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 : F. Sor
곡명 : Ti ricordi che giurasti(사랑의 맹세를 기억하세요)
연주 : Montserrat Figueras(Sop.), Jose Miguel Moreno(Guitar)
녹음 : Astree Auvidis E8730, 1991년 발매
이 곡은 소르가 남긴 기타반주의 매혹적인 노래입니다.
1999년 뮤즈(동아대학교)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빵빵한 오디오를 세팅하여 이 곡을 들려 준 적이 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이 곡에 대해 관심을 가진 후배님들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략 10년 전, 제가 기타마니아에 이 곡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에 이 음반이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곡입니다.
Astree Auvidis라는 프랑스의 음반사는 제가 무척 좋아해서 많은 음반을 구입했는데, 스페인의 옛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소개를 하고 있더군요.
Hopkinson Smith, Jose Miguel Moreno, Quatour Mosaiques(모자이크 현악4중주단) 등이 연주한 음반은 거의 빠지지 않고 구입을 했습니다.
특히 Quatour Mosaiques의 Haydn Cycle, Mozart Cycle 녹음은 실내악 부문의 금자탑을 쌓은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고금의 연주를 통털어 제가 첫 손가락에 꼽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소르의 작품은 기타 독주곡이나 2중주곡이 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는 여기에 소개하는 기타 반주의 노래와 오페라, 피아노 작품도 남기고 있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이태리어로 되어있고 "사랑의 맹세를 기억하라"는 애절한 노래입니다.
프랑스의 스페인 침공 이후 프랑스의 군대에 적을 둔 사실 때문에 프랑스가 물러간 이후에 조국 스페인에 돌아가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망명생활을 해야했던 소르의 인간적인 애환이 묻어나고 있는듯 느껴집니다.

guitare-romantique-de-petit-jean-l-aine_1795_1_IS

Jose Miguel Moreno
모레노(Jose Miguel Moreno 1946~)는 기타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Glossa"라는 음반회사를 차릴 만큼 적극적인 사나이인데 여기에서 연주하는 악기는 1800년산 Petit Jean l'Aine라는 악기를 Copy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전적인 음색이 물씬 풍기는 기타소리가 무척 매혹적입니다.
현대기타는 악기의 개량으로 인해 음량을 얻은 대신 이같은 음색의 아름다움을 잃은 건 아닐까요?

Petit Jean l'Aine, 1830

2011년 11월 23일, 오랜 암 투병 끝에 피게라스(M. Figueras 1948~2011)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인해 제가 무척 좋아하는 성악가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서 평생의 반려인 Jordi Savall을 만났고, 자녀인 Arianna와 Ferran 등 일가족이 함께 고음악에 투신하였지요.
남편과 함께 미개척 영역이던 고음악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음악의 명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고음악의 많은 명인들이 작곡가와 그 시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Savall과 그 가족들은 그 시대의 음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즉, 상업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연주하기보다는 특정 시대의 음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즉, 시작부터 확실한 좌표를 가지고 출발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Hesperion XXI(XX), La Capella Reial de Catalunya, Le Concert des Nations 등의 음반 목록을 살펴보시면 제 말의 의미를 확연히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시대 양식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여 연주하기도 했지만,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남아 있던 고문서들을 발굴하여 해석한 음반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11세기 이후 스페인음악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일련의 음반들은 스페인 음악의 큰 틀을 이해하는 데 눈을 뜨게 해주었고, 고향 까딸루나의 옛 음악을 재현하는 데에도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공적의 많은 부분은 남편인 Savall의 몫으로 돌려야 하겠지만 이러한 남편과 뜻을 같이하며 투신한 피게라스의 몫도 작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의 부음을 뒤늦게 접하고 아쉬움에 몇 자 끄적여봤습니다.
Youtube에 피게라스의 추모영상이 올라왔군요.
짝 잃은 기러기, 사발의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jCq5GiqvMhU"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iframe>
<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i0OJ2CgC_BY" frameborder="0" width="560" allowfullscreen=""></iframe>
<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Y9iMPkMnmxo" frameborder="0" width="560" allowfullscreen=""></iframe>
Jordi Savall & Hesperion XXI in Bucharest, dec.2011
<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AVvE428C6hs"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iframe>
원문출처 : http://cultureline.kr/blog/torro/433
-
좋네여~~ 다른것도 있으심~~ 올려주세요~~ 귀가 즐겁습니다~~
-
Astree Auvidis 음반사는 Naive로 팔렸죠? Naive 음반사는 여러 제품라인으로 확장을 거듭하여 이제는 메이저 음반사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을 했습니다. 이제는 이 음반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Jose Miguel Moreno는 Savall이 이끄는 Hesperion XX(XXI)에 참여했는데 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의 음악의 발굴에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연주가의 한계를 넘어 학자적인 풍모까지 지닌 사람이지요.
-
앨범구할수있을까요? 너무 좋네요........................
-
잘 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들어보니 더 좋으네요.
