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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3 06:31
푸른빛의 청자 처럼 그윽한... 레온하르트
(*.211.95.97) 조회 수 11379 댓글 5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
가늘고 작지만 강단한 체구.
안경 너머의 고집스러워 보이는 두눈.
오랜세월을 견뎌온 푸른빛의 청자 처럼.
깊은 연륜이 묻어나는 연주에서 풍기는 그윽함.
학구적인 냉철함과 음악적인 부드러움.
"레온하르트..."
2005년 9월 26일... eveNam
16일, 레온하르트의 별세 소식이 들렸다.
처음엔 그저 데면데면 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 실감이 나고 있다.
ㅜㅜ
고음악을 접한지도 20 여년이 지났고.
그 속엔 언제나 레온하르트가 있었다.
고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 세계로의 항해에.
젊음을 아낌없이 던져버린 열정적인 연주자.
그 어떤 영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왔던.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그윽하게 빛을 품고 있는 청자가 아닐까.
합리적인 이성과 감성을 부러워했고.
묵묵함과 부던함을 더더욱 존경했던.
"레옹 할배"
고맙고 사랑했습니다.
♥~
.
.
Bull's Goodnight - John Bull
Claviorganum - Gustav Leonhardt
첨부파일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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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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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계의 큰 별이 졌군요...
-
피아노만큼 선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고음악의 베이직이었는데...
이렇게 고인의 연주를 듣노라니 새롭게 들리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고음악에 몰두했던 사자(Leon)와 같은 강철의 심장(hardt)을 가졌던 사나이.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고음악의 르네상스를 가져오게 했던 불굴의 투지를 가졌던 사나이.
그가 세상을 떠났다니....
그가 연주했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푸가의 기법이 아직도 귀에 맴도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브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앗! 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__)
사자와 강철의 심장이란 표현에 맘이 와닿습니다. (~.~)
아 그리고 메일로 몇번 페이스북 신청하셨는데...
사실 본인이 미개인이라 아직 그런거 못하고 있습니다.
무시한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주시고. (^^;)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
그가 다른세상으로 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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