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4 05:47

불행과 후회

친구

(*.161.223.160) 조회 수 5678 댓글 1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하기 힘든 말은
“같은 하늘 아래 산다” 는 것이다.

모두들 같은 태양을 보면서도
같은 하늘 아래 산다고 말하는 것은
왜 이다지도 어려운지.
비애스러운 인생의 일면이 아닐 수 없다.

긴 날들을 서로 만났어도 제 웃음은 제가 웃고
나 슬플 때 나 홀로 울었음을 생각하면
만남이란 시간과 공간의 우연한 일치일 뿐
처음부터 지금까지 서로는 낯선 이방인이 아니었던가.

자기 말에 자기가 도취하여 울면서도
그것이 사랑과 자비심의 연고처럼 남을 거기 매어
스스로 선해지려는 것이 사람들이 하는 일 아닌가.

위대한 연극이다. 그러나 아무리 위대해도
그것은 연극일 뿐이다.
너무도 훌륭한 연기여서 자신까지가 속았을 뿐
아무래도 그것은 연극이다.
거기 서로를 감싸 안는 아름다운 마음씨는 없다.
연극하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의 사이에는
서로를 연결시킬 아무런 다리도 없다.

웃어도 자기 때문이며 울어도 자기 때문일 뿐.
같은 기쁨이나 같은 슬픔이란 당치 않은 말이다.
제각기 자기의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만나게 되었으며
어쩌면 그렇게도 서로 정다웁게 보이는지....

인생의 불행은 그래서 연속되고,
후회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되었다.

Facebook Twitter Me2day Yozm

Up Down Print 수정 삭제

Comment '1'

오랜만 2012.04.04 09:48 (*.172.98.189)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글로 보이는군요...

수정 삭제 댓글

✔댓글 쓰기

●?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댓글 쓰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88	중국음식...미원 많이 치는가? 11	미원연구	2011.07.19	5899
6587	이거 어쩜 좋죠?? 14	아이모레스	2005.11.08	5899
6586	게시판에 유투브 동영상 나오게 하는 방법 3	꽁생원	2012.07.25	5899
6585	투표한장값이 4500만원 이라더군. 3	콩쥐	2012.12.19	5899
6584	(영어번역)오바마대통령 빈라덴사망보고 1	조국건	2011.05.05	5898
6583	훼이크 다큐멘터리(fake ducumentary ) 1	훈	2009.12.13	5896
6582	저는 이것들을 보고 한참 웃었네요. 2	울랄라	2011.04.06	5893
6581	춘추전국시대의 선거 7	콩쥐	2012.03.27	5892
6580	불세출의 기타리스트 1	꽁생원	2013.07.29	5891
6579	기타메니아의 기타탐구 5	통나무	2013.01.07	5891
6578	핀란드와 한국 교육 차이 1	교육	2014.07.30	5889
6577	케이스를 사려고 보니... 4	aaatm	2009.01.04	5886
6576	간절한의 이중생활. 8	간절한	2003.04.05	5886
6575	예술작품인지 아닌지... 4	작품	2011.01.14	5883
6574	건강하기를 원한다면--- GMO 완전표시제법 전면적으로 실시해야할 당신의 할일은 ?	마스티븐	2016.07.30	5882
6573	유병언 그리고 우울해하지마 1	파파이스	2014.08.02	5881
6572	어서 자라라 고양이야 2	콩쥐	2012.04.08	5876
6571	애들 놀이터 고인돌 3	콩쥐	2013.02.04	5876
6570	A.로드~~ 3	고정욱	2004.10.20	5876
6569	유기농에 대한 저의 생각 8	초보농군	2012.09.04	5874
6568	기타 연주할 때 다리 꼬지 말라네여.... 2	땡땡이	2012.04.19	5873
6567	누구일까요? 16	정천식	2004.03.09	5872
6566	아 부럽다~~증말	rainbow eyes	2007.02.14	5870
6565	이탈리안콘체르토 연주할 최지원양. 1	콩쥐	2007.09.25	5869
6564	클림트와 죽음의 에로스 7	기타레타 듀오	2009.02.25	5867
6563	자동차용 핸즈프리가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12	pepe	2003.04.29	5866
6562	정말 너무하시네요. 1	콩쥐	2013.08.29	5863
6561	전쟁 나면 부산에 핵 떨어트린다 38	@@	2010.06.26	5862
6560	휴가를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십니까?	서울연구	2011.07.31	5860
6559	정말 화난다..	알파	2003.05.29	5860
6558	................. 5	호빵맨	2003.05.06	5859
6557	낚시, 이정도는 잡아야........	낚시	2013.05.17	5858
6556	사랑	콩쥐	2013.03.10	5857
6555	말 1	친구	2011.11.21	5856
6554	히포크라테스는 어찌 생각했을까?	teriapark	2011.06.18	5856
6553	사고. 2	아즈	2012.03.28	5856
6552	장로님 에쿠스타신다	gitaring@yahoo.co.kr	2018.01.30	5854
6551	한국 기독교.. 49	브루노	2011.01.16	5849
6550	추상화 ? 3	콩쥐	2012.12.13	5849
6549	유가족 공식 입장 발표	기사	2014.04.30	5846
6548	ㄱ자 파워선 1	꽁생원	2012.02.07	5846
6547	강아지 인형 3	콩쥐	2013.10.07	5844
6546	선생님 기타 완성되었어요.	레드레인	2012.01.29	5843
6545	아름답고 신비한 지구의 모습과 장소 4	에스떼반	2011.07.09	5842
6544	어제 신당동에서...오늘 작업실에서... 8	간절한	2003.05.13	5840
6543	새해 비밀공개 (바게뜨 사진 첨부) 3	콩쥐	2010.01.01	5837
6542	말	친구	2011.12.18	5836
6541	요즘의 물놀이 기구	콩쥐	2014.10.11	5835
6540	란조라면 6	ganesha	2014.01.21	5833
6539	미국의 자연 3	콩쥐	2009.09.11	5833

쓰기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이메일 로그인

불행과 후회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