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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Simi Valley2010.01.08 09:26
위 모든 글 읽느라 한참 걸렸지만, 참 좋은 글들에 감사드리며, 제작가님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악기에 있어서는 사용자입장인데, 본 글의 발제와는 상관없지만, 제가 만약 새로 악기를 산다면 하는 전제에서 말씀을 드린다면,

1. 상당히 주관적이겠지만, 맘에 드는 제작가를 먼저 정합니다. 정말로 열정을 가지고 제작에 임하시어 최선을 다하시는 분을 만나야 합니다. 물론 그 분이 제작하셨던 악기도 쳐보는 등 해서, 기본적으로 저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할 것입니다.

2. 일단 기본 재료가 수준급인 것 중에서, 위 글의 내용으로 표현한다면, 최소 500호 급 또는 그 이상에서 고릅니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악기여야, 그 만큼 운나쁜 악기가 걸릴 가능성도 적고, 시간을 두고두고 잠재적 좋은 특성이 나오거나 끌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3. 악기는 무조건 내 손에 잘 맞아야 합니다. 내손과 잘 맞지 않는 기타는 아무리 소리가 잘 나도 결국 헤어지게 될 것입니다.

4. 소리는 내 가슴속에서 원하는 그런 소리를 내주어야 합니다. 새로 만들어진 악기가 곧바로 그렇게 음이 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쳐보면 제 가슴에서 원하는 그런 소리가 내재되어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량은 큰 편이어야 하지만, 음색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잔향이 지속되면서, 제 손의 상태가 좋을 때, 무척 속이 꽉 찬 아름다운 소리가 (모순된 표현같지만) 찰랑거리면서 튀어 나와야 합니다. 조금 덜 완성된 시더기타의 경우에서 소리는 잘 튀는데 소리의 윤곽이 분명하지 않은 악기를 몇 번 봤는데, 이래도 안됩니다.

5. 제가 현재 사용중인 악기도 매일 매일, 줄도 늙어가고, 온습도가 변하고, 제 손이 달라져서 인지, 동일한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매일 매일 다르게 들리고, 다르게 느낍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습니다. 사랑하는 부부간에도 매일 감정이 변하듯, 악기와 저와도 매일 변합니다. 좋은 악기는 이런 과정속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좋아지면서 서로간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항목은 악기를 구입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악기를 위와 같은 기준에서 갖게 되진 않았지만, 애지중지 하면서 잘 사용중에 있습니다. 제 아내가 질투할만큼 애지중지 하지요. 그래도 만약 새로운 악기를 구입하게 된다면... 하고 적어본 것입니다. 제 조강지악기외에, 좀 다른 성격의 악기도 하나 더 가져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정상급의 이미 유명한 악기가 아니어도, 제가 만약 실제 악기 구입에 나선다면, 제가 위 5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악기를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게 결국 타협이라는 과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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