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9 12:41
[re] 장력(Tension)과 액션(Action)
(*.250.112.42) 조회 수 44872 댓글 12
저의 공학적 내지는 물리학의 개념은 중고교에서 배운 정도임을
먼저 밝혀 둡니다.
현의 장력은 기타의 형태에 의해 구조적 평형을 유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평형이 음정의 유지라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피로가 누적되어 변형이 나타나게 되므로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윗그림의 경우는 뒤틀림에 대한 보강이, 그리고 아랫그림의
경우는 함몰에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현의 장력이 구조적으로 평형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왼손의 운지의
느낌은 상판의 탄력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상판의 탄력이란 그림을 기준으로 할 때 구조적으로 현의 장력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상판의 상하 움직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왼손 운지의 느낌은 현의 양극단을 있는 선(그림의 파란선)과
지판의 위치와의 관게에서 많은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현고 등은 일정하다는 전제에서 입니다.
장력은 구조적으로 평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며, 액션은 상판의
탄력정도에서 많은 영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손가락은 매우 민감합니다. 컴퓨터 자판의
탄력의 미세한 차이를 그대로 느끼니까요.
탄현시 현의 진동이 하현주와 브릿지를 통하여 넓은 면적의 상판에 전달되어
음량이 증폭되는 결과로 나타나며, 이 탄력 정도에 따라 진동의 전달에 많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Tap Tuning의 범주에 드는 것이겠지요.
또한 상판의 탄력(정확한 용어는 알지 못합니다^^)과 기본 Pitch가
음량과 음색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토론의 열기가 뜨거워 늙은 병아리가 주제를 넘어서서 그림을 한번 올려 봅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9-14 08:44)
Comment '12'
-
오늘은 이제 제 업무 때문에 더 이상 토론에 참여할 수 없군요.
시간이 되는대로 다시 참여하겠습니다. -
일렉기타의 경우에는 파란선 위로 지판이 위치하게 되지요.^^
첼로나 바이올린처럼이요.
탄력, 액션의 어휘의 정의는 제가 잘 몰랐네요.
어쨌던 음정은 현에 걸린 장력에서 기인하고 이러한 음정의 유지는 기타의 구조적 역할이며,
상판은 바위처럼 꿈쩍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제 관점입니다.
이 상판의 유연성의 정도와 기본 Pitch가 기타의 음량 음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공통된 제작가들의 경험의 결과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타의 현이 상판과 평행한 상태이므로 현의 장력을 쉽게 유지하게 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음정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판의 상하 움직임은 현의 입장에서는 원주운동이므로 장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생각합니다.
음정, 장력의 문제는 이로써 결말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쏠레아 님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판의 유연성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되는 바, 저와 같은 문외한은 이리저리
생각을 꿰어 맞출 뿐입니다.
쏠레아님의 설명들에서 많은 것을 이해하게되었고, 잊었던 물상^^, 물리도 많이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쏠레아 님께서 학자의 관점에서 상판의 유연성이 연주자에게 어떠한 영향으로 나타나겠는지를
고찰하셔서 시간 나실 때 설명해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저는 기타의 장력은 오른손과 관계있다고 봅니다.
왼손이 편하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기타의 장력이 세면 오른손의 스피드가 느린 사람은 제대로 기타를 울려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골프채의 샤프트가 강한 것을 헤드 스피드가 느린 사람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np님,
기타 줄의 장력은 연주 할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연주하기 이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연주할 때 들어가는 힘이나 느낌을 논하실려면 장력 대신에 콩쥐님이 제안하신 "체감장력"이 더 어울립니다.
장력에 대한 정의가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대로의 물리학적인 장력이라면,
장력이 셀수록 오른손 스피드 느린 사람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그러나 장력을 "체감장력"으로 정의하면 np님의 말씀이 맞겠지요.
--------
그래서 제가 이토록 토론을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장력의 정의는?
액션의 정의는?
등등... 그러한 용어에 대한 과학적이고 동시에 음향학적으로 확실한,
그래서 누구나 똑같이 생각하는 그런 정의가 없는 상태라면....
우리나라 음악은 혹시 몰라도... 악기제작은 그야말로 원시적 수준일 뿐입니다.
누구나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언어도 없은데...
토론에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발전이 있겠습니까.
-
늘, 토론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 이론적인 설명 잘 읽습니다, 다만 악기 제작의 원시성엔 의문이 있습니다 ... 국내 제작가의 수준을 좀 일러 폄하하는 것 같고요 ... 전, 솔직이 수준에 있진 못합니다만, 적어도 단적으로 결론을 짖는 건 반댑니다, 일반적으로 평균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은 알지만, 그 동안의 연주가들의 신중한 의견을 볼때, 그렇진 않다고 느낍니다 ... 기타가 전제 기타연주에서 차지하는 중요 비율을 고려할 때, 기타 탓만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잠시 의견 말씀드렸습니다 ... 이해 있으시길,
-
아! 제 댓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누구나 똑같이 이해하는 언어가 없는 상태는 원시상태라는 의미였는데...