피게라스의 목소리는 호소력을 너머 듣는 사람의 심금을 찌르는군요
-
Read More
선재업고튀어 인기
Date2025.12.04 By태양 Views78 -
Read More
오늘의실검TOP3
Date2025.12.03 By태양 Views99 -
Read More
최신뉴스브리핑
Date2025.12.02 By태양 Views194 -
Read More
알레르기
Date2025.11.25 By태양 Views149 -
Read More
할인코드
Date2025.11.24 By12 Views254 -
Read More
할인정보
Date2025.11.24 By12 Views445 -
Read More
ott 싸게 구독하는 방법
Date2025.11.16 By12 Views2151 -
Read More
할인정보
Date2025.11.14 By12 Views271 -
Read More
알리 할인코드
Date2025.11.10 By12 Views366 -
Read More
테무 할인코드
Date2025.11.10 By12 Views680 -
Read More
할인코드
Date2025.11.06 By12 Views969 -
Read More
2025 DEEP MUSIC / 기분전환 / 신나는 팝송 / 느좋플리
Date2025.08.29 By성진12 Views614 -
Read More
명언
Date2025.07.20 By우정 Views1334 -
Read More
명언
Date2025.06.05 By나라 Views1257 -
Read More
명언
Date2025.06.05 By나라 Views1080 -
Read More
글로벌
Date2025.05.22 By태양 Views1080 -
Read More
쉬는시간
Date2025.05.21 By태양 Views1372 -
Read More
어버이날
Date2025.05.20 By태양 Views1748 -
Read More
겪어봤어?
Date2025.01.29 By최동수 Views3107 -
Read More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Date2024.07.31 By수 Views3901 -
Read More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Date2024.07.31 By수 Views3852 -
Read More
오늘의 명언 한마디 보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Date2024.04.24 By모모 Views3665 -
Read More
한국의 음악논문을 찾아볼 수 있는 곳 하나 소개합니다.
Date2023.11.04 By변종현 Views4968 -
Read More
2023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Date2023.10.09 Bywhomre Views4796 -
Read More
2023 김제 기타페스티벌
Date2023.04.05 ByJo Views4832 -
Read More
주윤발 휠체어 춤신 음악제목
Date2023.02.02 By민트짱구 Views5189 -
Read More
손톱 다듬기.....이건화
Date2023.01.27 By수 Views4906 -
Read More
안녕하세요 서울기타콰르텟 한형일입니다
Date2022.11.14 By10현 Views5136 -
Read More
이필수님 초청 화성학강의
Date2022.09.27 By수 Views5573 -
Read More
Kleine Romance (작은 로망스) 조성이 궁금합니다....
Date2020.06.08 By고독기타 Views8767 -
Read More
피아졸라 4계 중 봄 악보 중 피치카토 플러스 연주법 궁금합니다....
Date2020.06.04 By고독기타 Views7862 -
Read More
연주 녹음
Date2018.11.26 Bysanuri Views8294 -
Read More
MILESTONES Luthier Seminar - La Romantica
Date2018.10.11 By뮤직토피아 Views8779 -
Read More
신모씨의 연주자 평가(관리자 요청으로 제목 변경)
Date2018.01.28 By추적자 Views23981 -
Read More
운지와 탄현에 대한 몇 가지 고민
Date2017.01.09 By탁구공 Views9994 -
Read More
대다수 프로들도 되지 않고 있는 legato 연주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Date2016.07.25 By신현수 Views20367 -
Read More
바흐음악을 연주할때의 자세및 마음가짐
Date2016.06.15 By마음가짐 Views16086 -
Read More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 핑거스타일 곡들을 쉽게 할 수 있나요?
Date2016.03.02 By산뽀 Views16987 -
Read More
스케르초
Date2015.11.30 By형식론 Views20604 -
Read More
알함브라 분석
Date2015.09.07 By분석론 Views19023 -
Read More
조언
Date2015.05.26 By조언 Views18613 -
Read More
쿠프랑의 "Les Barricades Mysterieuses"(신비한 장벽)의 의미...
Date2015.05.11 By행인2 Views14459 -
Read More
척추측만증...
Date2015.04.14 By아이고허리야 Views12483 -
Read More
요즘 국내외 콩쿠르 곡
Date2015.03.12 By궁금 Views16753 -
Read More
클래식과 대중음악
Date2015.03.02 By지식 Views19341 -
Read More
아랑훼즈 오케스트라 음원이 필요합니다.
Date2014.11.18 By나비소리 Views18481 -
Read More
Manuel Contreras 홈페이지의 배경음악 제목이 무엇인가요?
Date2014.10.10 By손님 Views16996 -
Read More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담
Date2014.08.02 By대담 Views12339 -
Read More
전국연주회장
Date2014.07.22 By콩쥐 Views18854 -
Read More
대학 경쟁력 세계에서 꼴찌수준
Date2014.07.08 By문제 Views14214 -
Read More
음악 이론수업의 문제점
Date2014.07.07 By문제 Views12242 -
Read More
망고쉐이크
Date2014.06.28 By망고 Views16993 -
Read More
배철수의 음악캠프(박규희)
Date2014.06.15 By꽁생원 Views20365 -
Read More
바닷가에서
Date2014.05.26 Bydsaaa Views17771 -
Read More
추억속의재회개머
Date2014.02.24 Bysadaa Views10601 -
Read More
줄리언 브림 경, 80회 생신. 그라모폰 평생공로상 수상
Date2013.11.01 By섬소년 Views13329 -
Read More
서평 : 노래극의 연금술사(오해수 지음)
Date2013.08.25 By정천식 Views21861 -
Read More
말러의 "현세의 고통에 대한 술 노래" - 병호 형을 생각하며
Date2013.08.02 By정천식 Views21877 -
Read More
전통문화의 원리를 찾아서 (우실하)
Date2013.07.19 By콩쥐 Views18674 -
Read More
클래식음악과 실용음악의 연관성
Date2013.06.21 Bysusujun Views20512 -
Read More
클래식기타주자가 가야할길..
