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 등쌀에 밀려 지난 주말 '부러진 화살'을 구경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소문과는 달리 영 아니올시다더군요.
우선 부러진 화살은 영화 자체가 시원찮아요.
영화를 만든 목적이 '석궁테러' 사건을 중심으로한 사법부 비판이었더라도,
허구를 섞어 관객들로 하여금 극적 재미와 통쾌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극영화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을 취하는 관계로,
재미도 감동도 사라진 계몽주의 영화가 돼 버렸더군요.
김모 교수 재판 만으로 스토리를 이어가기 힘들다보니,
담당 변호사의 우스꽝스런 에피소드를 허구로 끼워 넣었는데,
이게 영 전체 분위기와 맞지가 않아 보는 내내 불편하기만 하더군요.
영화를 본 관객들은 사법부 비판이 대세인것 같은데,
제겐 영화속 변호사의 다음 말이 기억에 남네요.
"김명호식 법조문 해석에 재판부가 꼼짝 못하던 걸"
"그런 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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