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최동수2008.09.07 16:01
명기에 대한 제 생각 :
1) 서운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악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기의 반열에 올라가기는
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명기급의 우수한 악기를 만든 분이 여럿 계시고, 우리 악기로 외국 콩쿨 대회에서
수상한 분도 있을 뿐 아니라, 연주회를 하신 분도 꽤 있는 걸로 압니다.


2) 명기가 성취되려면 :
기타는 우리고유의 악기가 아니므로 반드시 세계를 지향해야 합니다.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악기품평회에서 수상하는 것도 필요하고,
- 이런 결과로 세계적인 명기 도록에도 오르면 더욱 객관성을 띄우겠지요.
-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명연주가가 계속 그 악기로 연주할 때에 비로써
모든 사람들이 그 악기를 명기로 인정할 것입니다.
- Rostte도 자기고유의 이미지가 들어있는 걸 붙여야 되겠죠.


3) 쓴소리 : Rosette에 대하여,
전에 꼬르도바에서 로마니요스의 마스터 클래스에서의 일입니다.
어느 연주가가 로마니요스의 기타를 들고 워크숍으로 로마니요스를 찾아 왔습니다.
제 작업대를 수시 청결하게 해두는 때문인지 로마니요스는 그 악기를 제 작업대에 올려놓고
묻지도 않았는데 전반적인 A/S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 그 익숙한 솜씨,

제가 문득 Rosette가 참 아름답다고 치하 하였더니,
로마니요스 가로되,
귀를 귀울여 봐.
Rosette만 드려다 보아도 Alhambra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지 않아?
그랬습니다.
로마니요스는 알함브라 궁전의 회랑을 상징적으로 Rosette 에 모자이크 하였습니다.
이건 나의 상징이고, 내 숨소리가 그 목구멍으로부터 나오는 거야.
한번 만드는데 3개월이 소요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도 나무쪽을 조각하여 Rosette를 하나씩 만드는 분이 몇 분 있는데 보기에 참 아름답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수집하여 아끼던 60만원상당의 고급 Rostte를 결국 어떤 제작가에게 그냥 넘겼습니다.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웬만하면 자신의 Rostte를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작가들은 전통적 문양의 기성품을 붙이기도 합니다.
한 두분은 자기 악기 전용의 Rosette를 맞춰두고 다른 제작가와 차별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통적 문양의 Rosette도 제작가가 손수 만드는게 바로 명기제작의 정신이라고 생각됩니다.
명기를 만드는데 있어 자신의 고유문양(명함)을 만들면 금상첨화가 되는 까닭입니다.
독일이나 스페인 제작가의 문양을 자세히 보면 그의 지역이나 가문의 문양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아마추어는 무방하지만 전문제작가가 자기가 만든 수제악기에 하우저나 플렛타, 또는 라미레스 가문의
전통 문양을 붙이는 것은 딱하다기보다, 자신의 악기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이 여겨집니다.
Rostte는 사는거나 맞추거나 가격은 같은데, 필경 게을러서 아니면 그런 개념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그런 악기에 명기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기성품 Rostte를 붙이는 순간 기성품 악기가 되어버리니까요.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제작가가 자신의 차별화된 이미지가 녹아들어있는 수제 Rostte를 만드시도록
정중히 권면합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