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13.03.12 08:10

찬드라세카르

(*.172.98.142) 조회 수 6227 댓글 1
chandracekar.jpg

‎1947년 위스콘신 주에 있는 천체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천체 물리학자 찬드라세카르 박사는 시카고 대학에서 강의 청탁을 받았다.
겨울방학 동안 고급물리학에 관한 특별 강의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찬드라세카르 박사는 이를 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몇 주 후 대학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박사님, 아무래도 강의를 취소해야만 하겠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학생 수가 너무 적어서요. 두 명밖에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 찬드라세카르 박사는 이런 질문을 했다. 
“학생 수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학생들이 등록했나요?”
“예, 대단히 열성적이고 학구적인 학생들이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제가 강의를 하죠.”
학생 단 두 명을 상대로 강의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개의치 않고 흔쾌히 응낙한 것이다.

그 해 시카고의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찬드라세카르 박사는 눈보라 치는 사나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구소에서 두 시간이나 떨어진 시카고로 달려가서 
한 번도 빠짐 없이 두 학생을 상대로 매우 열성적인 강의를 했다. 
그리고 정확히 십 년이 흘렀다.

찬드라세카르 박사에게 강의를 들었던 두 학생이 놀랍게도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한 사람은 첸넝 양 박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충도 리라는 중국계 미국 과학자들이다. 
그들은 노벨상을 받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저희가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10년 전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 열성적으로 강의하셨던 찬드라세카르 박사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박사님의 강의는 저희에게 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습니다. 
이 모든 영광과 기쁨을 찬드라세카르 박사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퍼온글입니다)
Comment '1'
  • jons 2013.03.12 10:01 (*.8.140.54)
    감동적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88 이강인 스페셜 10 슛돌이 2012.07.07 6626
7087 [보배드림 양카사건] 양아치운전 조심하세요. 4 11 2010.11.03 6624
7086 세상에 이런 일이! 74 금모래 2008.08.31 6623
7085 [re] 혁님의 기록에 도전하세요~ -_-; 5 file 김동선 2004.02.04 6623
7084 광우병 무엇이 문제인지 ? 2 정규제 팬 2012.04.30 6619
7083 카자흐스탄 2 콩쥐 2013.01.31 6602
7082 마이클잭슨이 한쪽귀를 잘라 코를 세웟다는군요... 3 file 2004.08.23 6600
7081 돋보이는 포스 1 ^^ 2012.01.19 6599
7080 건축가 승효상 강의 file 콩쥐 2012.10.05 6597
7079 사고결과_행복했던 이야기 5 nenne 2004.10.01 6596
7078 아즈텍문명과 한국인 6 콩쥐 2013.01.24 6590
7077 젓가락행진곡의 기타버전이아닐까.. 나의 첫사람 - 아사드형제 file seedry 2005.07.29 6577
7076 김장훈의 독도광고에 속으로 환호하는 일본 5 정여립 2011.04.27 6574
7075 LP를 CD로 만들기!~ 12 이브남 2011.11.07 6572
7074 도올 강의(시국난타전) 3 꽁생원 2012.10.06 6568
7073 사진 -> 텍스트 변환기.. 3 file 토토 2005.04.21 6562
7072 손모양 보시고... 9 file 정호정 2006.04.17 6560
7071 삶의 질님! 작은곰 2002.10.06 6554
7070 뜨~~압~~~! 2 김동현 2003.03.27 6553
7069 한의사선생님 만난 후기 52 file 콩쥐 2011.06.27 6552
7068 영어 번역 좀 부탁합니다 4 최동수 2011.08.27 6549
7067 헐 방금 스타킹에 안나 비도비치가 29 2009.12.05 6548
7066 송전탑과 암 1 언니 2013.10.16 6545
7065 발까락 기타리스트~ 12 오호후 2006.09.16 6543
7064 논에 피는꽃 1 file 콩쥐 2012.07.17 6543
7063 악마의 맥주 Duvel 1 file ganesha 2014.01.17 6542
7062 그림3 4 file 2013.01.14 6537
7061 2.쿄또...마이꼬 1 file 콩쥐 2008.12.27 6535
7060 가장 큰 공포를 맛본 이한석 기자 예능데스크 2011.08.12 6534
7059 [낙서] Star... 5 file 항해사 2011.12.25 6532
7058 Canzone 기사 2014.09.10 6529
7057 되는대로. 1 이름 2002.10.11 6527
7056 이과수 커피 from 아이모레스 2 file 콩쥐 2012.08.02 6526
7055 pf...poco forte 7 file galantstyle 2009.03.07 6525
7054 시와 같은 댓글(배경음악 있음) 7 file 꽁생원 2013.08.11 6522
7053 미니어쳐 바이올린 1 file 최병욱 2013.05.01 6522
7052 삐약이님이 7월 15일 아르헨티나로 음악여행(유학)가시는데 파티는 어디서? 2 file 2005.06.29 6521
7051 거대 고사리... 5 file 아이모레스 2012.06.30 6518
7050 론스타=도둑 / 도둑을 도둑이라 말하지 않는 현정부의 수상한 이유 ? 1 마스티븐 2015.05.17 6513
7049 통계 file 통계 2012.05.01 6511
7048 친구 2011.10.05 6508
7047 판단하기 어려운 현대문명 2 2021.07.16 6500
7046 재미네여 1 재미짐 2016.12.01 6498
7045 장자연 일기 그리고 경찰 1 정여립 2011.03.08 6498
7044 동네 유지 2 콩쥐 2013.10.19 6493
7043 여자에 관하여 11 짜라투스트라 2004.08.24 6493
7042 이성복.........그날 file 콩쥐 2012.04.14 6492
7041 [re] 역시 젊은 차차.. 2 랑이 2002.10.19 6489
7040 조희연 교육감, 민주주의, 그리고 정의 타임즈 2015.04.22 6486
7039 지도자를 뽑는법 3 콩쥐 2012.11.04 648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