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랑랑 그리고 천재라는 낱말의 진정함에 대하여

by 섬소년 posted Oct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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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일/프랑스의 예술방송인 ARTE에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그 자신 또한 발군의 대가 피아니스트이지요) 지휘의 파리 오케스트라와 21세기 피아노계의 야마시타 격인 랑랑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실황연주 공연을 거의 한 시간이나 꼭꼿이 앉아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저에게는 천재라는 말이 베토벤과 랑랑에게나 어울리는 낱말이 된 것 같습니다. 랑랑의 쇼맨쉽이 과연 그 정도의 대가적인 실력으로 뒷받침되는가에 대해 구구한 설들이 많았지만 오늘 그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한 방으로 화끈하게 날린 쾌거의 하루였습니다. 그는 야마시타 같은 기계적 천재성은 물론이거니와 2악장에서 대가 에셴바흐도 놀라게하는 극도의 절제와 낭만적 터치로 피아노 음악의 당연한 위대함을 새삼스레 각성시킨 놀라운 베토벤 협주곡을 선보였습니다. 북경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피아노 코미디언이 아니라 젊은 천재에 대가의 출현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다음 주 이곳 음대에서 기타협주곡의 밤이 있는데 오늘 받은 감동을 받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아.... 그냥 아... 소리밖에 안 나오는 베토벤 음악의 최고봉이라할 실황에 그저 행복합니다.

독일 뮌스터에서 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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