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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07.11 18:14

Bouchet와 Weissgerber

(*.255.184.179) 조회 수 22335 댓글 24



이 글은 지난 6월 일본 이바라기 기타페스티벌을 마친 후에 찾아간 Matsumura의 공방에서의 이야기입니다.
Matsumura가 숭배하는 R. Bouchet와 제가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Weissgerber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Matsumura가 그 날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부디 써달라고 요청하기에 오늘 초고가 나오자 일어로 번역하기에 앞서 본란에 심어두는 것입니다.
제작가 제위께서 한번 읽어보시고 의견 있으시면 주시기 바랍니다.



Bouchet와 Weissgerber

Weissgerber로 연주된 CD를 들으며 Cahier d'atelier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Bouchet와 Weissgerber는 개성이 서로 다른 기타이지만 Weissgerber를 듣노라면 Bouchet 기타와 어딘가 공감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에 Robert Bouchet의 “Cahier d'atelier(공방 노트)”라는 책자와 Richard Jacob의 "A sound portrait with Weissgerber"라는 CD가 비슷한 시기에 손에 들어왔다.
Cahier d'atelier는 Bouchet의 제자였던 기타제작가 Mr. Masanobu Matsumura로부터 받았고, Weissgerber CD도 기타제작가이자 Weissgerber의 자료편집인 이었던 Miss. Angela Waltner에게 받은 것이다.

지난 6월 일본 이바라기시 Mr. Matsumura의 공방에서 밤이 이슥하도록 나누던  Bouchet와 Jacob, 두 분에 관한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이미 세상을 떠난 그들은 기타제작의 명인들로서 그들과 나는 생전에 일면식조차 없는 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보이지 않는 끈이 내게 닿아있는 느낌이 들기에 이 두 분에 대한 상념을 추려 본다.
이번에 이바라기 기타 페스티벌에 출품한 내 기타도 Weissgerber를 model로 제작하였는데, 우연히 정말 우연히도 Bouchet기타와 비슷한 stereo-phonic 음향이 나의 귀를 스친 것이다.



Robert Bouchet(1898〜1986) :
“歷史の 場合り”
Bouchet가 Matsumura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란다.
세기의 거장 Bouchet(1898〜1986)는 그림을 구상하듯이 그만의 독특한 세계에서 창작의 문을 두드렸다.
미술선생이었던 그는 친구인 기타 제작가 Julian Gomez Ramirez(Madrid에서 Hose Ramirez Ⅰ세와 함께 제작수련을 받음)의 을 자주 들락거렸다.
그 공방에서 터득한 지식으로 40대에 이르러 자신의 기타를 만든 것이 시작이라고 전해 온다.
그는 항상 어떤 구상이 떠오를 때만 기타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음향원리보다는 심미적인 관점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기타의 디자인에 반영하곤 하였다.
예를 들면 그의 지판은 종횡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완전한 수평면을 이룬다.
sound hole 바로 아래쪽 cross bar에 약간의 아취를 형성하되 sound plate의 가운데와 주변에만 부착시키고, treble과 base쪽에서 2개의 strut는 cross bar 밑을 통과시켜 sound hole 아래 타원형 덧판에 연결한다.
무엇보다 가장 특이한 것은 saddle 바로 아래를 가로지르는 transverse stiffening bar인데 treble쪽에 무게가 실리고 base쪽은 가볍게 처리한다.
그는 다른 제작가들처럼 sound plate의 주변을 얇게 하지 않고 전판을 균일한 두께로 유지하였다.
그 대신 주로 transverse bar를 가공하므로서 sound plate가 각양의 주파수에 반응하게끔 미세한 tuning을 하였다.
그는 심지어 Tuning machine까지도 직접 깍아 만든다고 한다.

그는 기타의 기본 음색을 현악기로 구성된 quartet에서 찾고자 하였다.
후일, 기타는 6현이므로 당연히 Quartet보다 많은 악기 즉 Orchestra에서의 음색을 찾으려 하였고, 그는 과연 뭔가 찾아낸 듯하였다.
내가 만져 본 bouchet 기타는 특히 Base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풍부하고 지속력이 길었다.
음질은 부드럽다기보다는 단단한 느낌이었고 전 음계에 걸쳐서 balance가 좋았다.

