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안도현

by 콩쥐 posted Apr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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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는 시로 

  유명했던  시인 안도현.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안도현님의  시중 하나입니다.

이런 시에는 점잖은 기타연주가  배경으로 들어가면 잘 어울릴듯하군요...

 

 

.........................................열심히 산다는것.....................................

 

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버스비는

400원 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 하고

백원짜ㅏ리 동전 세개하고

십원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권함에다  차르르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를 향해 쏫아붇기  시작합니다.

무슨 큰일 난것 같습니다

30원 때문에

 

미리 타고 있던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

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때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냐, 소리 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왔으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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