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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의 르네쌍스를 이끌다.
만약 그대가 재즈를 모른다면, 그대는 인생에서 가장 위대하고 멋진 것 중 하나를 놓치 게 되는 것이다. - 작가 미상 -
If you don't know jazz, you'll come to lose one of the greatest and most wonderful things in your life. - Author Unknown -
재즈,
우리들은 흔히 영화나 TV 속에서 재즈를 접한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재즈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재즈 페스티벌들이 생기고 이런 재즈 콘서트가 있어서 우리들은 조금씩 재즈에 친숙해져 간다. 인류 역사에서 음악, 미술, 문학 등의 예술이 과거 신과 사제, 왕과 일부 귀족들만을 위한 것에서 인간 중심의 예술로 변화된 것은 14C 전후 르네쌍스 이후이겠지만, 음악이 실제 인간에게로 돌아 온 것은 그 훨씬 후 재즈가 나타난 뒤 꽃 피웠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재즈는 현재 수많은 댄스 음악과 파퓰러 뮤직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이 다가가기 힘든 음악이 된 것은 아닌지 다소 걱정이 앞선다.
세상에는 많은 축제들이 있다.
그 중 브라질 리우의 삼바 축제, 독일 뮌헨 옥토버 페스트, 스콧틀랜드 에딘버러 프린지 축제, 뉴올리언즈 마디스 그라 축제 등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축제는 무엇인가? 영화제인가? 클래식 음악축제인가? 참 예상외로 그 답은 재즈페스티벌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선진 사회에서 재즈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재즈가 예술적 향기와 함께 가장 인간적인 냄새가 풀풀 풍긴다는 특징 때문이 아닐까?
과거 '리플리'라는 영화가 있었다.(The Talented Mr. Ripley)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 보이인 별 볼일 없는 주인공 리플리가 어느 부호의 눈에 띄어 그의 망나니 아들을 이탈리아에서 찾아오라는 부탁을 받는데, 그 아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그가 좋아하는 재즈와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며 속여 접근을 시도한다. 또 브리짓 폰다(Bridget Fonda)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니나'(Point of No Return, 뤽 베숑의 영화 '니키타' 리메이크 작품.)는 중죄를 저지른 마약중독 부랑녀를 살인병기로 만드는 영화인데, 그녀의 비밀 코드 네임이 니나이며 이는 그녀가 니나 시몬(Nina Simone)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다 한다. 이런 영화에서처럼 재즈는 프린스턴을 다니는 부호 아들이나 부랑소녀도 좋아 할 수 있는 음악이며, 단지 재즈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여행할 정도로 친해 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재즈이다.
재즈(Jazz)의 뜻은 원래 별 의미가 없으나 Jive Ass(자이브 애즈, 싸구려 창녀와 한번 즐기는 것.)나 Jass it up(재스 잇 업, 원래 속어로 죽여준다!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재즈는 미국에서 애프로-어메리컨(Afro-American)들이 아프리카 흑인 토속 정서를 기초로, 유럽 클래시컬 음악의 기법들을 도입하여 인간을 위하여 만들었던 음악으로, 즉흥연주, 스윙, 신커페이션, 스캣, 블루 노트 등을 특징으로 하는, 몸으로 느끼는 예술 음악으로 정의된다.
재즈가 타 장르의 음악과 다른 가장 중요한 특징은 즉흥연주(임프러비제이션 improvisation)이다. 이는 뮤지션에게 독창성을 부여하여 악보대로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새로운 멜로디와 화성을 작곡하는 동시에 연주를 하는 것을 말한다. 재즈에서 즉흥연주가 발달한 이유는 같은 곡을 똑같이 반복 연주한다는 것은 사실 재미도 없겠지만, 재즈 초기에는 행군 연주가 잦아 악보를 보기가 힘들었고 또 대부분 악보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 다음 특징은 스윙(Swing, 스윙감)인데 이는 쉽게 이야기하여 몸이 저절로 흔들리게 되는 흥겨운 기운을 말하며, 다음 특징 신커페이션(Syncopation 당김음)은 강하게 액센트를 두어야 할 곳이 그렇지 못하고 희미하게 된 것을 말하며 당김음으로 번역된다. 또 다른 재즈의 특징은 스캣(Scat)인데 이는 ‘두비디두바’처럼 의미 없는 목소리로 노랫가락을 스윙하며 즉흥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특징은 블루 노트(Blue Note)인데, 블루 노트란 반음 내린 3도와 7도 - 예를 들어 C장조에서 Eb(미→메)와 Bb(시→세)와 같이 반음 내린(플랫티드 flatted) 음으로 약간 색다르고 블루지(bluesy)한 느낌이 드는 음이나 그렇게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재즈는 1900년대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발생되었다. 이는 무역항과 군항으로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였고 남북전쟁 후 노예 해방으로 흑인들이 도시로 몰려 왔으며 프랑스인과의 혼혈인 크리올(creoles)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애프로-어메리칸들의 전통 블루스 필링 등이 교육을 받아 악보를 읽고 쓸 수 있었던 크리올들과 화합하여, 그들만의 새로운 음악, 즉 재즈가 홍등가와 선술집, 장례식 등에서 번창했기 때문이다.