인류의 문화나 과학기술 등은 함께 그 이해을 공유하는 언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씀입니다. -
쏠레아님.. 토론의 목적을 알고 싶어요. 저도 흥미롭게 보고있는데요. 원래 토론이라는게 그런거지만 쏠레아님이 뭔가 주장하고 싶은것이 있는 것같은데 궁극적으로 드러나는 핵심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않네요. 더우기 이미 준비된 두 반대적 이론들이 부딪히는게 아닌, 쏠레아님의 주도하에 행해지는 토론이니만큼 그 주가 쏠레아님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앞서 말씀드렸듯 "목적" 그게 아니라면 "핵심"을 명쾌하게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南님,
제가 바라는 것은 우리 기타동호인들의 같은 의미로 이해하는 용어의 정립입니다.
과학이 아닌 예술인데 그까짓 용어야 아무렇게나 쓰면 어떤가라는 생각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악기에 대해서 예를 들면,
바로 지금 토론 중인 장력과 액션에 대한 정의입니다.
나중에 제가 다시 올리겠지만 공명현상에 대한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지요.
연주에 대해서도 애매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아포얀도, 알아이레 정도는 누구나 같은 개념을 갖고 있지만
띠란도와 뻬가르까지 들어가면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
게시판에서 열심히 대화하면서
서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제각각 다르게 받아들이면 참으로 민망하지 않겠습니까?
-
아닙니다.
저도 이제 빠지겠습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진짜 주제넘은 일이군요.
나중에라도 기타전공자 분이시거나 제작가 분께서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간단한 "기타용어집" 정도는 이제 우리나라도 필요할 지 모르겠습니다.
-
아마추어로서 읽어보니
'장력'은 '줄을 당겼을 때 팽팽해지는 정도'
'액션'은 '줄을 누르는 데 들어가는 힘' 정도로 이해됩니다.
이럴 때, 장력이 약하면 액션은 쉬워질 것은 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장력이 제대로 되지 않고는 제 음정의 소리를 내기는 힘들 것입니다.
반면에 장력이 세다고 액션까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죠.
즉, 장력이 세도 액션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일렉트라기타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일렉기타는 쇠줄이기 때문에 줄이 떨 때 그 진폭이 크지 않아도 제 소리를 내지만
나일론 줄인 클래식기타는 줄이 떠는 진폭이 쇠줄보다 넓다고 봅니다.
그래서 줄높이(플랫쇠와 줄의 간격)가 항상 말썽인데 일반적으로
이 간격이 높으면 액션이 세지고 이 간격이 낮으면 액션은 약해집니다만
줄높이가 낮으면 아시다시피 클래식기타는 버징이 납니다.
장력과 줄높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저는 장력과 줄의 재질뿐만아니라
저는 상현주와 하현주의 위치와 높이, 그리고 지판의 각도와 플랫쇠의 박힘정도에 따라서
액션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저는 국내에서 내로라는 기타제작자의 상급에 해당되는 기타를 갖고 있지만
진짜 액션이 셉니다. 그래서 줄높이를 낮추면 운지는 편하지만 특정 플랫에서 버징이 납니다.
수리를 위해 갔더니 지방의 어떤 사람이 최고급기타(연주용 400호, 지금의 500호)가 왜 이렇게
줄누르기가 힘드냐며 항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액션의 세기는 장력이 문제가 아니라 하현주와 상현주의 위치와 높이,
줄의 종류, 지판의 적절한 깍임 각도, 각 플랫마다 플랫쇠의 적절한 높이의 박힘 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것이 제대로 된 기타는 액션도 편하고 오른손 탄현을 대충해도 버징이 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이 잘 안 되는 기타는 연구나 기술, 즉 제작실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줄을 높이 올리면 소리 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2분짜리 곡 하나 연주하는데 팔목이 시큰하다거나 손가락이 파일 정도로 줄을 눌러야
제 소리가 나는 기타라면 연주는 연주가 아니라 고통이 되고 또 곡을 제대로 연주하기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기타제작의 원리와 이론은 잘 모르지만 우리는 쉽게 잡고도 좋은 소리가 나는 그런 기타를 원합니다.
컴퓨터 자판을 누를 때 기타줄 누른 거 같은 힘이 든다면 아마 컴퓨터 칠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물론 플랫 근처에서 적당히 눌러도 소리가 나는데 플랫 가운데서 줄을 지판에 박아버릴 정도로 세게 누르는 초보도 있습니다만 이는 예외입니다)
그런데 주제가 뭐였죠. 제가 주제에 맞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대충 읽고 지나가다 쓰는 글이라...죄송합니다.
