 연주였어요....
빌라로부스 연습곡 7번과 12번에서는
연습곡을 연주곡으로 바꿔놓는 성숙한 에너지를 보며
입이 안다물어지네요....특히 아란님의 스케일이 엄청난데 ,
나중에 들은바로는
베르린음대 교수가 아란님의 3손가락 교호주법으로 스케일하는것을 보고 너무 효과적이어서
이젠 모든 자기 제자들에게 3손가락 교호주법을 지도한다는군요....
한국학생이 독일 학생들의 연습방법을 바궈놓았네요.....
아빠가 열심히 지도한 방법이 통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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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때에는 모두 로비로 나가서 사탕 한알식 물고 숨을 고랐답니다...
이부를 들으려면 청중도 좀 쉬어야할거 같아요, 넘 긴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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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소나타 에로이카로 시작한 이부
우덜은 아란님이 이끄는데로 푹 빠져있었죠.
망고레의 울티모 칸토 연주로 청중석의 분위기는 아주 경건해졌다가
라스 아베야스(땅벌)로 청중들은 감동으로 박수치면서도 머리속은 이미 딴세상에 가 있었죠...
베르타 로하스는 물론 망고레도 엄지를 치켜들거 같더군요....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직접 듣게 되다니 ............
삐아졸라의 아디오스로 마지막 연주를 마치고
현대적인 남미곡으로 앵콜곡을 마쳣습니다.
청중들의 앵콜~~~연호속에서도
앵콜은 딱 한곡만 하셨어요....
프로그램도 연주자도 청중도 모든게 넘 만족스런 연주회였어요....
지금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 예비학생이자 , 베를린음악고등학교 학생 이렇게 프로필에 소개되어 있었는데,
기타를 전공한 엄격한아버지로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울면서 배웠다네요.
아빠가 그렇게 엄하게 가르치셨군요....
5학년부터 비로서 자기가 하고싶어해서 중학교때에는 독일로 전공유학...
기타협회콩쿨에서 1위를 했던 전공하신 최용석님을 아빠로 둔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일인지 느끼면서,
또 최아란이라는 연주자를 이렇게 직접 보게 되어 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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