Date2011.02.14 By생각 Views53620 -
Read More
작곡가philip rosheger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Date2013.02.21 By티트리 Views20117 -
Read More
블루스
Date2012.07.20 By수 Views22040 -
Read More
재즈, 음악의 르네쌍스를 이끌다.
Date2012.07.20 By수 Views14107 -
Read More
1991년 오우삼감독의 종횡사해라는 영화에 나왔던 노래입니다.
Date2012.07.13 By마이콜 Views17728 -
Read More
작곡에 관해 훈님에게 질문
Date2012.05.29 By궁금 Views14209 -
Read More
기타리스트 김세황 오케스트라와 만나다 <청양>
Date2012.05.06 By까마니 Views15555 -
Read More
피게라스를 추모하며
Date2012.04.14 By정천식 Views18950 -
Read More
이미경 Who, " violinist / 뮌헨음대 교수 " < 발췌문 >
Date2012.03.09 Byjons Views22651 -
Read More
세고비아가 남긴 샤콘느의 4가지 녹음
Date2012.01.21 By정천식 Views29619 -
Read More
좋은 편곡이란 ? ( 슈베르트의 밤과 꿈에 대하여... )
Date2012.01.10 By진태권 Views20701 -
Read More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Date2011.01.31 By의문 Views33231 -
Read More
Blues・Jazz, Flamenco, 국악 장르와 즉흥연주・애드립
Date2011.02.04 Bygmland Views18707 -
Read More
연주들을때 프로들의 특징.
Date2010.09.23 By궁금이 Views21954 -
Read More
연주할때 아마추어의 특징.
Date2010.09.16 By궁금이 Views22876 -
Read More
기타선생님 만난 후기.
Date2010.09.14 By궁금이 Views22441 -
Read More
카나리오스 주법 질문이에요(앙헬로메로 편곡버전)
Date2010.07.03 By잉잉 Views17009 -
Read More
반도네온(bandoneon)
Date2010.06.11 By고정석 Views50178 -
Read More
지고이네르바이젠
Date2009.03.14 By콩쥐 Views20256 -
Read More
음악영화."투게더".....감독(첸카이거)
Date2005.11.21 By콩쥐 Views19270 -
Read More
대성당 1, 2, 3악장의 난이도
Date2010.05.21 ByGLSB Views19246 -
Read More
Desolation Row ㅡ Bob Dylan
Date2010.04.04 Bygmland Views24521 -
Read More
바흐 샤콘느 세고비아 편곡본에서요
Date2010.01.21 By서씨 Views25298 -
Read More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 별사탕요정의춤- 질문이요!
Date2009.12.08 By카키 Views21394 -
Read More
젓가락행진곡에서
Date2009.11.17 By기타사랑 Views18786 -
Read More
[화음] 그것이 알고 싶다.
Date2009.10.15 By금모래 Views22030 -
Read More
샤콘느 편곡에 대해서.
Date2009.10.15 By1004 Views17454 -
Read More
음악과 미술에 대한 잡생각
Date2009.10.09 By쏠레아 Views20124 -
Read More
Carnival Songs... 15세기 칸초네
Date2009.10.05 By이브남 Views17305 -
Read More
너무 길어진 저작권법
Date2009.05.18 By콩쥐 Views19579 -
Read More
milonga de julio
Date2009.07.18 By+_+ Views18539 -
Read More
에릭클랩튼 ' Layla'에 대해서 뭐 좀 여쭤보겠습니다...
Date2009.06.29 Bybradpitt Views25802 -
Read More
안녕하세요 찾고 있습니다.
Date2009.06.12 By학생 Views18300 -
Read More
안녕하세요 음악파일을 찾구있어요
Date2009.03.30 Byscotch Views17510 -
Read More
카오리 무라지 dvd 코스타리카 감상
Date2009.03.22 By로직밤 Views23477 -
Read More
샤콘느 1004님 보셔요...
Date2009.03.05 Byamabile Views19653 -
Read More
많이 안어려운 클래식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Date2009.03.03 ByRookie Views25912 -
Read More
Alexander Lagoya라는 분이 연주한 BWV 1006 Gavotte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Date2009.03.01 Bypizzicato Views25870 -
Read More
2008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음반 안나오나요?
Date2009.01.28 By하기 Views18063 -
Read More
클래식 기타곡중에 이런 곡 없나요??
Date2008.12.15 By경박한놈 Views1967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다시 들어도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