우리는(아마추어, 아니 어떤 사람이든) 제대로 된 장력을 최소한의 액션으로
휘몰아도 제 소리가 잘 나는 그런 기타를 갖고 싶어합니다.
-
장력과 지판의 문제는 개개인의 손들의 상태 만큼이나 다양하고 까다롭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들의 손은... 웬만한 기타애호가들은 자기손을 소위 "터럭손"이라고 원망해보지않은 사람이 없을터.^^
하지만 기타를 만지는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상당히 섬세한 손을 가졌다고 봐야합니다.
미세한 차이에도 큰 감각적 차이를 느낀다는거죠.
제작가들은 지판과 장력의 문제에 음량과 음색보다도 더큰 고민을 안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좋은 음을 가졌더라도 연주가 불편하다면...?
악기는 설계(치수)이외에도 많은 변수를 안고있기때문에 기계부품처럼 완벽 또는 합격 이란용어가 부적합하겠죠.
그래서 자기가 가진 기타에 익숙해야할 의무도 우리들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모사이트의 "자기손에 맞는 현장"도 흥미롭습니다. 상하현주의 높이, 폭(간격)조정도 그렇구요.
어쨌던 기타의 선택에있어서 지판의 상태(현장, 정확한 프렛팅, 지판폭, 넥뚜께, 수평수직도, 프렛의 굵기등등)는 음색과 음량 보다 우선되어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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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탄성율은 물체(줄)가 잘 안늘어날려는 경향을 말하고,
변형의 크기는 물론 원래의 길이에 대비한 상대적 개념이지요.
(참고로 탄력성과 탄성율을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고무공이 쇠공보다 탄력성이 크다고 말하지만 탄성율은 쇠가 아주 훨씬 큽니다)
기타줄의 탄성율은 그 줄에 현재 걸려있는 장력에 비례합니다.
즉 팽팽한 줄일수록 그 줄을 눌러 변형을 가하는데 더 큰 힘이 들어간다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살짝 누르는 것보다는 깊이 누르는데 더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깊이 누른다는 것이 위 공식에서 변형의 크기가 크다는 말이니까요.
현의 종류에 따른 장력의 세기는 (물론 같은 음정을 내기 위한) 몇 %쯤 차이가 날까요?
그런데 현고가 5mm에서 6mm 로 1mm만 높아져도 대충 20%의 변형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힘이 20%나 더 들어간다는 말이지요.
왼손으로 느끼는 체감 장력은 현에 걸린 장력(위 공식에서 탄성율)보다는
현고에 따른 운지 시 변형의 크기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물며 전판에 일어나는 극히 미세한 변형 때문에 장력이 변하는 것은
인간의 손으로는 도저히 감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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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의한 액션은 음정을 내기 위해 왼손이 움직여야 하는 거리를 말합니다.
결국 현고와 같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액션이 높으면, 즉 왼손을 깊게 눌러야 한다면,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누르는데 걸리는 시간 역시 길어집니다.
다시 말해 손가락을 빨리 바꾸어야 하는 속주에 불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클래식기타와 일렉기타를 비교해 봅시다.
클래식은 울림통으로 소리를 증폭합니다. 즉 외부에서 다른 에너지가 들어올 수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오른손으로 강하게 탄현해야만(많은 에너지를 줘야만) 큰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면 현은 큰 진폭으로 떨리게 되지요.
그 경우 인접한 프랫에서 버징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현고를 높인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액션이 커지고 속주는 불리해지고 그렇습니다.
반면에 일렉기타는 외부에서 들어온 전원으로 음을 증폭합니다.
즉 구태여 강하게 탄현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왼손의 운지만으로도 오른손 탄현없이 얼마든지 음악 연주합니다.
즉, 현의 떨림이 크지 않아도 되며 따라서 현고는 낮아도 되는 것이지요.
결국 액션은 낮아지며 속주에 매우 유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렉기타 이야기가 나와서입니다만,
일렉기타나 포크기타는 금속현을 사용하므로 장력이 훨씬 강하게 걸립니다.
포크기타 금속줄을 클래식기타에 걸어 제 음정을 내도록 하면 아마 기타에 엄청난 무리가 갈 것입니다.
얼마 안가 브릿지가 뜯겨져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크기타나 일렉기타 현에 걸리는 장력이 그토록 강한데도
운지할 때 그리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클래식기타보다 오히려 훨씬 편합니다.
장력이 훨씬 강한데 운지는 왜 훨씬 편할까요?
두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음량입니다. 강하게 탄현하지 않아도 원하는 음량이 나온다는 말이지요.
물론 나일론이 아니라 쇠줄이기 때문이고 피크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강하게 탄현할 필요가 없으면 왼손에도 힘이 아무래도 덜들어가겠지요.
두번째는 바로 낮은 액션 때문입니다.
현을 깊게 누르지 않는다는 것은 손에 걸리는 힘과 바로 직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