Antonio de Torres 이래 오랜 세월을 두고 발전을 거듭한 결과 근래에는 전세계적으로 스페인식의 fan strut 구조가 주류를 이루게 되고, transverse bar를 사용하는 제작가는 점차 드물어지고 있다.
기타의 구조에 있어, 스페인식 기타는 부채형의 strut가 발현기능의 주체가 되어 있다.
한편 유럽식 기타는 비슷한 형태의 fan strut가 있더라도 이는 보조적 기능을 맡고, Lute처럼 sound plate의 중앙을 가로 지르는 transverse bar가 오히려 주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Bouchet도 처음에는 스페인식 Torres model에서 시작하였으나 음색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saddle 바로 아래를 건너지르는 transverse bar를 고안하였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하여 오케스트라의 표현을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Transverse bar를 사용하면 누구나 Orchestra적인 음색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설명의 편의상 tweeter와 woofer가 한 뭉치로 된 스피커를 mono speaker(동축스피커)라 하자. 이와 대비하여 음원이 2채널로 분리된 경우는 stereo phonic(입체음향)이라고 해두자.
기타는 body가 하나이므로 제작가는 그 하나의 기타 내에서 발현 가능한 최상의 treble과 base를 찾아 동축스피커를 구현하면 될 일이다.
공교롭게도 Bouchet는 기타에서 Orchestra와 흡사한 각양의 음색을 추구한 듯하다.
이 stereo-phonic 음향의 개발이 어쩌면 그에게만은 보였거나 가능했는지 모른다.

실례로 최근에 나는 우연히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제작가들이 널리 애용하는 일정한 초점이 있는 7-fan strut 대신 평행선을 이루는 9-parallel strut를 transverse bar와 조합하여 sound plate를 제작하였다.
나의 의도는 발현음이 소멸되기 전에 빠르게 전달하여 음의 sustain을 길게 늘이고자 한 것이었다.
결과, 의도했던 대로 sustain이 확실히 길어졌다.
그런데 탄현시의 느낌은 하나의 기타 내에서 남자와 여자가 듀엣을, 즉 stereo phonic 음향이 나오는 것이었다.
base sound가 풍부하고 부드러운 반면 treble sound가 너무 날카로웠다.
Fan strut의 경우 동축스피커와 같은 작동이 쉬운 반면에, parallel strut는 stereo phonic과 같은 작동에 유용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이 기타는 현고가 낮고 fret의 마무리가 좋은데다 현의 장력도 적당하여 연주하기에 편한 악기였다.
그러나 Osaka의 ‘FANA’ 악기점에서 얼핏 들은 것처럼 음악을 표현하는데 뭐라 형용키 힘든 연주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 때 Mr. Matsumura도 내 기타가 stereo phonic 같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다양한 음색을 방출하는 stereo phonic기타로 일사분란하게 어우러지는 음악을 표현하기란 명연주가라할지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Bouchet의 stereo phonic 기타를 사용하던 명연주가들이 점차 그 기타를 내려놓는 듯하더니, 근래에는 명연주가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Bouchet가 제작한 154대밖에 안 되는 기타 중에 일본에만 해도 무려 50여대가 있으나 대부분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약 그중에서 몇 명이라도 세계적인 연주가가 나왔더라면 Bouchet기타의 연주생애는 좀 더 지속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째서 현역 기타 중에서 최고가인 Bouchet 기타의 연주가가 그리 드물어졌을까 아마도 Bouchet가 기대하는 만큼의 연주를 하기에는 명연주가라 할지라도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Richard Jacob(1877〜1960) :
우리에게 Weissgerber로 더 알려져 있듯이 그의 이름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가 많다.
Jacob도 Bouchet처럼 그만의 고집스러운 창작의 길을 간 사람이다.
2000년 초 독일의 Leifzig 대학의 악기박물관에 개설된 Weissgerber관에는 28대의 기타와 자료들이 전시되었다.
박물관측서는 Weissgerber 공방도 매입하여 원상태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Jacob의 사후에 그의 창고를 둘러본 사람들은 칠만 입히면 될 정도로 거의 완성단계 있는 Weissgerber가 무려 100여대나 남아있는 정경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동독의 Markneukirchen(동베르린의 유명한 악기제작업체로 세계적인 기타 연주가 특히 Llobet와 Segovia도 이곳에서 연주한바 있음)이 낳은 세기의 기타 제작가 Jacob은 일생동안 무려1800대의 기타, 류트 6대 그리고 비웰라 4대를 제작했다고 한다.

