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고 우리는 많은 얘기를 합니다.
느낌이라던가 기교, 표현은 어떠했다던가..
비평가라는 전문적인 직업도 있구요.
모자르거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면에는 일침을 가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취향이 다르다 보니 한 연주에도 여러 평이 나오게 되고..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전문 비평가가 지적하는 점들,
일반 청취자가 불만인 점들을 과연 연주자들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지적과 불만을 듣는 것일까?
물론 연주자가 청취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닙니다.
'듣는 니들이 뭘 알겠니..-,.- '
'뼈빠지게 연습했으니 입 다물고 들으쇼.. =_='
라는 마음가짐으로 연주한다면 그건 정말로 공감을 얻는 연주자가 못 되겠지요.
(그러나 사실 어떠한 일부의 연주자들이 저런 마음가짐으로 연주한대도 우린 알 방법이 없습니다 -ㅁ-;)
저 개인적으로 원하는 연주자는 이런 타입입니다 - '나는 다만 이렇게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 말은 좋지만.. 이 얼마나 두리뭉실한 이야깁니까 ==;..)
극단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연주자와 청취자는 '다른 별에서 태어난 종족'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정도는 듭니다.
연주하는 입장과 듣는 입장은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비평가를 포함한 청자가 듣기에 연주자의 '무언가'가 모자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껏 청자가 말해온 그 모자름들은 도대체 어디서 객관성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사람의 감각이라는 것은 정말로 너무나도 단순하고 우스운 것입니다.
물론 그 감각에서 뛰어난 예술 작품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예술 작품을 탄생시킬 정도의.. '고도로 세련되고 훈련된' 감각으로만 비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감각이란 역시 웬만한 설득력이 없으면 마찬가지로 두리뭉실한 것일 뿐이며 현재 그런 설득력을 얻은 비평들이나 청취 방향은 과대포장된 것들이 대다수라는 생각도 또한 듭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 것을 획득한 사람들의 비평이 전문 잡지에 기고되고 책으로 나오는 것이겠죠.
대학에도 음악 비평 관련학과가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수준의 비평이 과연 훌륭한 연주자의 정신을 얼만큼 잡아낼 수 있을까요.
대상 매체가 무엇이든 '글'로서밖에 비평할 수 없다는 것이 비평의 한계일까요?..
도대체 어떤 입장에서 연주자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우리가 말하는 비평의 목적은 무엇인지..
저 역시 그렇습니다.
잘 모르기때문에 '난 막귀라서.. '라는 타이틀을 앞에 붙이곤 합니다.
그저 단순히 '내 취향에 드는 것'을 좋아하고 '내 감성을 건드리는 것'에 미칠 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저와 같은 부류의 청자들이 말하는 평은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론과 분석력으로 무장한 현대의 '비평가들(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아니라 일정한 수준 이상의 청자들을 모두 말하는 겁니다)'이 말하는 평은 음반 판매량을 좌우하고 한 연주자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연주자의 명성이 비평가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분명 거짓말이고 헛소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주를 잘 한다면 비평이 어떤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렇지만.. 어떠한 연주들에서는 좀 소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청취자가 있어야 연주자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도대체 청취자가 아는 것은 무엇입니까?..
써놓고 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
그렇지만 음악을 들을 수록,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록, 방송을 듣고 공연을 가는 횟수가 늘을 수록 이런 생각이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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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악기의 성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O_O 절대로..
물론 장르(?)에 따라 악기가 이를 수 있는 도달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결국 종착점(과연 있다면)은 장르와는 무관한 그런 곳일 겁니다...
제 생각은 모든 음악가들은 그런 곳을 지향하고 싶어할 것이며 그런 연주를 하겠지만..
듣는 사람들이 과연 어디까지 들을 수 있을것인가.. 어디까지 듣고서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는 것일까가 궁금하다는 이야기였답니다:)..;
한 장르만을 고집하다가도 결국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영역을 보기 위해 여러 장르를 듣게 되는 것이 아마 대다수 청취자들의 성장(?)과정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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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클래식기타의 음악적 성취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생각조차 들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외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기타에 얽매이지 않고, 또는 다양한 기타...
블루스기타나 일렉, 스틸기타등의 고유의 창법들에 많이 빠져듭니다.
키스자렛(피아노)나 조패스(스틸기타) 같은 연주자들을 통해서
기타음악/클래식기타음악의 더 큰 영역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만, 이런 외도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클래식기타(정확하게는 나일론기타)의
깊은 힘을 느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