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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니슉아2006.09.19 02:39
잉베이는 클래식한 속주를 척박한 메탈 롹음악계로 가져와서 한때의 대세로 이끌었지만,
빨리만 치는 정교하게만 치는 그리고 기량이 딸려서 그 흐릿함을 이펙터와 연주하기만 편리한 속주전용기타로 커버하는 식의 음악적으로 진지하지 않은 날로 먹는 연주자들과 비교되는 수모를 겪었죠.
20년이 더 지난 지금도 그의 존재감을 가릴 만한 연주자가 없습니다. 기량면에서 비교 불허하게 독보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듣기에 잉베이에대한 거부감은 오로지 그의 음악과 프레이즈에서 비롯되는 듯합니다만,(그의 속주가 어때서가 아니라)
반대로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연주가 좋다면 속주라서가 아니라 그만의 음악이 좋은 것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잉베이를 좋아합니다.
그가 페라리타고 과속하다 교통사고 난이후 오른손마비를 극복한 점이 줄리언브림과도 유사성이 있습니다만,
부상 이전에는 젊은 시절 마르지 않는 샘과 같던 창조적 에너지가 넘치던 폭발적인 라이브속에서 언뜻 언뜻 비치는 절제된 플레이와 강렬하면서도 정교한 피킹을 볼 수 있었다면,
재활 후 피킹에서 이전과 비교해서 조금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오히려 피킹을 자제하면서 프레이즈가 다양해지긴 했죠)근 20년간 소리의 질적인 면에서 여타 기타리스트와 비교조차 불허하는 파워와 선명함을 유지하는 그이지요.

그의 연주에 있어서 선명함, 그것은 클래식컬한 그만의 프레이즈 뿐만이 아니라 피킹이 남다르기 때문이죠.
쉽게 속주로 접근할 수 있는 악기를 놔두고 어느정도 이상의 속도를 내기에 불편한 넥구조와 터치의 변화에 민감하여 쉽게 지저분해질 수 있는 그러나 더 음악적인 소리를 내주는 펜더기타를 이펙터에 의존하지 않고 어린애 다루듯 속주와 비브라토를 풀어내는 연주자 어디 또 있을까요?
살아 있는 생생한 톤이 마치 날카롭게 날이 선 검기가 느껴지듯 머리속이 아닌 가슴속을 파고 들어 옵니다. 저는 거기서 잉베이의 무한 생명력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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