Jacob은 소년기에는 zither제작 수련을 받았으나 중세풍 기타에 흥미를 갖고 Vienna풍의 제작기법을 독습 하였다.
Weissgerber라는 표식으로 제작하는 공방을 갖게 되자 그는 마치 가업처럼 독자적인 운영을 하게 된다.
Jacob은 19세기의 프랑스나 독일의 소형기타의 복원이나 재현에 몰두하면서 기타의 재료, 모양과 구조에 관한 광범위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다져진 Weissgerber 공방의 정교한 솜씨가 빠르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특히 심미적인 관점에서 재료의 선별, 브릿지나 테두리의 형태, sound hole과 head의 모양 등에서 Weissgerber나름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게 된다.
그러던 중 Markneukirchen을 방문한 Emilio Puhol과 Luise Walker의 연주를 듣고 Spanish 특히 Torres model에 관심을 갖게 된다.
보다 전향적으로 Torres model에 몰두하게 된 것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Miguel Llobet와 Andres Segovia를 만나고부터 이다.
Jacob은 Segovia의 기타를 살펴보고 설계도를 만들기도 하였다.

제작단계에 영향을 준 사람들도 있다. 비엔나 음악원 교수인 Karl Scheit와 오랜 교류를 하였고, Siegfried Behrend는 음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 소중한 조언자이기도 하였다.
그때까지도 Jacob은 많은 Torres model을 현장 620〜630mm의 으로 제작하였다. 정작 가장 널리 알려진 현장 650mm의 기타는 그의 아들 Martin Jacob이 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Jacob의 만년에 이르러 그는 거의 완벽을 기하는 원시기법의 추구에 몰입해 있었다.
가뿐히, 노래하듯 울리는 풍부한 배음에 대한 그의 동경심은 그로 하여금 아주 가벼운 기타를 고안하게끔 하였다.
Jacob 개인에게 내려진 카리스마라고나 할까?
그는 발현에 부담이 될 만한 장식적인 모든 요소를 일체 배제시켰다.
이를테면 테두리는 purfling이나 binding 대신 구릉지게 만들었고, neck는 가벼운 형태로, sound hole 주위의 모자이크도 없앴다.
Bridge와 head도 구멍을 내거나 섬세하게 다듬어서 무게를 줄였다.

솔직히 나는 이미 오래전에 Weissgerber를 탄현하는 순간 가뿐히 반응하는, 따듯하고, 강렬하며, 쏟아져 나오는 듯 울리는 풍부한 음향에 매료되어버렸다.
그 기억이 너무 강하게 뇌리에 남았는지 내가 만든 기타는 일반 기타와는 다른 음색, Weissgerber를 흉내 내는듯한 음색으로 인하여 혼란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Weissgerber는 1990년 Behrend의 사망 이후 간행된 세계적인 명기록에서 거의 사라져버렸다.
오늘날 Weissgerber의 명연주가도 찾을 수가 없다.
무슨 이유일까?
당시 Weissgerber 공방이 공산권인 동독에 있던 까닭에 서방국가 연주가들이 구하기가 힘들어서였을까?
Weissgerber라는 상표가 완전히 Jacob의 개인소유가 아니기 때문일까?
기타가 너무 낡아서?
Behrend가 세상을 뜨기 일년 전에 내가 Munig에 있는 저택을 방문하여 그가 소장하고 있던 20여대의 Weissgerber를 봤을 때 모든 기타들이 거의 새것처럼 생생하였었다.
음량이 작아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타의 명인 Behrend가 평생을 즐겨 연주하던 악기가 바로 Weissgerber이다.
그 기타는 2400명이 넘는 청중을 향해 스피커 없이 성공적인 연주를 하였다는 전설적인 기록도 남기고 있다.
혹시 연주가들이 Behrend의 명성에 눌려 아예 Weissgerber의 연주는 피하였을까?