재즈의 역사는 이미 100년이 넘어 현재까지 약 10년을 간격으로 그 스타일이 변해 왔다. 1910년대 뉴올리언즈 재즈(New Orleans Jazz)는 행진곡이나 랙타임(Ragtime)류의 댄스 음악으로 축제, 장례식 또는 홍등가 ‘스토리빌(Storyville)’이나 선술집에서 주로 연주되었는데, 코넷이 리드를 하면 트롬본이 뒤이어 화음을 넣고 이어 클라리넷이 자유대위로 연주(clarinet free counterpoint)하고, 그 외 튜바, 드럼, 피아노 등이 리듬을 반주를 하며 집단 즉흥연주를 하는 형식이었다. 1920년대 클래식 재즈(Classic Jazz)는 시카고에서의 뉴올리언즈 재즈라 불리기도 하는데, 뉴올리언즈 재즈에 솔로 즉흥연주가 부상되고 댄스를 위한 편곡과 빅밴드 스윙 재즈가 혼합된 형식이었다. 1930년대 스윙 재즈(Swing Jazz)는 춤추기 위한 4비트의 경쾌하고 발랄한 빅밴드 음악이 특징이었으며, 색스폰이 중요한 악기로 부상되었고 전속가수가 나타났으며, 재즈가 대중음악의 주류가 되었고 그 중심지는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이동하게 된다.
1940년대 비밥(Bebop Jazz) 재즈는 스피디하고 격렬한 템포, 복잡하고 파격적이고 난해한 화성과 악절, 코드 즉흥연주, 열정적 즉흥연주 등으로 춤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술적이고 모던한 감상 음악으로, 캄보밴드, 트럼펫과 앨토색스폰, 피아노 등이 부각되었으며 뉴욕 미드타운이 중심이었다. 또 이때부터를 모던 재즈라 하고 그 전을 트래디셔널 재즈라 한다. 1950년대 쿨 재즈(Cool Jazz)는 온화하고 지적이며, 거슬리지 않는 리듬과 절제되고 조화로운 사운드로 주로 백인들이 연주했던 다소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재즈를 말하는데, 비밥의 참신성을 수용하나 더욱 멜로디적이고 유럽 실내악, 클래시컬 화성과 음악적 요소를 도입한 재즈였다. 1950-60년대에는 비밥에서 파생되었으나 난해한 비밥에 비해 멜로디가 단순 간결하고, 따라 하기 쉬운 리듬, 흑인 토속적인 소울풀한 블루스 필링, 가스펠 요소가 가미되어 다이나믹하고 자유로운 리듬 섹션과 다양한 연주 패턴의 하드밥(Hard Bop) 재즈가 나타나 재즈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또 1960년대에는 프리 재즈, 소울 재즈, 보사노바, 모덜 재즈 등 다양한 형식의 재즈가 나타나는데, 프리 재즈(Free Jazz)는 미리 정해진 박자, 음계, 화음, 코드진행 없이 자유롭게 즉흥 연주하는 실험, 전위적인 재즈로, 음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 리듬 박자의 해체 등이 특징이며, 소울 재즈(Soul Jazz)는 하드밥이지만 춤추기 좋은 리듬을 강조하고 가스펠적 화성과 블루스 색채가 더욱 진하게 가미된 다소 상업적이고 대중성을 띠는 재즈로 펑키(Funky) 재즈라고도 한다. 보사노바(Bossa Nova)는 브라질의 삼바 리듬과 멜로디가 쿨재즈와 융합된 재즈 스타일로, 보사노바란 새로운 감각이나 경향을 의미한다. 또 모덜 재즈 (Modal Jazz)는 멜로디 또는 화성이 모드의 배열에 기초하는 재즈로, 비밥의 번거로운 음계, 화성 변화에서 벗어나 하나 또는 둘만의 음계를 사용하여, 이 음계 속의 몇몇 코드(chord) 내에서 보다 자유롭게 즉흥 연주하는 재즈이다.
1970대 재즈는 재즈 락 퓨전(Jazz Rock Fusion)으로 락 음악과 융합하여, 다소 격렬한 8 비트, 더 짧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 덜 복잡한 코드의 변화와 드문 즉흥연주, 강렬한 락적 일렉트릭 사운드가 차용된 재즈이다. 1980년대는 클래시시즘 재즈(Classicism Jazz, 고전주의 재즈)로 이전의 하드밥을 전통주류로 생각하고 하드밥 외에 고전적 재즈까지 일렉트릭이 아닌 어쿠스틱 사운드와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하려는 스타일인데 신정통주의(Neo-Traditionalism)라고도 한다.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는 아직 그 구분이 애매하나 컨템퍼러리 재즈(Contemporary Jazz)와 포스트 밥, 모던 메인스트림 재즈(Post-Bop, Modern Mainstream Jazz) 등으로 이야기하는데, 컨템퍼러리 재즈(Contemporary Jazz)는 스무드 재즈(Smooth Jazz)를 중심으로 세련되고 듣기 편안한 퓨전, 크로스오버나 컨템퍼러리 펑크 등을 말하고, 포스트 밥(Post-Bop)은 1970년대 이후에 연주되었던 업데이트 된 하드밥을 말하며, 비슷한 모던 메인스트림 재즈는 현대 주류 재즈로 1980년 포스트 모던시대 이후 현대에서 부활한 하드밥, 포스트밥 등의 정통 재즈를 말하는데, 이런 이론적인 이야기보다는 실제 재즈 공연을 한번 보는 것이 더 확실하게 재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 그러면 이제 재즈 공연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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