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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02:43
베토벤 랑랑 그리고 천재라는 낱말의 진정함에 대하여
(*.176.122.56) 조회 수 4808 댓글 11
지금 독일/프랑스의 예술방송인 ARTE에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그 자신 또한 발군의 대가 피아니스트이지요) 지휘의 파리 오케스트라와 21세기 피아노계의 야마시타 격인 랑랑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실황연주 공연을 거의 한 시간이나 꼭꼿이 앉아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저에게는 천재라는 말이 베토벤과 랑랑에게나 어울리는 낱말이 된 것 같습니다. 랑랑의 쇼맨쉽이 과연 그 정도의 대가적인 실력으로 뒷받침되는가에 대해 구구한 설들이 많았지만 오늘 그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한 방으로 화끈하게 날린 쾌거의 하루였습니다. 그는 야마시타 같은 기계적 천재성은 물론이거니와 2악장에서 대가 에셴바흐도 놀라게하는 극도의 절제와 낭만적 터치로 피아노 음악의 당연한 위대함을 새삼스레 각성시킨 놀라운 베토벤 협주곡을 선보였습니다. 북경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피아노 코미디언이 아니라 젊은 천재에 대가의 출현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다음 주 이곳 음대에서 기타협주곡의 밤이 있는데 오늘 받은 감동을 받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아.... 그냥 아... 소리밖에 안 나오는 베토벤 음악의 최고봉이라할 실황에 그저 행복합니다.
독일 뮌스터에서 섬소년
독일 뮌스터에서 섬소년
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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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님, 저 11월 8일에 (토요일) 홉킨슨 스미스 공연보러 뮌스터 가요.
시간되면 잠깐 만나서 커피라도 한잔 어떤지요?
간단히 메일 좀 주실 수 있을까요?
zin1005@hotmail.com
짧더라도 음악 이야기 나눠요^^ -
베토벤 넘 좋죠.... 하여간 3B음악만 생각하면 기타에 대한 아쉬움이
여미여옵니다. 휴우~~~~~ -
저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들으면 전율을 느껴여....야맛있다형님이 기타로 편곡해서
쳐주면 좋을텐데..........근데 바하2138님 3B가 베토벤..브라암스..비틀즈가 맞나여....? -
월광소나타3악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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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바흐, 베토벤, 브람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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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곽웅수 선생님에게 말씀 들었습니다. 류트를 배우신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10월 24일 귀국하는 관계로 홉킨슨 스미스의 연주를 놓치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그 전에라도 시간이 되시면 뮌스터에 오셔도 좋은데요, 제 전화는 (0251) 83 3 9525 이고 사는 곳은 학교 외빈숙소인데 음대(Ludgeriplatz)에서 멀지 않습니다. 꼭 뵈면 너무 반갑겠습니다. 뮌스터는 제3회 국제 기타 페스트빌인데 라인베르트 에버스 교수의 한국 제자들도 많이 참석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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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킨슨 스미스... ㅠㅠ
한국에는 안온대요? -
지난 번 내한했던 나이젤 노스가 류트 음악을 나긋나긋하게 연주해서 특히 슬러 처리가 부드럽게 연결되는데 비해, 홉킨슨 스미스는 미국 사람인데도 더 유럽적인 연주를 하는 것 같아요. 더 중요한 연주회로는 현대음악 연주의 일가를 이룬 대가 로베르토 아우셀의 공연입니다. 음색은 날카로와서 차가운 인상을 주지만, 그의 <사형수의 아침>은 정말이지 아.... 이런 연주가 가능하다니 입이 벌어집니다. 홉킨슨 스미스를 곧 누군가 초청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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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님/ 앗 그럼 그 날엔 뮌스터에 없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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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호 님 정보를 너무 늦게 알았는데, 독일과 유럽을 종횡무진 활동하시는 류트 연주가 이셨군요,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전화 목소리에서 음각을 사랑하시는 따스함을 느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고향도 저의 제2의 고향인 제주이시라 더욱 정이 느껴집니다. 좋은 연주 성원드리고 한국에서도 꼭 모실 수 있는 기회를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몇몇 실황연주를 들었는데 종교와 음악 그리고 유럽음악의 원류를 성스럽게 연주하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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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님의 글 읽으니 넘 까분다 생각했던 랑랑의 베토벤은 한번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