다만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잘 만든 기타라도 연주가가 음악의 표현에 편안해야 된다는 것.
또 Torres처럼 역사의 이정표에 명확하게 획을 긋지 못하는 한 스스로의 한계에 도달한다는 것.
누구나 때가 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삶 그자체가 어쩐지 허무하게 느껴진다.

2008 07 11.  

    
Comment '24'
  • Kyung Yoo 2008.07.12 05:39 (*.233.107.244)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작에 열중하시고있음을 느낄수있군요.

    제가 연주해본 부쉐들은 음악을 만들기에너무 좋은 악기라 생각을 갖게하는 악기였습니다.
    음색도 좋고 발랜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sustain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이들더군요.

    기타라는 악기 자체가 pluck instrument 이기 때문에 항상느끼는 것이 탄현후에 음이 조금더 남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악기인데 sustain이 좋은 악기는 마치 음악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음을 조금더 연장시킴으로서 받들어주는 그런 악기라 생각이 됩니다.

    또 이중톤을 말씀 하셨는데 부쉐에 묘한 음색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부쉐에 악기에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더우기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 나오는 부쉐에 묘한 색채는 마치 하나에 아름다운 그림이라 할수있을것 같습니다.

    부쉐가 유명 연주가들로 부터 많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연주 하기가 힘든 악기라기 보다는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 또한 웬만한 유명연주가들도 쉽게구입할수 없는 가격이고 또 한가지는 최고는 아니지만 alternative 악기들이 가격이 훨씬 좋다는 점 인것같습니다.

    하우저 일세로 연주하는 유명 연주가들도 많지는 않습니다 더우기 부쉐는 150 여대의 악기밖에 만들지 않았구요.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부쉐는 본인이 전문제작가라고 생각해보질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료도 많이 사놓지 않아서 다른 제작가들로 부터 재료가 떨어지면 빌려서 악기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 Kyung Yoo 2008.07.12 10:22 (*.233.107.244)
    제가 기역하는 부쉐에 또한가지 뛰어난 것이있다면 Focus 였습니다.

    다른 좋다는 악기들도 훌륭한 점들이 많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부쉐같은 악기를 만져보고 난후에 느낀점은 그런 악기들은 Focus 가 분명치 않았던 것이 그 이유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소리나 음색에 특성들을 언어로 나타내는 것이 쉬운것이 아니지만 저나름대로 느낀점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 최동수 2008.07.12 11:15 (*.255.184.179)

    옳습니다.
    제가 체험한 바로도 부쉐기타는 현존하는 최상의 악기입니다.
    또 부쉐기타는 연주하기에도 아주 쉽습니다.
    문제는 그 악기로 과연 부쉐가 꿈꾸어 온 오케스트라적 표현을 할 수 있는 연주가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2년간 부쉐의 내제자로 있던 Matsumura는 아래와 같이 말하면서 울먹였습니다.

    "부쉐의 오케스트라적인 표현은 부쉐만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만나서 들은 얘기 입니다.
    독일서 7년이나 기타전공을 한 기타리스트인데 15년 전부터 부쉐기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Matsumura의 기타로는 연주회에 나갔으나, 감히 부쉐로 연주할 자신이 없었답니다.
    겸손한 탓인지, 부쉐의 명성에 누를 끼칠까봐 그랬는지, 금년 명기 연주회에 처음 들고 나왔더군요.
    사람의 심리란 연주회에서는 가장 좋은 악기로 연주하고픈게 인지상정일텐데요.
  • 최동수 2008.07.12 11:28 (*.255.184.179)
    제 글에는 실리지 않은 뒷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면에서 일본의 선의적인 수집가들이 결과적으로는 부쉐의 한쪽 날개를 꺽은 결과가 된겁니다.
    불과 154대밖에 안되는 부쉐는 그중 몇대가 빠리의 악기박물관과 외국대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그나마 나머지 중에서 무려 50대 이상을 일본의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소장자의 명단도 직접 본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부쉐기타가 소장자에게 돈이 된다는 즉 투자가치가 있다는겁니다.

    가난한 연주자로서는 어굴한 일이기도 하지요.
  • 스파게티 2008.07.12 12:54 (*.30.31.56)
    좋은글 감사해요
  • 무명 관객 2008.07.13 19:09 (*.145.167.17)
    이 글을 읽으면서 stereo phonic 음향은 과연 어떤 소리일까 궁금했는데 13일 '멀티그룹 The Most와 함께하는 배장흠 기타 콘서트'에서 최동수 선생님 기타가 연주되는 것을 들어보았습니다. 저음현과 고음현의 서로 다른 음색이 정말 독특한 분위기를 이뤄내더군요. 최동수 선생님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좋은 기타 마음껏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
  • 그레고리오 2008.07.13 23:54 (*.224.13.66)
    정말 유용한 글을 쓰셨습니다. 정말 많이 연구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stereo phonic 음향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군요. 연주장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bass 의 power, 부드러움, sustain이 함께 공존하더군요. 제가 쳐 본 프레드리히도 저음에서 그럼 느낌이 들었는데 제 귀로는 프레드리히 보다 sustain은 더 긴 듯하더군요. 오늘 들었던 저음을 만들고 싶었는데...제가 만든 부쉐는 맘에 안들어 고칠려고 구상중인데 몇가지 방법으로 고치고 나서 전후 비교를 해 볼까합니다.
  • 최동수 2008.07.14 11:25 (*.255.184.179)
    그러나......
    이번에 완성되는 Cutaway Classic는 마저 들어봐야 되겠지만,
    Stereo phonic 기타는 다시는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유명한 제작가 Matsmura도 기권하고 동축스피커의 원리에 몰두하고 있는데,
    게다가 최근에 만든 3번은 놀랍게 화려한 음향을 방출하고 있고, 그래서 연구용으로 보관한답니다.

    저는 실수로 Stereo phonic음향이 되긴 했지만,
    솔직히 Bouchet처럼 Transverse Bar를 가공하여오케스트라처럼 Tuning 하는 기술은 커녕,
    그 개념조차 전혀 익히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뿐아니라 bouchet 특히 Weissgerber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이제라도 저의 스승인 로마니요스 style로 돌아가려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참 저의 아내가 경의감을 표하더라고요.
    그렇게 진지하고 과학적으로 기타의 재료와 음양에 대해서 연구하시는 모습에 감탄하였노라고.
    그레고리오님의 독특한 방법으로 수집하신 재료들도 한번 보러가야 되겠습니다.
  • 질문 2008.07.14 14:12 (*.135.198.164)
    로마니요스 style이란 무엇인지요?
  • 최동수 2008.07.14 23:02 (*.255.184.179)
    로마니요스 기타는 한국도 몇대 있고, 설계도면도 공개되어있지 않습니까.

    로마니요스의 외관상의 특징이라면 :
    1) 악기를 대형으로 키우지 않고,
    2) 측,후판 은 주로 인디안 로즈우드를 사용하며,
    3) 음향의 볼륨에 구애받지 않고,
    4) 현장은 650mm 이상은 제작하지 않는 등이 있습니다.

    한편 구조상의 특징은 :,
    1) 전면판의 개념이 유럽식이 아닌 스페인식이고,
    2) 모든 Fan strut의 배치가 대칭을 이루고,
    3) 폭이 3mm 밖에 안되는 Strut를 사용하며,
    3) 전반적으로 가벼운 악기를 지향하며,
    4) 전면판 작업대의 형태도 일반적인 작업대와 다르고,
    5) 그 외에 탄현시 떠도는 하모닉스 해소에 주안점을 두는 등, 제가 직접 배운 몇가지가 있습니다만,

    각설하고, 로마니요스와 똑같은 기타를 재현하면 로마니요스 Model이라고 칭해야 되겠지만,
    저는 로마니요스의 제작개념은 수용하되, 외형이나 내부 구조 모두 제 고유의 디자인으로
    새로운 악기를 구상하겠다는 의미에서 Style 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것은 악기를 분류하는 특별한 용어가 아니고,
    집모양을 간단히 설명할 때 양옥, 한옥, 일본식 등으로 구분하는 것과 같이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동수 2008.07.14 23:19 (*.255.184.179)
    중요한 한마디를 빠트렸네요.
    로마니요스의 발현구조도 전형적인 동축스피커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설계입니다.
  • 캄파넬라 2008.07.15 14:46 (*.131.111.133)
    안녕하세요, 선생님 기타로 배장흠님 연주회 잘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쓰고 있는 기타외 다른 기타를 직접 쳐서 들어본 일이 많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연주회날 첫 곡을 막 듣는 순간 기타 소리가 종소리 처럼 영롱하게 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소리의 느낌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stereo-phonic 이라는 느낌이 아니었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 위의 쓰신 글을 읽고 하나의 기타가 탄생되기 까지 이러한 산고를 겪고 태어나며
    그러한 기타를 우리가 손에 받아들게 된다는 과정이 감동스럽기 까지 합니다.

    쓰신 좋으신 글을 읽고 공부를 좀더 하며 계속 읽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쨋든 최동수 젊은 오빠 화이팅입니다!!! 사모님의 우아하신 미소가 계속 생각 나는군요. 안부전해 주세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시고요!!!
  • 2008.07.15 15:50 (*.110.140.222)
    국내 모 유명제작자의 로마닐료스 카피 모델을 사용해 봤는데..
    (물론 음질이 비슷한 정도 이겠지만..) 소리가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고 고왔습니다.
    그런데... 음량이 상당히 작았습니다. 카피모델이라서 그런건지
    아니 원래 로마닐료스가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 ... 2008.07.15 22:14 (*.49.0.207)
    은퇴를 몇 년 앞두고 있던 브림이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회가 끝난 후 브림에게

    누군가 그가 사용했던 하우저 기타의 카피품에 대해 물었다...

    브림은 이렇게 말했다.


    "카피...? 기타의 명기는 카피가 불가능합니다..."
  • Kyung Yoo 2008.07.15 22:23 (*.243.82.162)
    어느 제작가와 이야기 하던중 들은바로는 Volume 이 소리를 멀리 전달을 하는것이 아니고 Clarity 가 음을 멀리
    전달 한다고 하더군요. 아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단지 음량이 작아도 맑고 또 깊은 소리를 낼수 있는 악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악기들은 사실 음량이 작게 느끼지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Stereo Phonic 을 저나름 대로 묘사를 해본다면 마치 기타에 옥타브 음을 동시에 듣는듯한 소리인것 같습니다. 이런 소리가 묘한 음색을 내는듯 합니다. 또 어떻게 들으면 성악가 내는 가성을 듣는것 같기도 하고요.
  • 최동수 2008.07.15 22:49 (*.255.184.179)
    브림이 하우저 1세의 기타 소리를 듣고 너무나 감동하여 논평하기를,
    "황금빛, 따듯한, 부드러운 및 종소리"같다고 표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래, 아무도 그 표현에 대해 이의 내지 추가적인 표현을 한 명연주가가 없기에,
    브림이 표현한 그 소리가 기타음향을 묘사하는 기준처럼 되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 Kyung Yoo 2008.07.15 22:50 (*.160.46.17)
    ...님 댓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동안 브림은 여러 제작가 들에게 하우저 일세에 소리를 낼수 있는
    악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해왔습니다.

    Kevin Aram, Gary Southwell, Gerhardt Oldiges .. 이 그중에 몇분들

    이런 제작가들에게 간접적, 직접적으로 들은바로는 그 과정들을 통해서 많은 점들을 배웠다고 합니다.

    또 많은 기타애호가 연주가들이 이들에 노력에 좋은 결과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동수 2008.07.16 00:01 (*.255.184.179)
    이 글은 기타제작의 명공 Matsumura와 제가 밤이 이슥하도록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Matsumura는 Guitarras Y Guitarreros(기타와 명공들-1992년 발행)에 세계적인 기타 제작가(A.Torre포함 22인)로 선정된 명공입니다.

    이 기회에 Matsumara의 작업하는 면모를 꼭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Matsumura는 현재 새로운 기타를 연구개발하느라 일년에 4대밖에 제작을 못하고 있으며,
    새로 개발된 기타에는 새로운 번호를 부여하며 지금까지 3대를 겨우 제작하였답니다.
    그 중 3번 기타는 연구모델로 팔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더러는 그가 Bouchet model과 Fleta model을 제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는 전혀 그런 개념을 갖고 있지 않으며, 본인이 창안한 고유 디자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음향 발현의 기원을 역시 동축스피커에 두고 있으며,
    여기서 최상의 음향을 찾아내기 위하여,
    전면판 한장을 만들기 위해 석달동안 쇼팽의 아르페지오곡을 수도 없이 들으며, 명상속에 잠깁니다.

    특히 이번 이바라기 기타페스티벌에서 실증 되다시피 하였지만,
    기타 제작도 어느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됩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우리 기타가 더 잘 울린 것은 사실입니다.

    바로 이 문제인데,
    어느 수준까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제작가가 구상하는대로 구현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디자인이나 재료가 좋으면 우수한 악기는 될지언정, 바로 명기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명기란 제작가의 손안에 잡힐 듯하지만, 어떤 방법에 의해서 극적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각자가 디자인과 구조의 구석구석에서 아주 쬐끔씩 개량하거나 열과 성을 다 할 때에,
    그것들이 모여저서 명기의 성능을 발휘하게되는 것이죠.

    Matsumura가 더는 할 나위가 없기에, 명상 속에서 혼을 기울이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양산, 돈과 희락 등 세상 일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명기는 어렵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말씀을 제자신과 제작가 여러분들께 드리고자 합니다.
  • 최동수 2008.07.16 00:21 (*.255.184.179)
    또 빠트렸네요.
    Matsumura는 그 흔한 핸드폰도 자가용 승용차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자고깨면 오로지 공방에서 하루를 지내는 까닭에 일반 전화만 있으면 된답니다.
    자동차 운전보다는 기차를 타는 편이 무언가 상상의 초점을 뫃으는데 좋답니다.

    아... 이사람 명기 만들 자격이 있는것 같군요.
  • Kyung Yoo 2008.07.16 00:54 (*.160.21.222)
    최동수님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또 Matsumura 님에 제작을 향한 헌신은 본받을 만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제작가도 아니지만 저에 악기에 관한 경험이나 관심이 혹시나 제작을 하시는 분이나 연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사과를 드립니다.

    다른 제작가들도 언어상 으로는 대가들에 디자인을 바탕으로 악기를 제작 하기때문에 카피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Matsumura 님에 경우같이 그들도 그네들에 귀에 들리는 음을 추구하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분은 왜 꼭 명기 카피에 열중을 하는가에 질문에 자기 자신에 디자인이나 그들이 존경하는 명기에 디자인이나 원하는 소리를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동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소위 카피를 한다는 제작가들도 그들에 귀에들리는 소리를 추구하기위해 결국은 그들 나름대로에 제작 방법을 구석구석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 최동수 2008.07.16 16:44 (*.255.184.179)
    KyungYoo님께서는 합당하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님의 넓은 식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또한 크게 도움 주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아시다시피 기타연주와 제작은 바늘과 실 같은 끊을 수 없는 상존관계이지요.
    어느 한편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전혀 모른다면 어떻게 발전이 있겠습니까?

    Greg Smallman 같은 분은 가장 많은 카피를 제작해 본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작가들도 대부분 5대명기 정도는 제작해봤다고 봐야겠지요.
    외국에는 처음에 악기의 수리나 복원에서 Knowhow를 얻어 후일 자기류의 악기를 제작하는 분들이 많지요.
    심지어 복원 전용 악기를 빌려주는 악기박물관도 있다니 부러운 일이지요.
    카피를 시도하는 일은 필수는 아니라도 필연적인 과정으로 사료 됩니다.
    자신의 소리를 구현하려면 먼저 다른 악기소리를 듣고 그 소리의 구조를 익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제작에 관심 있는 더 많은 분들이 비록 대수롭지 못하더라도 저의 글을 읽어주시기를, 그리고 의견도 내어주시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명기에의 길라잡이”라는 제목으로 어떻게 하면 명기에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초안을 준비 중입니다.
    단순히 연배만으로 치자면 대부분의 기타 제작가들이 후배가 되기에, 그들이 더 우수한 기타에 착점 하도록 돕는 길이 저의 할 일이라 생각되어서 입니다.
    저의 논지도 자신의 짧은 지식과 경험이 근거 일뿐이고, 읽는 이의 자유의사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것이므로 앞으로 제가 쓸 내용에 관한 가부나 진위는 논외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Kyung Yoo 2008.07.16 22:27 (*.243.73.233)
    최동수님은 사실 연배로보나 저에게는 한참위에 분이시고 아마 제가 어렸을때 한국일보사 강당에서 기타 연주가
    활발 할때 많이 뵌분이라 생각이되어서 그리 어색하지 않으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저만에 아는것이 조금있을뿐이고 항상 좋은 기타를 만져보고 또 만들지는 못해도 제작가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일이 저에 기쁨이기도 합니다.

    사실 제작가도 아닌 제가 여기서 글이 조금 길어진 이유는 Bouchet 에대한 존경심도 있겠지만 Matsumura 님에 제작관이나 헌신을 들었을때 놀라움도 있지만 어떻게보면 동양권에서 느낄수있는 정적 관념 같은것이
    마음에 걸린것 같습니다.

    저는 이 동양권에 정적 관념이 얼마나 제작가들한테 도움이 될까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됩니다.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좋은 이상적 악기를 만들기위해서는 좋은 이상적인 제작 방법을 찾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실용적인 제작방식이 헌신을 덜 요구한다는것이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또 어떻게 보면 너무 완벽 주의적인 제작 사고 방식도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수도 있고 세상적인 낙도 즐길줄아는 제작가들이 그들에 마음속 깊이 키워놓은 소리를 악기를 통해 재현하려 최선을 다할때 좋은결과를 이룰수있다는 개인적 생각 입니다.

    생각을하면 할수록 놀라운 일들은 Torres, Hauser, Bouchet, Fleta, Ramirez ..등에 경우를볼때 그 옛날에 지금같이 기술이나 연구자료도 충분하지않고 또 통신수단이 발달않되어 지식을 나누기도 힘든당시에 지금 현세대
    제작가 들에게 아직도 본보기가 되고 있는 악기들을 제작했다고 생각해볼때 놀라움을 금할수없고 또 지금까지 발전해온 기타 제작 과정이나 방법들을 다시한번 재 검토를 해봄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들게됩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들에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 최동수 2008.07.16 23:08 (*.255.184.179)
    본란을 빌어 KyungYoo님과 기타에 관하여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제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로마니요스와 브림처럼 세계적인 기타제작의 명공들도 대부분 연주가를 통해서 자신이 만드는 악기에 대한 조언을 받으므로써 명기에 도달한 것은 기록에도 있지요.

    저도 뭘 특별히 안다거나 경험이 더 많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후배 제작가들을 독려하고픈 마음만 넘칠 뿐입니다.
    이번 일본에의 출품을 계기로 제작가들이 더욱 분발하여 그곳이 어디든지 다음 페스티벌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악기가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네 악기를 유난히 폄하하는 말들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언젠가 Made in Korea라고 하면 인정받는 그런 기타를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 최동수 2008.07.16 23:33 (*.255.184.179)
    허허, 쓰고 나면 꼭 빼먹는 일이 생기네요.
    그러고 보니 bouchet나 Weissgerber도 지나친 완벽주의자였기에 오늘날 그들의 악기로 연주하는 명연주가를 찾을 수가 없군요.
    Matsmura도 지나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1년에 4대는 잊혀지기에 알맞는 수량이죠.
    저도 골치아픈 Stereo phonic은 그만두려는 중이고요.

    기타제작계에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오는 10월에 하우저 3세를 초빙하여 제작 워크숍을 연다는군요.

    제가 가끔 기타 제작하는 분들께 하는 웃기는 말이 있는데요.
    세계적인 명기와 똑 같이 만들어도 명기되란 법이 없듯이,
    만들다가 설혹 실수를 좀 했다하더라도 명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겁니다.
    나름대로 소망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면, 명기가 손에 잡힐 수도 있는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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